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이 너무낯설고..그 낯선마음에 그집이 싫어집니다...
아무의미없이 그냥 물어보시는 말인줄 알아도 너무듣기가 싫어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거 마음처럼쉽지않습니다.
저희친정은 매우 독립적입니다.
뭐든지 스스로알아서
선택도 알아서 책임도 알아서.. 애정이 없는것과는 다릅니다.
자율적이고 민주적입니다.
어릴때부터 떼써서되는것도없고 부모에게 희생도 바라지 않습니다.
부모자식간에도 주고받은건 되돌려주어야하고 피차 서로에게 기대지않습니다.
각자 앞가림하며 좋은관계유지하는게 중요한 덕목입니다.
별로 섭섭해할일이 없습니다. 간섭하지않습니다.
그렇게 30년을 살았습니다.
저희집도 별난거압니다..
시댁이 나쁘다는게아니라 달라서 괴롭습니다..그래서 싫어집니다..
신랑네집은 너무나 전통적입니다.
부모는 뼈빠지게 돈벌어서 자식들이 해달라는거 다해주며 키운집이고 자식결혼을 각자가 선택한 성인들의 일이라는 개념이 아예없는 어쩌면 보통 부모님일지도모르겠습니다.
니꺼내꺼구분도별로없습니다.
너무너무 궁금한게 많으신가봅니다.
신랑 예물이랑 꾸밈....
양복입고다니는 직장도아니고, 악세사리안하고 다니는 남편 양복이니 금이니사줘봐야 장롱속에쳐박아둘게뻔해서 돈더들여 차바꿔줫습니다. 천만원훨씬더들고 반지는 3부해줬습니다.
시어머니께 당연히말씀드리고 진행한거죠.
그리고 예단갈때 아버님 타이핀세트을 드렸더랬습니다.
계속 물어보십니다.
이거 신랑한테도해줬냐?
신랑한테 양복은 해줬냐?
신랑은 아무것도안해주냐?
걔 형은 장가갈때 다이아 5부를 받았는데 남자도 5부받으니까 친구들앞에서 자랑하고 사람들이 부러워하고 그런단다
시계도 400넘는거사줫다는데 그거정도는해야지..
제가맘이고와서 "차로대신햇잖아요..어머니...호호호"
할수있으면 좋겠는데
그런질문자체가 듣기싫어미쳐버리겠습니다.표정 바로 굳습니다..
저희집은 신랑한테 얘 백은뭐사줬냐, 화장품은 뭐사줬냐 안물어봅니다.
자기들인생이니까요.
부모가 해줄만큼해줫으면 그걸로 역할끝이라고생각하지 그거갖고 간섭안하는집에서 산게 이 사단을 만드나봅니다.
어머님은 남의 입장 고려해서 말씀하시는 스타일이아닙니다.
악의 없으나 아무말이나 막하십니다. 정말 아무말이나 하십니다.
잡담하다 제동생 남자친구가 의사라고하니까
"너무 자꾸 그렇게 하이클라스만 만나면 어쩌냐..."하는데 무슨생각으로하신말씀일까요?
결혼준비할때도 "누구네 며느리가 혼수를 다 카드로 긁어와서 이혼했댄다"...
저희부모님이 얼마전에 이혼하셔서 따로사시는데
"너도 엄마닮아서 살다가 힘든 날오면 도망갈까봐 걱정이다"이런 얘기고..
옷입는거 목소리 그냥 하시는 말씀이겠지만 듣는사람 환장하겠습니다.
그리고 사과도 참 잘하십니다.
내가 원래 실수가 많다...
좋은분이란거압니다.
반찬해주시고 챙겨주시고...
그래도...
얼굴보고 저소리 들으면서 반찬얻어먹느니..안먹고싶습니다.
좋은집구해주셔서 편하게살고있는거감사합니다만 그렇다고 상처가 안되진않네요.
그덕에 저보다 한살많은 큰며느리가 그렇게 오지랖인지모르겠습니다.
예단에 조카 모직코트까지 넣어갔습니다.
대뜸전화해서는 .
신행갔다가 언제 집에오냐
친정에서 하루자야되는거는 아느냐
나같으면 조카까지따로챙겨서 고맙단 소리라도할텐데...일언반구없습디다.
때마다(돌,어린이날 크리스마스 등) 조카선물 다 백화점이나 수제명품으로 신경써서 좋은걸로해줬고,아주버님 형님생일도 아머님성화에 다챙겼는데..
신랑네 간식이라도사갈땐 아래윗집사는 형님네꺼도 똑같이 챙겼습니다.
집들이라고 형네부부같이왔는데..
어제오늘 당장가자그런것도아니고...
뭐하나 챙길 생각은 안했는지, 본인매장에서 팔던 세제,휴지 땡.
그뒤로 수고했다는 치하의 문자에 선물을 못챙겨 미안..하고 땡.
예단다음날 제생일인거 모르고 사온 케익으로 잘됐다~ 촛불불더니 그걸로 땡인가봐요.
형님듣는데 어머니한테 들기름있으면 조금만 달라그랬다가
큰애듣는다고 옆구리찔르시면서 이따주신다네요..
뭐가 그렇게 무서우신걸까요..
시댁 여유있는 집이라 어차피 지금도 사람쓰고사시는데요...
그리곤 전화해서 결혼전에 둘이서 얘기좀하자는데 전 할말도 들을말도없습니다.
받고못받고가문제가아니라 본인이 받는건 당연하고 줄건 대충 떼우고 말한마디안하는게 참...싫으네요.
결혼준비하면서 어머니 뒤에서 조종하면서
저의 예단이니 이바지니 "집착"(어머니표현에의하면)해가며 참견했다는데
그때도 마음심하게 상했지만
어머니는
"걔한테 간섭하지말라그러면 아예 이집안일 다 손 놓는다 할까봐 겁나서 그런말못한다."
하실뿐입니다.
아버지사업을 아주버님이 물려받아서 같이하시는데
월급풍족히 받아 몇년만에 돈많이모았다들었는데
외벌이에 꼴랑 200버는 동생..
아버지가 행여나 유산을
"똑같이 나누어주실까봐"가 걱정이랍니다. 많이줄까봐걱정이라면 이해나하지요..
이제 60밖에 안된 양반들앞에서 유산얘기가 어느싸가지랍니까.
제가 그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야심이 섬뜩하다느니 이런소릴한답니다...
맏딸에 맏며느리라 형제간의 위계가 가장중요하다고도 했답니다.다른건다참아도 기어오르는건 못참는다...?
이런소리가 전해들려오네요..
어머님이 신혼여행을 형님네가 보내주겠다 그러시길래 그런줄알고 내내 기다려도 감감무소식...
말씀이나마시지...기다리다 기다리다...
자리없어 못갈뻔해서 친정집 아는분 물어물어 간신히 예약..훗
저도 사촌까지 통틀어 언니도없고 오빠도없습니다. 동생들뿐입니다.
또래에게 뭘 지시받고 보고해야하는거 어색하고 힘든점이 많습니다.
이제 옳고그른걸 다떠나 그냥 싫습니다.
시댁과의 모든일을 신랑에게 전하게했습니다.
연락하고 번번히 상처받느니
아예피해버리려고하는데...
다음달에결혼하면 이젠 어떻게 해야하나요...?
지금은 어떻게 해보고싶은거보다 싫어죽겠습니다.
이미 너무마음이 상해서 별 의욕이 없네요.
처음엔 잘해볼라고했는데...
설사 이글을 보고 본인얘기라고 알아본다하더라도, 달리하고싶은 말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