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애의 끝은 남자친구의 바람이었어요. 원나잇을 밥먹듯이 하다가 제게 들켰는데 그 날의 충격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어요.5년동안 최선을 다 한 관계였기에 너무 아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이제 이별이란걸 누구보다 제 자신이 더 잘 알았죠. 직접 이별을 고할 땐 제가 제 신체의 일부를 제 손으로 잘라내는 느낌이였어요. 그사람, 전부였거든요 진짜. 한동안 밥도 못 먹고 잠도 못잤어요. 정신과 상담도 받았구요.남자가 미웠다가 걱정됐다가 슬펐다가 화가 났다가 맨정신이 아닌 상태로 첫 3개월을 보냈어요.
그 때 드디어 깨닫은것 같아요, 왜 바람맞은 여자들이 떠나지 못하는지. 제가 겪어보기 전엔 그런 여자들이 멍청하고 자립심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정작 저도 첫사랑이였던 이 남자를 떠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남자의 끈질긴 연락에 잠시돌아갔다가 이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관계를 완전히 끊었어요.
그 더러운 끝을 본지 이제 거의 일년. 잃었던 일상은 많이 되찾았지만 그 상처는 지워지지 않네요. 미련은 없지만 아직 그 남자가 매일 생각 나요. 소소하게 행복한 일도 많지만 마음이 너무 공허해요. 친구들이랑 수다떨면서 한참 웃다가 저도 모르게 흠칫해요. 웃어도 속은 울고있는 느낌이랄까. 다른 남자분들을 만나봐도 그저 그래요.
극복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 정상적인 관계가 가능이나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