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곧 30대를 바라보고 있는 20대후반 남자입니다.
사람들이 제게 도둑놈 소리 하기 딱 좋은 어린 여자친구가 있어요 나이는 대학생이고요
저랑 10살가까이 차이나네요
곧 있으면 만난 지 어엿 1년이 돼가고요.
사실 제 성격이 제 연애 고민을
남들한테 해서 이득 본 적이 그다지(?) 별로 없어서
혼자 삭히고 혼자 풀고 하게 되었는데 이번엔 도저히 저 혼자 해결하기 힘든 부분이라
많이 많이 댓글 달아주셨으면 해요.
제 여자친구는 성격이 기분 좋을 때와 나쁠 때 정반대가 되어버려요.
물론 다른 사람들이 생각해도
"기분 좋을 땐 당연히 뭐든지 즐겁고 이해하게 되고
기분이 나쁠 땐 사소한 거에도 부정적이고 밥맛도 없고 짜증만나게 되는 거 아니냐"
라고 생각하실텐데
저는 서로의 존중을 말하는건데요
일단 첫번째로 여자친구와 다투거나 혹은 여자친구가 한번 토라지거나 화가나면
절대!
절대!!
절대!!!
입을 열지 않습니다
제가 풀어보려고 애써도 2~3시간은 기본일 정도로
저 혼자 벽보고 얘기하는 수준으로 입을 열지 않습니다.
기껏 열어도 뭐랄까.... 그냥 툭툭대는 수준이랄까요
불난 집에 부채질하듯 툭툭대는 말투요.
실제로 어떤식으로 다투냐면요...
(최대한 제 실제말투로 써볼게요 그리고 제가 유리한쪽으로 쓰거나 안그럴게요)
저 : 나는 네가 톡으로 했던 말이 너무 섭섭했어 그래서 나도 감정 상해서
나도 모르게 너 서운하게 했나 봐 나도 그 부분은 인정하고 미안해
여자친구: ........
저 : 너도 화나고 자존심 상해서 내가 말을 걸어도 입을 안 열 수 있어 이해해
그래도 나도 화나고 자존심 상하지만
우리 얼른 화해하고 웃으면서 재밌게 놀러 가고 싶은데
나한테 서운한거나 내가 오해했던 부분 말해주면 안될까?
여자친구: ........
저 : 예전에 우리 다툴 때 대답 정도는 해준다고 약속했었잖아
정말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어서 그래... 얘기들을 준비돼있어
여자친구: ........
저 : 예전에 연애 초반에 우리 처음 다투고 나서 너 다툴 때 아예 말 안 하는 거
꼭 고쳐줬으면 좋겠다고 했잖아
나도 네가 고쳐달라는 거 엄청 많이 고쳤잖아
고친다고 계속 기다려주고 나 벽보고 얘기하는 느낌 왠지 무시당하는 느낌
안 들게 노력 많이 해준다고 했으면서 왜 대답조차도 안 해줘 ... 응??
여자친구: ........
저 : 대답 하기 싫으면 눈이라도 마주쳐줘 ...나 봐봐....
여자친구: (안봄) ........
저: xx야 ....(이름)
여자친구: (안봄) ........
저: 너 친구의 남자친구는 성격 드세가지고
친구한테 말할 기회도 안 주고
남자친구가 계속 혼자 말하고 혼내고
그래서 스트레스받는다고 그 친구한테 톡도 받았다면서
나는 오히려 너 얘기 들어주고 고치려고 해보고 입장 바꿔보려고 하잖아
왜 내 노력은 항상 물거품인데...
여자친구: ........
저 : 나 한번만 봐봐 눈이라도 마주치자 응 ??
여자친구: (쳐다봄)
저 : 우리 화해해야지~ 우리 이상태에서 집가서
떨어지면 아쉽기도하고 시간도 아깝잖아 ~
여자친구: ........
저 : 아니 ..... 너 항상 연애 한달도 못했다며..
근데 나 만나서 진짜 사랑이 이런거구나 할정도로 나 좋다며
나도 그래
연애는 오래해본적 있지만 정말 거짓없이 너가 제일 좋아
그래서 지금까지 만났던 여자보다 더 잘해주려고 노력하고있고
너가 나 고쳐줬으면 하는부분 바로바로 고치고있고
자존심 상해서 연락하기 싫어도 먼저 연락할때 많아..
