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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한 쓰래기가 있을까

진짜 나처럼 찌질한남자 없을꺼다

외국에 가서 처음 적응안될때 너가 있었다

친구도 없었고 아는사람은 커녕 낯선곳에서 홈스테이 할때 집에만 처박혀있었는데 홈스테이 이모가 한번 나를 한인교회에 대리고갔었지, 처음에는 진짜 아는사람도 없고 가자마자 바로 나오고싶더라.. 나는 종교도 없었지만 그냥 사람들 만나보고싶어서 갔었어

멀뚱멀뚱 교회예배시간에 혼자앉아있다가 점심을 먹고 청소년들끼리 따로모여 예배공부를 마친다음 집에갔었지

집에 돌아갔었을때 교회사람들은 서로서로 다 알고 나혼자 새로 들어가니 적응도 엄청 힘들었어, 그래서 사실 처음 교회를 간이후에 교회에는 다신 안갈려고 했었어. 그런데 교회 청소년담임 선생님이 나한테 연락 따로주셔서 무교라도 친구만들러 오라고 하시더라. 거의 억지로 교회에 다시갔었는데 너가 같이 가자고 재밌는거 많이한다고 하며 나한테 그렇게 말해줬었어

너는 청소년 공부하는곳에 회장이라 나한테 이것저것물어보면서 나랑 말 섞어줬는데 진짜 아무도 아는사람도없고 말 걸어주는건 너밖에없어서 사실 그 이후에 나 혼자있을때면 내심 너를 찾아다녔어. 쓸때없는 말을 일부러 말해 너랑 같이 얘기할러고 했었지

너의 말에 끌려서 2박3일동안 하는 캠프를 갔다가 친구도 만들고 재밌게 놀았었어. 진짜 그때생각하면 엄청 소심했었던거같어.

그거 기억나? 마지막 밤에 남자숙소에 여자애들끼리 뭉쳐서 놀러왔었을때 나혼자 구석에 앉아있었는데 너가 와서 계속 말 걸어줬었던거. 너가 씻고 다시온다고 하고 여자숙소로 다시 돌아갔었을때 뻘쭘해서 눈감고 자는척하다가 진짜 잠들어버렸었지.. 그런다음 너가 나한테 와서 나 자는거보고 카톡을 남기고 다시 갔었는데 5분뒤인가 내가 일어나서 카톡을보고 답장했지만 그사이 너는 이미 자고난후였어

아마 그 밤이 너무 아쉬워서 여자숙소앞에 나가보니 그나마 친해진 남자 친구애가 밖에있었어. 걔는 이미 교회에 친구들도 많이있었고 여자숙소도 자유롭게 들어갔다 나왔었는데 나는 너무 소심해서 못들어가고 앞에 있으니 걔가 말 걸어주더라, 그래서 내가 너를 불러주라고 말을했었고 몇분뒤 너가 나왔었어

그거아냐? 잠에서 덜깬 너가 나와서 왜 불렸냐며 말 걸었을때 진짜 귀여웠었는데.. 잠에서 덜깬 너를 다시 자라며 돌려보내고 나도 잠자러 갔었어



그 이후에 너랑 나랑 교회친구들이랑 밖에서 따로 만났다가 얘기도 나누고 하다 너랑 나랑 계속 말하고 그러니 교회 청소년 단톡방에는 애들이 너랑나랑 엮을려고 해줬었는데.. 이후에 너가 혹시나 내가 기분나빠할까봐 나한테 갠톡으로 괜찮냐면서 그렇게 물어봤었지.. 나는 전혀 그렇지않다고 하다가 사실 너 좋아한다고 그렇게 말하니 너도 나 좋아한다고 하고 나누고백은 만나서 하고싶다고 했지, 다음주 주말에 근처에있는 쇼핑몰에서 만나자고 하고 쇼핑몰 근처에 앉아서 서로 손잡고 고백했었는데

