안녕하세요 26살 학생입니다
2년 넘게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 일로 너무 고민이라 저도 여기 한 번 글써봅니다
저흰 대학 소모임에서 만났고 여자친구는 동갑입니다
대화가 잘통하고 너무 재미있어서 놀다보니 사귀게 됐는데
저희는 기본적인 천성이 너무 다릅니다.
저는 논리적이고 냉정한 편, 순하고 이해심이 좀 있는 편입니다. 화를 잘 안내요,
감정이나 기분을 이해하긴 힘들어도 상황같은건 이해해주는 쪽입니다.
여친은 기분파고 성격이 센 편입니다. 자존심도 정말 극심하게 세고요.. 교수들도 함부로 못대할 정도로.. 주위에선 성깔 더럽다고 다 알고 있는 정도입니다. 빈도는 1~2일에 몇 번은 화내는 정도였어요 지금은 많이 고쳐서 일주일에 몇 번정도.
하지만 기분이 좋을 땐 애교가 넘쳐나고 유쾌하기 짝이 없어 활력소같은 존재임에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걸로 알고 있어요. 재미있고 시원시원한 느낌
(저희 둘 다 자기 주장은 강한 편이에요)
저희는 당연히 많이 싸웁니다. 연애 초반엔 수도 없이 싸웠고 (여친이 공격, 저는 맞받아치는 형태)
의견 대립이 일어나면 저도 납득될때까지 따지는 편이라 몇 시간을 싸우고 그랬죠
저는 원래 싸우는걸 정말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전 여친이랑 하도 많이 싸워서 지쳐버려서....
근데 여친은 싸워야 해결이 되고, 사람은 싸울 수 밖에 없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요
싸우고 풀면 된다는 방식이죠. 이 부분이 저희 커플의 최고 문제점입니다.
여자친구는 화를 확 내버리고 금방 풀리는 스타일인데
저는 화를 잘 안내는 대신 꿍한게 오래갑니다 (쌓아두는 느낌)
사람들에게 막 화가 나기보단 그냥 정이 털려요...ㅠ
저는 순한 편이고 여친은 성격이 드세고.. 천성이 너무 달라서 저는 너무 힘드네요
저희는 수도 없이 깨졌다 붙었다를 반복했고 4달간 헤어졌다 붙은 적도 있는 등 우여곡절이 많아요
그렇게 반복되는 과정에서 저는 지쳐갔고 마음도 사라져가서 점점 제가 헤어지자는 방향으로 가다보니 어느새 주권?이 저한테 와있더라고요... 처음엔 제가 죽자고 매달리고 힘들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점점 여친이 저한테 매달리는 느낌인거죠.. 사실 지금 사귀는 것도 저는 헤어지자고 막 그랬는데 여자친구가 그렇게 싫은거냐고 잘하겠다고 애원?해서 사귀고 있는 느낌입니다..
저도 싫은건 아니죠 물론 좋아요 좋을 땐...
그래도 정말 다행인건 여친이 성질을 2년 전과 비교도 안될 만큼 많이 줄였어요 욕도 거의 안하고 저를 너무나 사랑한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근데 저는 점점 지쳐가고 식어가서 사랑해서보단 그래도 좋긴하니까 만나고 있는 느낌입니다.
다른 부분은 다 잘맞고 재밋고 노력하는게 보이니까..성질 죽이겠다고 노력하겠다고 막 그럽니다
물론 예전보다 확 줄었고요..
점점 이상하게 제 위치?가 올라가고 있는 듯하고 여친이 그렇게 노력하는게 미안해서..
다른 남자랑 만나면 더 행복할수 있을 여자일텐데.. 라는 생각이 한 번씩 들어
나도 잘해줘야지 하며 서로 노력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근데 한 번씩 성질 낼 때마다 또 잘해야지 하던 마음과 정이 뚝. 하고 떨어져서..
물론 예전보다 덜 사랑하니까 이러는 것도 아는데 어쩔수가 없네요 마음이 이런걸...
싸울만 한걸로 싸우면 괜찮은데 여친이 그냥 지 기분나쁘다고 성질내는 그런거 땜에
싸우는게 너무나 싫어요.. 그런 것에 있어서 너무 이기적인것 같아요.. 지 기분이 제일 먼저인게..
글이 생각보다 너무 길어졌네요..ㅠㅠ 어제 사건 하나만 쓰겠습니다..
저는 어제 과에서 남학생들끼리 모여서 축구하고 술마시는 행사가 있어서 참여를 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알바를 하고 있었고요
근데 밥을 안먹었다고 너무 배고프다고 신경질 난다 그런 카톡들을 받아주고 있었는데
밤 10시 반쯤 전화가 와서 12시에 치킨을 포장해간다고 가게에 말좀 해달라하더라고요
(여친이 12시에 일마침)
그래서 제가 그렇게 성질날 정도로 배고프면 지금 뭘 먹어야지. 내가 먹을꺼 사가면 되지 머 사갈까? 치킨은 냄새나니까 김밥?이랬어요
(제가 종종 김밥이나 밥버거 같은거 사갑니다. 어차피 가까워서.. 여친이 거의 밥을 안먹고 알바를 가서 사달라고 그럽니다)
근데 저를 보면 기분이 풀릴 것 같다. 마치고 치킨 먹을거다 배고파서 성질난다 뭐 그러다가
저한테도 성질내더라고요 여친이 배고프다하는데 뭐 사들고 오긴 커녕 재미있냐 놀고 있는데 넌 올리가 없지 뭐 그런 비아냥섞인 느낌으로 성질냈어요. 근데 또 뭘 사오진 말래요...