그러면 너도 나를 존중해주긴 해야지
나도 너 입 안여는거에 대해서 어색하고 불편하고 머릿속이 하얘질수도있겠다 싶어
이해해줬었잖아..
맨날 내가 참아주고 넘어갔잖아
그치만 도가 지나칠정도로 2~3시간씩 단 한마디도 안하고 그러는거까지
내가 어떻게 존중해줘야되는데....
너 친구들한테도 너가 직접 너 입 안여는거에대해 물어봤는데 친구들이 하나같이
너가 잘못된거라고 벽보고얘기하는 느낌 진짜 괴롭다구 그랬잖아..
장난식으로 말했다고 쳐도 하나같이 너 남자친구 불쌍하다고
너 당장 찾아가서 뚜까 패고싶다 뭐 이런소리도 하고
남자친구가 보살이라는 말까지 들었으면
한번쯤
"아 진짜 오빠가 마음고생 심하긴 하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한마디라도 바로 해줘야지
내가 언제까지 기다려줘야되는데
여자친구: ........
저 : 다른 커플들은 10분이면 풀고 지금쯤 서로 좋다고 껴안고 손잡고
재밌게 놀고있을텐데 우린 사소한것도 최소 몇시간, 길게는 며칠걸리는거
진짜 좀 아닌거같아
여자친구: ........
저 : 하......진짜 니 너무한거아니냐
여자친구: ........
저 : 내가 일방적으로 잘못한것도아니고 서로 실수한게 있으면
서로 대화하고 화해하면 되는걸 왜 자꾸 서로 더 지치게 그러는데
니가 입을 안여니까 더 힘들어지는걸 알면서 왜 노력 조금도 안해주는건데..!
이제 이쯤에서 여자친구가 한마디 합니다
여자친구: (매우 불쾌한 표정으로) 니니거리지 마
뭐 .. 거의 이런식으로 다퉈요.
여자친구가 저 얘기하고나서는 저도 뭐
"너무한거 아니냐 "
" 기분나쁜것만 대답하고 내가 우리 사이 개선하려고
노력한 부분은 한마디도 언급안해주냐"
"나랑 있기 싫으냐"
"당연히 나 혼자 몇십분 몇시간 얘기하니까
중간중간 너 마음에 안드는 말이 나올수도있다.
하지만 고의가 절대 아니다 니 라고 다음부터 안할게
아무리 그래도 난 너가 입여는것만 기다려왔는데
그 많은 말 중에 니니거리지마 한마디하고 침묵할수가있냐..."
뭐 이렇게 물어보면서 다시 다투기 시작합니다.
왜 입을 안여냐고 물어보면 자기는 다툴때 머릿속이 하얘진답니다.
그래서 노력을해도 말이 안나온다고 해요.
주위에 그런사람이 몇명 있기때문에 이해했어요.
그래도 연애인데.. 1년가까이 기다려줬으면
결국 침묵이 역효과나는걸 서로 직접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안바뀌는게 너무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ㅠㅠ
언제 한번은 여자친구랑 다투다 제가 말했어요.
"나도 너랑 싸울 때 더 화내고 싶은데 참는 것도 많고
먼저 사과하기 싫은데
너보다 나이 많고 속 좁은 놈 되기 싫어 먼저 자주 사과한 것도 솔직히 있고
그냥 너무 좋아서 사과한 적도 있고
자존심 많이 상하는데도 좋아하기 땜에 먼저 연락하고 전화하고 그러는 거다
나도 힘든 거 있어 왜 내가 항상 정리해야 되고 나 혼자 말해야 되는 건데..
그 와중에 넌 기분 나쁜 것만 캐치해서 고작 몇 시간 만에 입 연다는 게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멘트가 전부지 않냐..
누가 보면 나 진짜 너 입 열지도 못하게 다정하지 못하고
화만 내고 기쌔고 가부장적인 사람으로 볼 거 같다..
내가 언제 한 번은 네가 원하는 방식대로 화해해보자고 말했는데도 불구하고
네가 생각해도 침묵하면 서로 지치고 힘들다고 하지 않았냐
인정했으면 너도 어느 정도 노력을 해주는 모습이라도 보여줘야 하지 않냐
난 언제나 진심으로 사과할 준비가 되어있는데 왜 침묵을 하면서
기회조차 안주는 거냐
나랑 같이 있기 싫냐고 물어보면 같이 있고 싶다고는 하구
내가 싫냐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말하고
하루라도 안 보면 서로 죽을 것처럼 힘들어해서
1년 365일 동안 340일은 본 거 같은데
왜 도통 싸울 때만 차갑게 나한테 그러는 건데..."