우리가 있던 외국은 교통이 발달이안되서 차가 없으면 이동을 하기 어려웠었어. 나는 항상 홈스테이 하는 이모눈치보며 차로 30분이상을 가야 나오는 쇼핑몰에서 너랑 주말마다 만나며 데이트도 하고 사진도 엄청많이 찍고 교회에서도 만나며 나름 진짜 행복했었어. 항상 널 만나고 해어질때면 아쉬웠고 너랑 나랑 같은학교에 다녔었으면 하면서 우리는 맨날 얘기를 나누고 했었지. 진짜 하이스쿨 끝나고 대학교는 너랑 같이다니고 싶었어

한인교회 사람들은 서로 깎아내리는걸 좋아해서 우리둘은 항상 사람들 입에 올랐었고 서로 눈치보며 연애를 했었어. 홈스테이 이모랑도 많이 그런것때문에 싸우고 그랬었지. 한국에서 연애했으면 자연스러웠을것들이 뭐가 그렇게 거기서는 힘들고 눈치보이고 했었을까..

그래도 우리는 1년동안 진짜 행복하게 연애를 했었어. 돈도 없는 우리지만 kfc 가서 3000원내고 치킨 2조각이랑 팝 나오면 너랑나랑 같이 갈라먹고 가끔가다 돈이 조금모이면 만원정도되는 파스타같은걸 같이먹으며 데이트하고, 우리가 만날수있는 기회가있으면 놓치지않고 만날러고 했었고 밤마다 보이스톡으로 너랑 나랑 통화하며 너의 숨소리 들으며 잠들었었지

그런데 진짜 병신같은게 일년좀 지나니깐 귀찮아지더라.. 백인 친구들도 생기고 걔내들이랑 같이 놀고 친구집에서 자고 하는시간이 늘어날수록 너한테 신경써줄 시간이 줄어들었지, 너가 나한테 편지도 침대만한 크기에 빼곡히 써주고 기념일마다 편지써주고 20통정도 되는 편지를 너한테서 받았지만 나는 기껏해야 A4 용지에 적어 3통인가 너한테 줬었지 그것도 너가 계속 원한다고 말해서 겨우 써준거였어

친구들이랑 게임한판하면 한시간정도 되는데 그 한판더할러고 너랑 통화도 안해주고 카톡도 잘 안해주고 했었는데 기억난다.. 계속 그런생활이 반복되니 너랑나랑 자주 싸웠었고 너는 계속 지쳐갔었어

근데 그것보다 최악이였던게 너는 몸이 약해서 속도 매번 거부룩하고 머리도 아프고 했었는데 너가 매번 아프다고 할때마다 나는 괜찮나는 소리는 못해주면서 너한테 진짜 아픈게 맞냐고 말했었지, 너보고 아픈게 아니라 나한테 관심 받을러고 하는거냐고 그런말을 했었고

진짜 쓰고나니깐 개쓰래기다, 너는 그말을 들었을때 어떤 느낌이 들었었을까? 너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아프다고 말했는데 나는 그런 쓰래기같은 말로 너한테 상처를 줬었지,
그리고 끝내 너가 이건아니라면서 그만하자고 했었고.. 그리고 서로 불만있었던거 좋았었던거 얘기하다가 내가 한국가기전에 3번정도는 만나주라고 너가 말했었지.

1년반의 긴 연애에 지쳤다고 생각한 나는 해어지고나서 자유로운느낌을 받으며 친구들이랑 놀려다녔지, 너가 중간중간에 전화와서 뭐하냐며 일상얘기를해도 나는 너한테 왜 전화했냐며 뭘 얘기하고싶냐면서 할말없다고 그런식으로 얘기를 했었고.. 너랑 통화하다가 이모가 내 방에 와 별거아닌일에 나한테 소리지르며 뭐라고했었을때 너는 통화너머 그 소리를듣고 이모가 나가자마자 나한테 괜찮나면서 이모 진짜 나쁘다며 그랬었는데.. 그런데 나는 너한테 너가 무슨 상관이냐며 그랬었지


진짜 개쓰래기다


무슨말을 한다고 너한테 준 상처를 지울수있을까


그리고 넌 3번 그냥 만나지말자고 했었어



한국에 돌아와 이것저것 하다보니 너 빈자리가 엄청 크게 느껴지더라? 뭘 해도 뭔가 허전하고 한국와서 비싼밥을 처먹어도 너랑 같이먹은 3000원 남짓한 kfc가 생각나고..

