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중반 한청년이 있었어요
변변찮은 직업도 없고 별 비젼도 안보였지요
그쳥년은 그냥 젊은만 믿고 잘살게될거라는 이유없는 자신감으로만 살고있었죠
그러다 대기업에 다니는 여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2살많은 연상이였죠.....연상녀는 뭐가 좋은지 그 청년을 사랑했습니다.
청년은 연상녀가 그동안 사귄여자들보다 이쁘진 않았지만 어쨋든 사귀게 되었어요.
사귀면서 하는행동이나 마음씀이 이뻐보이긴 했었죠
어찌되었든 1년반정도의 연얘기간을 거쳐 결혼하기로 했답니다.
결혼도 연상녀가 먼저하자고 했지요.
(집안사정이 좋은것도 아니여서 결혼도 3천 100% 대출로 시작했습니다)
그때나이도 청년은 25살의 한창때(나이말곤 볼게없었죠....--) 철없긴 만찬가지였죠
결혼해서 청년은 가장이나 가정의 책임감따윈없었답니다.
변변한 직장도 마찬가지였죠....어찌되었던 결혼하고나서 안정된직장은 갖어야되겠단
맘으로 여기저기 알아보면서 일은하게되었습니다.
와이프는 다니던 대기업을 계속다녔으니 수입도 남편보다는
훨씬 많았지만 절대 티내지않고 집안살림 또한 혼자 열심히 했습니다.
시댁에도 잘하고 회사일도 집안일도 야무지게 잘하는 똑순이였죠.
연상녀인 복덩어리 와이프를 갖게된건 모르고 어린남편은 저녁마다 친구들과 술먹고 노는걸 더 좋아했습니다.
주말엔 새벽까지 늘먹고왔죠. 나이많은 와이프는 별 잔소리도 하지않았습니다. 늘 나이어린 남편걱정이였죠
1년후 애를 갖게되었습니다. 어린나이에 그게 얼마나 큰일인지 임신한 와이프에게
얼마나 신경써줘야하는지 전혀 모르고 살았습니다.
그흔한 먹고싶다는 음식한번 사다준적없고 임신때도 회사다니는 와이프대신
설겆이 한번 해준적 없었어요. 와이프는 애낳을때도 혼자낳았습니다.
남편이 새로옮긴회사때문에서 새벽까지 개발하는 시간이 많아져서 어린남편
피곤하다고 병원에 혼자가서 낳았습니다.
그때도 철없는 어린남편은 그게 얼마나 소중한순간이고 평생기억될순간인지는 깨닫지 못했죠.
첫째가 태어나고나서는 남편은 주말에 새벽까지 술먹는일은 많이 자제하게 됩니다.
그래도 회사다니면서 평일에 늦게들어오는건 똑같았지요....집안일에 손안되는것도
어느덧 둘째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때도 첫째랑 마찬가지였지요.
임신이라고 특별히 챙겨주거나 살갑게 군것 없었던거 같아요
와이프는 처음보단 조금 힘들다는 표현을 했지만 남편은 별신경을 안썼어요.
둘째가 태어나고 나서 남편은 주말에 혼자 나가는일을 없앴습니다.
애들 둘보는게 힘들어보이긴 했나봐요.
나 안놀고 집에 있는게 어디냐하면서 그외엔 달라지는게 없었지요.
여전히 나이많은와이프는 날더 사랑한다 생각했구요.
나이가 서른이 넘어가고 몬스터급인 애들 둘이 커가면서 와이프가 변하지않고
시댁사람들 챙기고 철없는남편,애들 챙기는걸 보면서
남편도 생각이 조금씩 변해가기 시작합니다.
와이프는 무조건 날 더 좋아하니깐....이런 생각이 차츰 지워지기 시작합니다.
아~...요즘은 내가 더 좋아하는거 아냐?....이런 생각도 들기 시작합니다.
일에 치여 늘 힘들고 피곤한 나이많은 와이프가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점점더 이뻐보입니다.
와이프 20대때보다 지금의 얼굴이 더 많이 이뻐보입니다.
가끔 일요일낮에 정말 어쩌다 쉬고있는 그녀를 보면 남편은 그녀가 깨는게 싫어 몬스터애들 둘 라면을 끊여주기도 합니다.
맛난건 못만들어주고 가끔 간식도 만들어줍니다.
만들고 난후 뒷치닥거리가 더 많아서 치우게되는 와이프는
이상한짓좀 하지말라고 짜증을 낼만도 한데 남편이 애들이랑 놀아주는게 좋아
그런 잔소리는 또 전혀안합니다.
철없는 남편은 아직도 집안일엔 별 도움은 못줍니다.
직장은 어릴때와비교해선 이젠 별걱정 없이 다니고 있지만 그렇다고 풍족하게 버는건 아닙니다.
월급쟁이가 다 그렇죠뭐....근데도 아직도 와이프는 남편한테 변함없이 잘하고 있습니다.
평일에 술먹는건 많이 줄였지만 대신 남편은 일끊나고 혼자 운동을 하고 옵니다.
술먹고 오는것보단 훨씬 낫겠지만 와이프는 남편이 일찍들어와
몬스터아이들과 많이 놀아주고 얘기하길 바랍니다.
그래도 잔소리는 안하죠.
설겆이 하는 뒷모습이 너무이뻐 남편은 자주 뒤에가서 않아줍니다.
자고있는 모습을 보면 가끔 뺨에 뽀뽀도 합니다.
자고있는 사람 손도 꼭 잡기도 하구요.
요즘은 가끔 임신때 왜 아무것도 못해줬나하는 막심한 후회와 미안함이
문득문득 생깁니다.(이런 나쁜놈...ㅜㅜ)
요즘은 어딜가나 저보다 와이프가 더 젊어보이고 이뻐보이는거 같습니다.
결혼 초창기엔 같이 다니면 늘 어딜가나 친누나냐고 했었는데....ㅋㅋ
이런 와이프.....제가 더 많이 훨씬오래 사랑해도 될까요?
서서히 변해가며....우리 나중엔 지금보다도 훨씬 더 행복해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