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직장인 여성이예요.
저희 회사가 시내랑 거리가 있어
몇달전에 차를 사서 출퇴근을 하고 있어요.
저는 사원(20대 중반)이고, 후배 신입사원 A(20대 후반, 저보다 연상)를 카풀해 다닙니다..
둘이 룸메이트이구요.
저도 처음에는 버스(1시간 30분 정도 걸림)타면서 다니고
카풀이 얼마나 필요한 줄 알기에, 신입사원으로 오자마자 태우고 다녔고
A한테 카풀비나 유류비, 차량 유지비는 따로 받는건 없어요..
한 달 차량 유지비는 40~50정도 드는데...
그냥 간간히 고맙다는 인사만 받고 다니네요.
출근시간은 누구나 똑같으니까 크게 문제된 적은 없는데,
A가 야근할때마다... 일 끝날때까지 기다렸던 적은 종종 있었네요.
먼저 가려고 치면 주변 상사들이 왜 먼저 가냐고, A 데리고 가라고...
돌이켜보면 지금까지 피해본 적은 많았지만 참고 다녔어요.
문제는 몇일전에 제가 운전하다가 사고가 났습니다.
큰 사고였지만 다행히 둘다 외상은 없었고, 차량은 많이 파손됐어요 ㅠㅠ
차량 수리비도 몇백만원 가까이 나가게 되었고
저도 정신적으로 충격받아(사고는 처음이었네요) 악몽도 꾸고 제대로 자지도 못했어요.
제가 돈 모아서 산 첫 차량이기 때문에 ㅠㅠㅠ 상실감도 크고 정말 많이 울었어요.
안그래도 정신적으로도, 금전적으로도 피해가 큰 데
A는 계속 온몸이 아프다고 ㅠㅠ... 직원들이 계속 A 한테 몸은 어때요 괜찮아요? 할때마다
괜히 저는 죄책감과 미안함에 시달려요.. 사고내서 미안하다는 말도 수십번 하고
A 병원비는 제가 다 내주고 있고요....
그런데 이번 사고로 깨닳은 건데
만약 내가 선의로 카풀을 해주다가 다시 한번 큰 사고가 나면...?
만약 A가 불구가 되면 내가 다 책임을 져줘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차량 수리가 끝나면
다시 카풀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보려고 해요.
그렇다고 같이 살면서 같은 직장을 다니는 데 이 얘를 두고 다닐수도 없고 ㅠㅠ
제가 미련한 건 알지만, 제발 저 좀 위로 좀 해주세요...
앞으로의 카풀에 대해 어떻게 얘기를 하고, 어떤 계약을 맺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