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케쥬얼하게 얘기하다 제 사진 보내줬어요. 근 2년만에 보여주는 모습이라 쑥스럽고 어색한데 그 아인 제 사진이 없으니까 보여주고 싶더라구요 (헤어질 당시 제 사진 싹다 지웠다고 했고 전 SNS를 안하거든요).전 이렇게 제 근황 알리고 사진으로 제 모습 보여줄 수 있다는 거에 감사해요.
앞에 1년 9개월만에 연락왔다고 쓴 사람이에요.제가 이별 고하고 잡혔다가 잡았다가 완전히 헤어지고 나서1년 반동안 평균 매주 울며 지냈던 사람이에요. 초반엔 밤에 거의 하루 걸러서 울었고 좀 지나선 횟수는 줄었는데 여전히 많이 울고 힘들면 더더 생각나고 누군가가 그리워서 죽을 수도 있나란 생각을 한 적도 있어요. 이미 그 사람에게 누군가가 생겼단 것도 알고 속시원히 털어놓을 사람도 없는 상황에서정말 저혼자 오롯이 다 감당했던 후폭풍이었어요.전 술,담배를 안하기 때문에 무조건 울기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차단당한 방에 들어가 1이 없어지지 않는 글 남기기 이 두개가 제 후폭풍을 달래는 방법 다였어요.가끔 이러다 미치광이가 될거 같을 거 싶을땐 그사람 집 앞 멀찍이 있다 왔어요. 마지막으로 대화하면서 이젠진짜 끝이다 알게된 그 다음날 반나간 정신으로 그사람 보려고 차갖고 나갔다가 도로위에서 짧은 역주행까지 해봤어요.우연인지 그 사람이랑 헤어지고 이유없이 몸에 멍이 들고 상처가 생기고 동전만한 탈모가 생기는 등 설명할 수 없는 몸이 이상한 증세가 나타나더라구요.
아무튼 정말 오지게 힘들었어요. 이제 와서 제가 드리고 싶은 작은 한마디는진짜 이게 한계다 이번엔 진짜 죽을거 같다해도 그냥 질질 짜면서 자살만 하지 마세요. 안하고 살면 시간은 지나가 있어요. 그리고 상상도 못할 날이 올수도 있어요. 저는 얘가 저한테 영원히 연락 안 할거라 확신했었거든요. 일일이 설명할 순 없지만 그 정도였어요 우리 헤어짐은.
근데 왔어요. 그것도 꼭 그저께 대화했던 사람처럼.
전 밤에 불다꺼지고 고요할때 눈물나면 새벽에 잠못자면서까지 그냥 울었어요. 다음날 아침 부은눈 마주한적도 여러번 있었구요 정말 지긋지긋했죠.잊어보려고 발악하지도 않았어요. 생각나지면 찾아보고. 다만 전 제가 얼마나 상처를 줬는지 알았기에 이리 반미치광이었어도 연락은 끝까지 안했어요. 아마 제가 이렇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켰기에 그에 대한 보답으로 먼저 연락이 온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그냥 감정 드는대로 우울함의 끝을 달렸다 울었다 다 하시면서 내 쪽이 미안하면 연락은 일단 하지 마시고 내가 생각해도 그사람에게 부끄럽지 않을정도로 괜찮아졌다 싶으면 연락하세요.
이사람이랑 다시 잘될지는 확신이 없어요.그래도 연락 온 거 하나로 저는 그동안의 힘들었던 시간이 치유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