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만난지 이제 겨우 4개월인데, 왜이렇게 지치는걸까.
넌 아직 취준생이니까, 나보다 오빠지만 난 직장인이니까 오빠가 힘들고 혹시 자존심상해할까봐.
너의 공백없는 연애습관에 끝까지 가기 어려울 것 같아서, 너가 질려할까봐,
등등의 이유로 어른스러운척 오빠한테 기대가 없는척 그렇게 지내왔더니 그게 당연한게 됐나봐.
저렇게 널 배려하고 속으로 혼자 삭히면서도 너의 생일날 회사와 백화점 뛰어다니며 그 비싼 지갑 선물해주고, 부리나케 달려 너 몰래 이벤트 준비하며 기뻐했고.
발렌타인데이에는 난생 처음 초콜렛을 만들며 기뻐할 니 모습에 내가 더 기뻤다.
100일이 다가올땐 뭘 해주면 좋아할까 신나서 이벤트에 선물에 편지도 몇장을 써가며 너와 함께 즐겁게 보낼 생각에 즐거웠다.
그런데 넌 아무리 돈이 없다고 한들, 그 흔한 츄파춥스 하나 없었고.100일날 내가 준비한 것에 오히려 놀라며 아무 것도 준비 못해 미안하다고 넘겼고.
꽃한송이 편지한장 없었지.
난 그래도 그런거 외에 평소에 소소하게 잘해주는 니 모습에 위안삼으며저렇게 잘하려고 노력하는구나. 내가 기대치를 또 높였다. 기대하지 말아야지 하며 다시 마음을 다잡곤 했는데..
너의 예전 애인이 있는 모임에 나를 데려가려고 했던 그 날부터인지,어느 순간 줄어든 너의 연락 때문인지,무엇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이제 너무 지친다.
연애하면서 이렇게 사랑과 믿음을 갈구한 적이 처음이라 더욱 무섭고 어렵다.
내가 조금이라도 서운함을 내비치기라도 하면, 넌 왜그런지 듣기도 전에'목소리가 왜그래? 화났어? 왜 또?' 라고 묻고 니 변명을 하기 바쁘다.
그럼 나는 또 그래 알겠어. 하며 한걸음 멀어지는 연습을 했다.
너를 떠나야하는게 맞는 것일까.
정말 나도 지쳐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