저는 과행사고 이래서 좀 그런데.. 이 자리 끝나도 애들이랑 더 놀 수도 있을 것 같아..하니까 이제 짜증좀 내다가 정색하고 어 끊어 하고 끊는거죠.
저는 혼자 하....개짱나네!@#!
(종종 있는 상황이지만 제가 이런걸 정말 싫어합니다. 이해 못받는 느낌.. 간만에 과 행사인데도 이해 못해주고 자기 배고픈게, 날 보고 싶은게 먼저란거. 친구고 행사고 뭐고 간에 와서 지기분 풀어달라는거죠 사실;.. 이해하는 척 아냐 너 놀아... 이러는데 이게 말입니까... 답정너죠...)
어떡하지...아...재밋었는데 또 기분 다 잡치고.. 안가면 노답될거 같아서 걍 조용히 옷들고 나와서 미니스톱가서 점보닭다린가 큰거 하나 사들고 갔어요. 상황보고 걍 여친이랑 계속 있던지
음식 주고 다시 이 자리에 돌아오던지 하려고요
근데 가니까 정색하더라고요.. 이런걸 사오냐고 ㅡㅡ 이런게 나 더 기분나쁘게 하는거 아냐고..
어떻게 먹냐길래 뒤에 사무실이나 라면끓이고 설거지하는데 있잖아 했어요 (PC방 알바임)
그러니까 자존심 상한다고 뭐 저런데가서 먹어야하냐고 싫다그러길래
어쩔 수 없잖아 배고픈걸.. 일단 먹고 일 끝나고 치킨사들고 가서 먹자 하니까
아 됐다고 안 먹는다고 가져가래요. 그래서 싫어 걍 먹어 놔두고 간다했는데
그럼 나 이거 쓰레기통에 버릴거야 진짜 버릴거야 하길래 걍 하...하면서 들고 나왔어요
(한다면 하는 애임.)
그래서 기분 __나서 아...멘탈 개터지네 집가서 잠이냐 자야지ㅡㅡ$!@#!@#
하는데 바로 전화오길래 뭐 자기는 자존심이 상해서 그랬다 기분이 더 상했다 뭐하러 왔냐
기분좀 삭혔는데 더 기분이 상했다 . 그래도 와줘서 고맙다 미안하다 그러길래
저는 열받아서 그냥 끊으면 안될까.. 그랬어요 계속 . 보면 기분 풀릴거 같네 배고프네 그딴 소리는 다 어디간건지;; 기껏 자리에서 나와서 사들고 갔는데 그러니까 기분이 너무 더러웠어요
(사실 제가 재미있게 놀고 이런걸 좀 싫어하는 것 같아요... 지는 재밋게도 노네ㅡㅡ 이런거..
예전부터 그랬었음.. 그래서 놀때 거의 그닥 재미없는척 합니다)
그래서 그냥 끊자 하고 알겠다 해서 끊고 집가서 자는데 12시에 쾅쾅쾅 하더라고요
(제 자취방을 알아요)
전화도 막오고 계속 쾅쾅 하는데 전 진짜 보기도 싫고 또 싸움 연장에 2 3시간 또 그렇게 보내는게
질리도록 싫어서 걍 무시하고 잤어요.
문자도 오는데 내용은 대충 너 기분풀어주려고 치킨도 사왔다. 근데 이런식으로 잠수타면 어쩌란 말이냐, 넌 나쁜 놈이다, 난 아까 기분이 너무 상했었다 이런 내용이었어요
저는 진심으로 사과하는 내용이 있었으면 문이나 열려고 했는데 진심어린 사과는 커녕 사과자체도 거의 없었죠..자기 변명과 자기가 그렇게 행동한 이유들 뿐..
한 30분을 두드렸을거에요 전화 20통 하고. 근데도 열기 싫더라고요. 한 두번도 아니고 이런 상황이 꽤 많았었으니까요..
제가 물론 좋은 남친이 아닌 것도 알고 사랑하지 않으면 헤어져야 한다는 말도 알아요
그래도 얘랑 결혼까지도 생각을 했고, 썩 나쁘진 않을 수도 있겠다. 많이 사랑해주고 노력하고
그런 모습때문에.. 근데 한편으론 이게 결혼하고 나서는 바뀔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있고...
이런 상황이 반복될수록 끝내야하나 라는 생각만 맴돌아서 힘드네요...
저는 종종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잘 맞는 여자지만 좋은 여자는 아니다...?
그래서 주저리 주저리 적어봤어요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요. 친구들의 의견은 한정적이니..
아 그리고 여친은 일주일에 적어도 저를 5~6일은 봐야됩니다. 전 일주일에 2 3번이면 좋을 것 같은데 항상 붙어있을려고 해요. 제가 공부를 하던 친구랑 놀던 뭘 하던 나중에라도 잠깐 보러오면 안돼..? 상황이 좀 그렇지...? 아니야 놀아..혹은 공부해.... 이런 식입니다.
안보면 물론 노답이 되기에 저는 여지없이 보러가게 되죠... 이것도 정말 큰 문제입니다...)
헤어져야 될까요.. 그래도 좋을 땐 좋으니까 계속 만나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