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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졌습니다.
오늘로 2일이군요.
항상 일방적인 헤어짐 통보를 받는 입장이었습니다.
별 경험은 다 겪어봤지만 많이 살아보지는 못한 18살 여고생입니다.
짧다고는 말할수 없는 시간동안 사겨온 저는 이별통보를 어제로써 6번째정도 받은거같습니다.
그럴때마다 저는 울며 붙잡고 붙잡히거나 시간이 지나면 되돌아오는 그였습니다.
저는 연애를 하면서 중요한것은 다른사람이 아닌 상대방과 나 그 둘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자친구는 저를 사랑했을... 거라고 믿고싶어요.
장난끼가 많지만 마음이 여린 아이였는데..
저의 과거와 현재 이야기를 했더니 울면서 제 걱정을 해주던 아이였는데..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항상 일방적인 사랑을 받거나 했습니다.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은 제가 마음이 없거나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마음이 있어도 연애할 마음이 없다며 돌아서더군요.
연애를 많이 해봤습니다.
일방적으로 사랑받는 연애요.
저를 위해 아낌없이 돈을 써주고 사랑한다 해주는게 너무 부담스러웠습니다.
외로움을 달래고자 만난것 같네요.
지금 남자친구는 제가 인생 처음으로 '내가 더 좋아하는것 같다' 이 생각이 든 남자입니다.
처음으로 뽀뽀도 해보고.. 제 처음을 가져간게 많은 남자입니다.
처음이라 그런가 불편한게 있어도 말을 못하고 쌓고 아무일 없어도 날 버리지않을까 불안함이 항상 드는 이런 경험을 처음 느껴봤어요.
답답하지만 더는 울고싶지 않은 마음에 끄적여보네요.
정말 자살까지 했을지도 몰랐을 정도로 힘든 상황에서 희망같은 사람이었습니다.
항상 죽을까 내가 사라지면 끝날거야 이런 생각이 들어도 그를 생각하면서 정신차리고 버텼습니다.
지금은 그렇게 힘든 상황도 아니고 인생을 버티고 싶다는 생각도 안 들어서 괜찮네요.
'넌 날 이해 못해'라는 말과 쉽게 꺼내는 헤어지자는 말은 저에게 상처만 준 것 같네요.
저는 항상 비밀연애에 불만을 품었고 비밀연애때문에 오히려 제가 힘든 상황이 오면 남자친구는 저보다 자신을 택했습니다.
정확히는 친구들을요.
친구들이 저와 사귀는 걸 한번 알게된적이 있는데 그때 '너는 000이랑 놀아' 이러고 버린적이 있어서 싫다네요.
제가 남의 입에 오르락내리락거리는것도 싫다는데 전자가 더 큰 거 같더라고요.
솔직히 저보다 친구를 좋아한다는 거에 상처 많이 받았습니다.
저만 남자친구없이 살수없다 생각했던거죠.
남자친구 부모님이 제 가정사때문에 절 싫어하시고 반대하시는데 참고 만나주는 남자친구가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어제 아침 일어나보니 헤어지자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고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정확히는 제가 '이렇게 해보면 안될까' 이런 식으로 상황을 해결해보려했지만 이미 한번 해봤다고 자기가 싫어하는 짓 좀 시키지 말라 하더라고요.
저도 사람인지라 상처받고 지치고 그런 나날들 때문에 마음을 덜 주게 되서 그냥 알겠다 하고 헤어졌습니다.
눈물이 나오는데 생각할수록 이런 남자때문에 운다는 게 싫었습니다..
나중에 미안했는지 자기는 착한 사람이 아니라고 욕할거면 욕하라고 부모님이 널 싫어해서 부모님 속 썩이는 것 같다고 얘기해주더라고요.
짜증..났어요.
자신은 항상 이해해달라 말하면서 정작 자신은 이기적으로 행동하니까요.
지금까지 미련한 저가 너무 싫습니다.
잡으러 오면 잡힐 제가 너무 한심합니다.
주변에 그 남자보다 잘난 남자 저 좋아해줄 남자 많은데..
이런 생각을 하면 잘 헤어진것 같기도 합니다.
근데 왜 제 마음은 그 사람에게 갈까요...
이제 정떨어지고 질리고 짜증내고 할 때가 됐는데 전 왜 항상 미련하게 희망을 거는 걸까요?
제가 연애하면서 잘한건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사귀면서 싫어하는 짓 안했습니다..
절 믿기때문에 저한테는 이런 얘기를 하고 친구들은 못 믿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못한다는데 억울하네요.
오히려 믿음가는 사람을 버리다니..
부모님때매 친구때매 헤어질거면 왜 먼저 연락했는지 야속하네요.
제가 이사를 와서 장거리 연애 탓에 잘 만나지못해 저보다 친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아닌거 같아요...
기분이 괜찮았던건지 괜찮으려고 노력한건지 미안하다는 문자 받을 때만도 코웃음치고 넘어갔는데.
갑자기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이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인가 싶어 울컥하네요.
다시 만나고싶어요. 보고싶어요. 안아주고싶어요.
하지만 그만 상처받고싶어요.
#썰 풀 수 있습니다. 궁금한 점 물어봐주세요.
조금이라도 털어놓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