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에 이별한 20대 여자입니다.
헤다판에서 공감하고 위로 많이 받았어요.
마음 독하게 먹은김에 한번쯤은 헤다판에서 힘이 되고 싶어 글 남깁니다.
전남친과는 아는 사이로 지내다가 2014년부터 3년 정도 만났어요.
연애사 길게 얘기하고 싶지도 않네요.
공부 시작한다며 온갖 핑계를 대면서 연애 그만 하고 싶다던 남친놈.
저는 지금이 흔들리는 시기인 것 같다고, 같이 잘 이겨내보자고 설득했지만
혼자 이미 결정 끝내고 제 얘기는 듣지도 않더군요.
최근에 이런저런 일이 겹쳐 너무 힘들어하는 저는 안중에도 없이요.
괜찮다가 힘들다가 오락가락했습니다. 다들 그러시죠?ㅎㅎ
엄마가 마음 아플까봐 티도 못 내고 안 넘어가는 밥 억지로 먹고
매일 밤마다 울고 걸어가다가 울고 버스에서 울고...
그냥 시간이 빨리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살았어요.
이렇게 하루하루 버티다보면 괜찮아지겠지, 하면서요.
눈물 짤 것 같은 슬픈 노래, 남친 생각나는 노래 다 치웠습니다. 안 들어요.
옆에 중요한 사람이 있어서 미뤄두었던 제가 좋아하던 취미들 다시 시작했어요.
남자친구가 좋아해서 시작한 관계였는데 점점 마음을 주면서 제가 작아졌던 것 같아요.
저만 이렇게 힘들어하고 있으니 자존심도 상하고 제가 너무 아깝습니다.
전남친이 좋아했던 예전의 저처럼, 다시 제 일 열심히 하면서 멋있게 살거에요.
더이상 초반 모습들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 사람 이렇게 나한테 잘해줬었는데' 이런 생각하지 마세요.
떠날 때 여러분한테 모질게 굴었던 것들 생각하세요.
그사람은 그만큼이 전부였던 겁니다.
모르는 사람처럼 살게 된 숱한 관계들처럼, 잊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내가 이렇게 독한 사람이었지, 오랜만에 느낍니다.
당장 힘내시라고는 말 못하겠어요. 저도 마찬가지니까요.
인생 이렇게 긴데 몇 주, 몇 달 힘들면 어때요. 또 행복해질건데.
댓글에 상처 주는 말은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