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사생활 하고 있는 28살 여자입니다.
저희 회사는 직원들이 10명 남짓인 소규모 회사인데다 저 빼고 모두 남자분들이시고
제 위로 30대 과장님 하나 빼고는 모두가 5-60대인 어르신들 밖에 없어요
여기다 글을 쓰게되는 이유는 작년 말 박근혜게이트 사건이후로 정치얘기가 본격적으로 회사내에서 이야기의 주제로 번지게 되면서 고민이 생겨서 입니다.
회사 오너 급인 본부장님(직책은 본부장이지만 사실상 대표)이 보수 중에 극보수인데
정치얘기를 너무~~너무너무 합니다.
정치얘기, 요즘은 젊은 저도 친구들 만나면 하는데, 회사에서 할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문제는 그 생각을 자꾸 저한테 주입시키고 선동하려는듯이 얘기를 해서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요즘 젊은사람들 전쟁 안겪어봐서 모른다', '가난해보질 않아서 모른다', '돈 해먹은 대통령이 얼마나 많은데 저걸갖고 탄핵을 왜하냐', '이정미재판관이 뭔데 지 퇴직일에 맞춰서 판결내겠다고 저렇게 극성이냐', '김평우(당시 박근혜 변호했던)가 아주 명 변호사다'부터 시작해서 요즘은 '홍준표가 세탁기에 들어갔다왔다는데 젊은애들도 들어갔다 와야된다', '탄핵 얘기는 북한 지령이다' 까지 엄청난 얘기들을 그냥 막 쏟아 냅니다.
회사에서 일하기도 바쁜데 본인 일 저한테 미뤄주기는 기본(문서작성이 느리니 그냥 대놓고 갖다 시킵니다)이고 그래놓고 하루종일 정치관련(주로 극보수측 주장)동영상만 들여다보고있어요.
여기까지는 못들은척 하고 제 일 하면서 넘기는게 대부분인데 가끔 저한테 떠보듯이 의견을 물어봅니다
그러면 제 소신대로 저는 그렇게 생각안합니다 하고 뒤에 짧게 말하긴 하죠
그러면 돌아오는 소리는 항상 '요즘 젊은애들이 몰라서 그래' 의 반복....
그런데 어느날 부터인가 유투브동영상을 카톡으로 공유하는걸 어디서 배워오셔서는 밤낮없이 저한테 그 동영상을 공유합니다.
밤 10시에, 아침 7시에 그냥 막 울려대요. 업무상으로 카톡 주는일만없으면 차단하고 싶을정도ㅠ
왜 어르신들이 어디서 돌아다니는 좋은글귀 이런거 보내도 짜증나는 판에 배경은 빨갛고 선동하는 글만 가득한 영상이며 글 보내져 있으면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카톡은 그냥 씹고 대꾸도 안하고 있어요. 대표인데 뭐라고 대응하기도 뭐하고..출근하면 마주칠 직장상사와 카톡으로 토론할 배짱은 없고...ㅠㅠ 반박해봤자 어차피 위 일장연설의 반복이겠지만..
근데 보니까 저말고도 다른 직원들은 물론이고 주변 지인들(심지어는 거래처 직원들)한테까지 전달하는거 같더라고요 너무 짜증나서 어떻게 빅엿 좀 먹이고 싶어요.
불특정 다수에게 그냥 막 뿌린거니깐 뭐 선관위나 이런데에 신고해도 저인지 모를거 같은데...
카톡 이런거 좀 신고하고 싶은데 아 어떻게 방법 좀 없을까요ㅠ??
사진은 정말 극히 일부입니다...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