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초중반 여자입니다. 정신없이 쓰다보니 두서가 없긴 한데, 조언 좀 부탁드려요..
남친과 6년간 연애중이다가 싸우고 많은 결혼에 대해서 다시 생각중이에요.
최근 결혼에 대해서 구체적인 계획을 잡고 있고 어느정도 이야기가 다 됐는데..3일전에 어디 가는데 운전을 좀 급하고 험하게 하더라구요.. 평소에 운전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안 좋아하니까 좀 참았는데 좁은 골목길에서 차들이 내려오는데 올라가는 길은 우유배달차가 막고 있어서 내려오던 차들이 다 지나가야 우리차가 올라갈 수 있었는데 우유차 뒤에서 기다리다가 마지막 차가 다 내려오기도 전에 올라가려고 핸들을 트는거에요. 그 마지막차가 빵!하면서 반대쪽 벽으로 붙어서 내려가는데 제가 "좀 기다렸다가 올라가지 왜 그렇게 급하게 운전해?" 그랬더니 버럭 화내면서 자긴 잘못한게 없대요.. 경적소리도 자기한테 한게 아니래요..거기에서 차는 우리차, 우유차, 그 차 밖에 없었는데 말이죠..
우리 둘다 솔직한 성격이라, 남친도 저에게 맘에 안 드는 부분 있으면 이야기 했고 저도 노력해서 많이 고쳤는데 남친은 좀 뻔뻔한 성격이 있어요. 운전할때 끼어들거나, 새치기 같은 걸 잘해서 제가 제발 그러지 말라고 했는데 잘 안 고쳐져요. 조수석에 앉아 있다가 심장이 너무 쿵쿵대고 무서운 적도 많았고 다른 운전자가 욕도 하면서 지나가는데 저만 그걸 보고,, 진짜 민망해요
그리고 사회생활 하다가 좀 얼굴 두꺼운 행동하거나 해서 제가 그런건 남한테 보이기 좋은 행동 아니다라고 가르쳐주면, 자신은 그런 뜻으로 한 행동이 아니니까 잘못이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표정을 보면 본인도 뜨끔해 하는데 인정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게 6년째 되니 나쁜 습관 하나 고치려면 제가 열을 내야 합니다.
지쳤어요..남친의 부모님이 보통 어머니, 아버지 역할을 하시지 않았어요. 제대로 보살핌을 받고 자라지 않기도 했고 정서적으로도 사랑을 받고 자라지 않아서 인지....죄책감이나 양심의 가책 같은걸 보통 사람들보다 덜 느껴요. 그래서인지 잘못을 인정을 안하는지, 못하는지..
남들이 다하는 말,,이거 말고는 다 괜찮아요를 해야 할 타임이네요술, 담배 안하고 운동 좋아하고 사람들한테도 인기가 많아서 항상 바빠요.힘든 가정 환경이었지만 독한 구석이 있어서 공부도 꽤 했고 일도 괜찮아요.우리 엄마, 아빠한테도 따로 안부 묻고 잘 지내고, 6년 연애했으니 우리집에선 예비사위라고 부르고, 연애하는 동안 괜찮다고 해도 꼭 데리러 오고 데려다 주고.. 그런 성실함은 있어요. 그동안 바람피거나 여자 문제 일으킨 적 없고 사생활도 다 알려주고 못 보는 날이면 사진 꼭 찍어서 뭐한다 해주고,, 진짜 저 만나는거, 운동, 친구, 영화 아니면 뭐 하는 것도 없는 사람인데요.. 진짜 저런 감정선은 좀 이해가 안돼요. 솔직히 그 사람의 가족들은 좀 단점이긴 해요. 어머니도 아버지도 만나보니까 좀 힘든 분이었어요. 저 괴롭히고 그랬는데 남친이 단호하게 뭐라해서 저한테 사과하고 안그러시긴 한데, 남친의 이런 점들이 부모님 행동에서 보이긴 해요.
이번에 싸움에서 또 잘못을 인정 안하고 제가 예민하다는 식으로만 말하니 이제는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커요. 헤어지고 싶다고 이야기 했는데 그 남자 카톡프사, 메일 비번 모두 그대로라서 진짜 헤어진건지 아닌지 모르겠어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중이었는데 자신이 없어져요내일 모레면 30대 중반인데, 누구를 이렇게 다신 못 만날거 같고 이대로 끝내면 혼자여도 괜찮겠다 싶으면서도 이대로 영영 혼자 일까봐 겁이 나기도 해요.
직업은 혼자 먹고 살기 괜찮고 정년까지 괜찮아요. 친구들은 그래도 결혼은 해야 한대요.. 어느순간이 되면 외로울거라고,
그런데 지금 이 남자 괜찮을까요.. 제가 그냥 참아야 할까요.. 이별하면 아플거라서 참고 넘어가는 짓을 이제 그만 하고 싶은데, 제가 예민하게 구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