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술을 먹고 대리기사님을 부를때 단 한번도 인사를 빠트린 적도 없을 뿐더러
버릇없어 보일 수 있는 행동을 애초에 안하려 노력하고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로 나가신다고 해도
꼭 함께 엘레베이터로 올라가시라고 하고 그분들이 운전하실때 불편하지 않게
의자며 거울이며 다 편하시게 하시라고 먼저 말씀드려요.
또한 저는 평소에 경찰들을 매우 의지하고 늘 든든하게 생각하는 30대 여자 직장인 입니다.
술을 한잔이라도 먹으면 대리운전들 부르시죠?
종종 대리운전 기사님들이 아파트 입구까지 와서 여기서 내려드리면 되냐고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 마다 난감해 지더군요.
저는 단속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대리운전을 부른것 이 아니라
술을 한잔이라도 먹었기에 운전을 할 수 없고 해서도 안되서 대리운전을 부른 것 이기 때문에
주차장까지 가주시라고 말씀드리면
"주차장을 들어가서 주차를 하면 그 시간이 운행시간 보다 더 걸려서 손해다. "
"술 많이 안드신 것 같은데 여기서 직접하시는게 더 편하실거다"
라는 말을 자주 들어요
그래도 최대한 웃으면서
"죄송하지만 제가 운전 할 자신이 없는데 주차 좀 부탁드릴게요"
라고 하면 그때부터 기사님들 표정이 굳으시는 분들도 자주 계시구요.
상황이 상황인지라 돈을 지불할때도 양손으로 드리며 허리숙여 감사합니다 인사를 해도
쌩 받고 가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밤늦게 얼마나 피곤하시면~ 하며 최대한 기분이 나쁘지 않으려고 좋게 생각 하는 편 입니다.
그러나 지난 주 평일. 송내 북부역앞 아파트에 사는 제 남자친구는
경기도 광주에서 일을 합니다.
광주에서 술을 먹고 당연히 대리를 불러 집으로 가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 도착할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연락이 없어
차에서 그대로 잠이 들었나 싶었던 그때
경찰에서 연락이 왓고
제 남자친구가 대리기사분께 욕설과 폭행을 하며 30분째 행패를 부린다고
경찰분들께도 행패를 부렸다고 하더군요
놀란맘에 현장으로 가 보았을때 이미 대리기사분은 돈을 받고 가셨고
남자친구도 집으로 들어간 상태였습니다.
저는 어떻게 된 상황인지 위에 간단한 설명 외엔
그냥 " 어디 있어요?" 라고 하니
가만히 있어라 가지말고 여기있어라 아니 이쪽으로 오라니깐~!!
등등 공격적이고 명령적인 말투에 꼼짝 못하고 서있었고
다른 경찰관 한분이 "대리기사 돈주고 집으로갔어" 라는 말에 또 별다른 설명없이
"욕을 엄청했어요~ 우리도 욕을 엄청먹었어~" 라고 정말 신경질 적으로 말 해서
아무 상황 모르고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라고 했어요.
그러자 경찰관이 하는말이
"저 앞에 차나빼라그래요"
차가.. 아파트 입구 외부인출입차단하는 그 봉이 올라간 그 자리에 서 있드라구요.
아무 상황 모르는 저는 욕을 했다는 말과 폭행을 했다는 말에
폭행을 해서 경찰이 이렇게 왔는데 왜? 왜 파출소를 안데려 갔을까? 란 생각에
차는 왜 저기있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생각 할 겨를 없이
"저 제가 저차를 운전하지 못해서 그러는데 이 안까지만 부탁드려도 될까요?"
라고 했습니다.
그말을 하지말껄.... 앞서 말씀드렸듯 전 경찰관을 굉장히 의자하고 든든하게 생각하는 사람인데
그런 분 입에서..
"저사람(제남친) 보고 와서 빼라고해~"
........................................????? "술먹었는데요?" 라고하니
"내려와서 차 빼라고 말해요~"
...................?? "술먹은 사람한테 내려와서 운전을 하라고 하라고요?"