등등등등등
한 번에 이렇게 말하진 않고요..
제가 했던 말들 모아서 적어봤어요
이런식으로 말하면 사실 여자친구가 답변해주는거는 고작
"누가 해달래??"
"오빠도 화내 욕을하던"
"오빠가 말을 해줘야 마음고생 하는거 알지"
속상합니다ㅠㅠ
그냥 제가 다 넘어가 줘야 하는 걸까요
물론 1년 동안 다퉜던 거 종합해서 쓰기에는
여자친구가 말 가끔 할 때도 있고 최대한 눈 마주치려고 노력한 것도 있어요
그럼 그럴 때마다 정말 과하게 칭찬해줘요 고맙다고
말 한마디 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또 침묵하다가 너무 지쳐서 가만히 있으면 미안하다고 할 때 아주 가끔 있긴 해요
그렇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억울하고 해명해줬으면 하는 부분이나
몇 시간 동안 침묵하다가 "미안해" 한 마디가 아닌
"서로 앞으로 잘하자"
"이거 섭섭했지? 나도 이거 고쳐볼게" 이런 단 한마디가
너무너무 듣고 싶어요 저는 100번 말하는 건데 여자친구는
거의 단 한번 말해줬나 싶을 정도에요
언제 한 번은 여자친구랑 하루 2번 싸운 적 있었어요
1번만 싸워도 말 한마디 안 하는 여자친구 땜에 너무 괴로운데
2번이나 싸우려니까 정말 괴롭더라구요
그래서 2번째 싸울 때 싸우다가 중간에
"나 너무 지쳐서 한마디도 안 할 거니까 네가 이 상황 정리해줘
나도 너처럼 말 한마디도 안 할 거야"
이랬더니 한 시간?? 서로 침묵하더니
"화해하자" 이러면서 악수 청하는데
저 폭풍 오열했어요
왜냐면 감동해서 ....
그 정도로 대화가 목말라있었어요 다툴 때....
전 정말 사랑하니까 최선 다하면서 연애하려고 노력해요
여자친구도 기분 좋을 땐 저한테 너무너무 천사같이 잘해줘요
단지 기분이 나빠진 순간 침묵해요
그 부분이 너무 괴로워요
그렇다고 다투는 부분 외에 여자친구가 성격이 문제 있는 건 아니에요
남들이 잘못됐다고 하는 부분 인정 잘 안하고 고집이 쌘거는 있긴 있지만요
여자친구가 연애에 서툰 부분이 있긴 하지만 기분 좋을 땐 정말 잘해줘요
그렇다고 저도 못하진 않구요 정말 정말 잘해주려고 노력하고 있고
전 단지 다투는 부분이나 서로 지치는 부분 서로 컨디션 안 좋을 때
평소 보다 더 사랑 주려고 즐겁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있는 편이에요.
제가 평소에 여자친구한테 막대하나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데이트할 때도 여자친구가 못 먹는 음식이 많아서
항상 여자친구가 먹고 싶어 하는 위주로 맞추고요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항상 틈날 때마다 제가 찾아서 말해주고 설명해주고
데이트 코스도 제가 알아보고 설명해주고 그렇고요
데이트 비용 부분에 있어서도 항상 거의 제가 내거나 8:2 수준으로 내요
아 그렇다고 여자친구가 구두쇠거나 있는 돈 없다고 하는 애는 아니구요
저는 직장인지라 어쩔수없이 제가 부담하는 데이트비용이
여자친구한테는 감당이 안되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해요.
그래서 알바하거나 부모님한테 용돈 받거나 부모님한테 허락맡고 카드로
저한테 데이트비용 자주 많이 내려고 하는 편이에요
정말 바쁠 때 몇번 빼고 300번 만나면 295번은 집 앞까지 데려다 준거같아요.
여자친구보다 편지도 많이 써주고 꽃도 가끔 선물해주면서
너무너무 좋아하는 모습에 저도 기뻐서 더 잘해주려고 노력하는 성격이에요.
애교 있는 남자가 좋대서 없던 애교도 많이 생겼고요....
