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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내려놓고 있는 연애

ㅇㅇㅁㅁ |2017.04.07 06:19
조회 725 |추천 2
너랑 나는 나이차가 적지도 않고 국적도 다르지
꽤나 다른 환경에서 살고 있지만 나는 어쨌든 널 꽤나 좋아했고 최선을 다했어.
뭐 사치스러운 일을 해달라고 강요한 적도 없고 심지어 연애중에는 나도 돈을 꽤나 썼다고 생각해. 내가 널 좋아했으니까 별다른 후회는 없어.

아무튼 나름대로 사랑에 열심이던 나에게 솔직히 넌 나한테 상처를 많이 줬지ㅋㅋ

넌 니가 권태기가 왔다는 이유로 나를 문자로 차버리는 개병ㅇ신같은 일을 저지르고는 했어. '애정의 강함이 다르다'는 개소리를 하면서. 대놓고 너한테 팩폭맞았지. ㅋㅋ 이래놓고는 다음날 역시 난 너 없인 안되겠다며 잘하겠다고 해서 겨우겨우 봐줬던 기억이 있네.

그리고 고작 두 달이 지나서 니가 직장동료랑 거의 매일 연락한 걸 봤어. 하루에 네다섯 통은 하더라고. 카톡방까지 숨겨가면서. 여자 촉이라는 게 참 무섭더라, 그걸 어떻게 찾아냈는지... 웃긴게 여자 측에서는 진짜 관심도 없어보이던데 너는 참 성실하게도 카톡하더라. 나한테는 잘 자라고 했던 순간까지도 한 번 보냈더라고. 그런 거 있잖아. 이게 바람피는 건 아니지만 니가 얘한테 호감이 없어보이는 건 아닌거. 솔직히 예쁜 여자친구 둬서 부럽다는 소리 여기저기서 듣고 다니는 주제에도 다른 사람한테 호감생길 일이 있나 싶더라 ㅋㅋ 내가 생각해도 재수없지만 너무 화나니까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어.

심지어 넌 내가 농담식으로 그 얘길 꺼내니까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도 않았지 ... 내가 정말 화내면서 '이걸 가지고 화내는 내가 이상한거냐'고 묻자 그제서야 넌 심각하게 받아들이더라. 또 모르지... 심각한 척이었을 수도 있겠네.

당장 뺨치고 헤어졌어야 했는데 그건 안 되더라.
내가 너 같은 것을 좋아하고 있었으니까...

넌 솔직히 얼굴이 잘생긴 것도 아니고 키마저도 나보다 작은 데다가 돈을 잘 버는 것도 아니고 집안이 부유한 것도 아니잖아... 솔직히 내가 속물적인 사람이었다면 너랑 차이나서 안 만났을 것 같아. 그냥 너의 웃는 모습, 다정하게 쓰다듬어주는 모습, 나한테만 보여주는 귀엽고 해맑은 모습 등 ... 내가 좋아했던 건 단지 그런것 뿐이었어.

'애정의 강함이 다르다'던 너의 말 이제는 이해해.
너에 관한 애정이 순식간에 식어감을 느끼는 요즘이야. 내가 '다시 사람을 믿게 해 달라'고 했고 넌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지만 한 번 깨진 신뢰는 쉽사리 안 붙어지나 봐. 널 보는 내 눈빛이 예전같지 않아졌어. 너의 웃는 얼굴에도 억지웃음을 지어가면서 대답하고 있어.

솔직히 좀 웃긴다? 이제서야 내 소중함을 알았다는 게 느껴져서. 잘 해주는 걸 멈추니까 긴장한 게 느껴져서ㅋㅋㅋㅋ

이렇게 (호구같고) 착한 여자 어디에도 없을거라고 생각하고 있겠지.

대놓고 갑 같던 네가 드디어 점점 을이 되어가고 있어. 내가 네 핸드폰을 대놓고 봐도 너는 찍소리도 못 하고 있으며 네가 사랑한다는 말을 먼저 꺼내도 무미건조하게 대답하고 있으니까. 문자를 읽고 씹어도 네 측에서는 화도 못 내잖아.

그런데 마냥 기쁘지가 않다.
너라서 순수하게 좋아했던 내가 어떻게 이렇게까지 변하게 됐을까?

좀 더 좋고 마음씨 착한 사람을 만났으면 연애의 행복함만을 맛보면서 지냈을까 싶어.

너와 나의 연애는 끝이 보이고 있어.
조만간 내 입에서 그만하자는 소리가 나오겠지...

감정이 복잡하다, 널 정말 좋아했었는데.
헤어지기 전에 꼭 너한테 해줄 말을 정해뒀어...
'너같은 건 제발 연애하지 말라'는 말 만은 꼭 해주고 싶다.
추천수2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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