제가 좀 당황 + 어이없어서 따지듯 다시 묻자 그제서야
"아가씨가 빼던가~ 우린몰라 경비아저씨 보고 빼달라고해 우리도 욕 엄청먹었어"
이러고 정말 그자리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데 사람을 쳐다도 안보고 훅 가시더라구요
그 당시에는 남자친구가 너무 잘못했단 생각에 마지막까지도
"네 죄ㅣ송합니다." 인사까지 하는데 뒤도 안돌아보고 짜증이 섞인 상태로
뭐라뭐라 하시며 자리를 떠나더군요
차는 그자리에 계속 서있고.......................
저는 일단 당황을 했고 다시 다른 곳 대리를 불러 아파트 단지안에서 이동을 부탁드렸고
다시오신 새로운 기사님은 무슨말인지 첨에 이해를 못하시고 이 상황에 당황은 하셨지만
제가 떨어트린 물건까지 같이 찾아주시고 빨리 조치를 취해주셔서 일단 차는 자리를 잡아두었죠.
차가 정리되니 너무 화가나서 남자친구에게 마구 화를 내는데
남자친구가 어차피 지금 자기가 술을 먹어서
자기말은 아무도 안들어 주지 않냐는 이야기를 하드라구요
그래서 우선 자라고 하고 다음날 통화를 하며 자초지종을 들었습니다.
광주에서 부천집 까지 아무 문제없이 잘 왔으나 문제는 차가 서있던 그 입구였습니다.
그 대리기사분이 여기서 세워준다 하여 주차를 부탁드렸으나
대리기사분이 거부 하였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럼 여기서 어떻게 하냐 라며 실랑이가 오갓고 끝내 욕설까지 나오게 되었다는 겁니다.
물론 폭행은 없었구요.
남자친구는 화가나서 그럼 대리비를 지불하지 않겠다 하였고
그래서 경찰이 오게 되었는데 경찰이 자초지종 양쪽 다 듣지도 않고
얼른 돈 드리고 보내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분명 옆에 차가 그러고 서 있는걸 보았을 텐데요
이미 흥분을 한 상태에서 그말을 듣고 자기가 술을 먹었기 때문에 자기말은 무시한다 여겨
억울하고 화가나서 욕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경찰들은 그게 기분이 나빳나봅니다.
물론 그 설명을 듣고 나서도 엄청 뭐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화가나도 20대 청춘도 아니고 욕을하면 해결되는게 무엇이냐며..
본인도 잘못한건 알지만 매우 억울했다고 합니다.
사실 욕을 한 제 남자친구 잘못이 크다고 생각 합니다.
욕을 하지 않았다면 서로서로 실랑이는 있더라도 잘 해결 되었을 수 있었던 일이니깐요.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대리운전을 부른다는건
음주를 한 이후에 제가 돈을 지불하며 부르는 서비스 라고 생각합니다.
갑질을 할 생각이 있는것이 아니고 주차를 못해주겠다고 하는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제가 만약 운전을 하지 않아서 대리운전을 불러 본 적이 없었다면
남자친구의 저 말을 믿지 않았겠지만
저도 자주 들었던 이야기 였기에 사실 기사님들의 그런 생각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실망이었던건. 물론 새벽에 출동신고 받고 오셔서
욕을 들으면 기분이 나쁘신 건 이해합니다. 이런일이 어디 한두건 이겠어요...
감정적으로 기분이 나빠서 나 저차? 나도몰라 니가 알아서해
이런거 까지는 물론 서운하지만,, 이해는 합니다.
그러나.
경찰입에서
술먹은 사람에게 내려와서 운전해서 차를 빼라고 하는거.....에 대하여 정말 큰 실망을 하였습니다.
동네에서 동네도 아닌 경기도 광주에서 부천까지면
작은 돈이 아닌 돈을 지불하며 음주운전을 하지 않으려고 하였지만
어떻게 보면 대리기사분과 경찰관분이 음주운전을 조장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굉장히 실망스러웠고 그런 마음이 수일이 지나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