밀당도 싫어하고 츤데레같은 성격도 싫어해서
항상 관심 가져주고 다정하고 챙겨주고 사소한 거 하나하나 생각해서
말해주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저 혼자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기엔 여자친구가 항상 고맙다고
지금까지 만난 남자 중에 제일 성격 좋고 어른스럽고 다정하다고 행복하다는 말
자주해줘요
그렇다고 나는 잘한다 너는 못한다 이러면서 잘난척하거나 생색내거나 하지도 않아요.
제가 좋아서 그러는 거니까요.
단지 연애란 게 좋을 때만 있을 수는 없잖아요..
다투는 부분에 있어서도 서로 노력하고 이해해주고 한발 물러서고
해야지만 오랫동안 연애가 유지되는 거잖아요.
물론 안 싸우는 게 최고지만 그 상황을 항상 만드는 게 쉽지는 않으니깐요.
새벽에도 보고 싶다고 하면 졸린데도 저도 보고 싶고 사랑받는 느낌 주고 싶어서
운전해서 얼굴 잠깐 보고 온 적도 너무너무 많아요..
근데 그럴 때는 "너무 고맙다" "행복하다" "사랑 받는 느낌 받는다"
하다가 왜 다투기만 하면 "누가 해달래?? "누가 참으래??" "오빠도 화내면 되잖아??"
이런 식일까요.... 정말 가슴에 다 꽂혀요 ....
혹시나 제가 너무 못생기고 능력도 없고 게으르고 자기관리도 없는 남자라서
여자친구가 보상심리 바라는 건가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까 봐 적어봐요....
이걸 얘기하는 것도 부끄럽고 웃긴데 영향이 있나 해서 써볼게요
저 어디 가서 못생겼단 소리는커녕 잘생겼단 소리 자주 들었어요
이 상황에서 이제 와서 없던 얘기 지어내기도 싫고,
학생일 때도 직장에서도 군대에서도 항상 잘생겼다 훈남이다 소리 밖에 안 들었어요
그렇다고 행실 부분에 있어서 여자 쉽게 보거나 여자 막 대하는 성격도 아니에요
술도 정말 싫어하고 군대 이후로 나이트,클럽 끊은지 5년은 됐어요.
성격도 다정하다는 소리 자주 듣고 어른들한테 예의 바르단 소리 자주 들어요
여자친구가 싫어하는 건 최대한 맞추려고 여자랑도 연락 거의 1년에 1~2번
새해, 생일, 결혼 이런 상황일 때만 축하한다 등등 연락하는 정도일 정도로
여자랑 연락 안 해요
카톡 페북 다 여자친구 사진으로 도배하고 사진첩에는 여자친구 사진으로 가득해요
그렇다고 제가 허세 부리거나 갑질 하거나 그래 본적 단 한 번도 없어요
오히려 "너는 나한테 너무 과분한 여자다" "나 만나줘서 고맙다"
소리 입에 닳도록 하는 편이에요
칭찬도 가식이 아닌 진심을 다해서 자주 해주고요
그렇다고 여자친구가 행실 똑바로 안 하고 클럽 자주 가고 술 좋아하고 멋대로 행동하고
속 썩이는 부분이 자주 있거나 그러지 않아요
여자친구도 애정표현이나 적극적인 행동이 저보다 많지는 않지만
절 사랑해주는 느낌 주려고 노력하고 연애하구있어요
연애 초보인지라 실수하는 부분이 있기는 해요
이성친구랑 깔깔깔 거리면서 통화할 때 나 심심하니까 좀 자제해줘 ~
이러면 그래도 바로 끊고 미안하다고 해주고 그래요
단지 위에 쓴 것처럼 다툴 때 너무 차갑게 상처 주는 말하거나
침묵하는 거 때문에 연애하는데 너무 힘들 뿐이에요
정말 편지로 써보기도 하고
화해하고 서로 손잡고 분위기 엄청 좋을 때
고쳐달라고 하면 알겠다고 잘못했다고 말하다가도
싸우기만 하면 저래요.
제가 다른 건 다 양보해도 이제 더 이상 여자친구
침묵하는 거 버티는 건 못하겠어요
아니 침묵을 안 하더라도 고작 몇 마디 꺼낸다는 게
엄청 틱틱 대거나 저 상처 주는 말들로 답변하는 게 너무 괴로워요
무슨 조언 같은 거 해주실 수 있을까요
무슨 말이라도 좋으니 댓글 남겨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