근데 그와중에 나는 한국와서 얼마지나지않아 여자친구가 생겼지..

그 여자친구랑 지낼때 너랑 많이다른점이 보이더라, 손을 잡을때도 너랑 느낌이 다르고 밥을 먹으러가도 다르고 한국에는 만날수있으면 바로만날수있지만 너랑 나랑 사이의 그런 애절하고 간절한 느낌은 없었어

우리는 항상 사람들한테 숨어서 데이트하고 외국인들의 시선을 피해 다녔는데 새로운 여자친구랑은 그런건 없었지.

다른 여자들을 만나도 너랑같은 느낌은 절때 찾을수없었어.. 아마 앞으로도 절때 못찾겠지

웃긴게 쓰래기짓은 내가 다해놓고 보고싶더라 진짜 많이 보고싶더라.. 밤만되면 너가 생각나고 비가오든 샤워를하든 영화를보든 심지어 여자친구랑 같이있을때도 너가 생각났어.. 물론 내가 한국에 다시 왔으니 너랑 같이 계속 잘될일은 없었겠지만 그래도 내가 그렇게 쓰래기짓을 하면서 너랑 해어졌어야 생각이 든다..

너가 준 20통의 편지들은 내 방에 밖혀서 있고 너랑나랑 같이 먹었던 음식이나 데이트했던곳들은 사진으로 다 남겨져 있는데 차마 지우지는 못하고 보지도 못하며있어

너랑 해어지고나서 얼마나 후회했는지몰라.. 내가 개쓰래기라는건 달라지지 않겠지만 너가 느꼈던 감정들 다 하나하나 느끼면서 생각하며 2년을 지내왔지..

한날은 너가 한국에 놀러왔었을때 너한테 연락을하고싶어 언제 다시가냐고했을때 2주정도인가 있는다고 했었지.. 그 2주동안 수많은 생각이 나더라.. 너한테 연락은 하고싶고 만나보고도 싶고 널 다시 만나서 얘기 한번이라도 해보고싶었는데 물어볼 용기가 안나더라... 결국 너 가기 2일전 연락을 했었어 커피나 한잔 하자면서.. 너가 나한테 왜? 라고 물어봤을때 진짜 할말이없더라.. 너가 나를 만날이유는 전혀 없었지



너를 그렇게 보내고 적어도 2일에 한번씩은 너가 생각나더라.. 진짜 엄청 고통스럽더라. 너도 같은느낌이였을까..

결국 돈을모아 다시 너가있는곳으로 여행을 갔었어.. 비행기로 하루가 넘는 거리를 넘어 도착한 거기서 차를 한달빌려 너랑 나랑 갔었던곳들 우리가 처음 커플링을 맞췄었던곳들, 커플 아이템을 좋아하던 너랑 나랑 매번 들렸던 가게.. 우리가 갔었던 데이트장소, 사진찍었던곳, 사람들 피해 둘이 앉아 얘길 나눴었던곳들, 너랑 같이 걸었던 거리들...

너한테 연락 엄청 하고싶었는데 결국 못했어.. 나같은 쓰래기가 어떻게 너한테 연락을하냐..

그렇게 우리가 걸었던 발자취를 따라가다 한날 나랑 친하게 지냈던형이 너 남자친구 생겼다고 하더라.. 어찌보면 당연한건데 진짜 2일동안 운거같다 병신같이

뭘 기대한건지 모르겠다..



한국에 돌아와 지금 한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너생각이 나서 항상 들어가던 너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들어가 어제 친구추가를 보냈는데 차단당했지..

진짜 당연한건데..

너랑 같이보냈던 기억들이 되살아날까봐 열어두지도 못한 사진들 편지들은 이제 정리하며 너를 보내줘야될꺼같아

학교 잘 다니고 아프지말고 행복하게 지냈으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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