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년간의 연애를 끝낸 지 5개월 정도 되가는 중입니다.
사귀면서 저와 전남자친구는 꽤 많이 싸우는 커플이었어요. 저는 연락을 잘해줘야하고 언제든 우선이 되어야하는 여자친구였고, 그는 친구들을 좋아하고 본인이 우선인 남자친구였으니까요.
다양한 주제로 많이 싸웠어요.. 연락문제, 남녀사이의 친구문제, 개인적인 것에 대한 공유(핸드폰), 술문제...등등
처음 싸웠을 때를 생각해보면 여자인 친구들 문제네요.. 그에게는 친한 여자친구가 2명이 있었어요. 단톡방으로 매일 서로 일상을 공유하던.. 그런 모습을 저는 싫어했었죠. 그래도 연락은 잘되던 사람이 그날 여자애들을 만나면서 몇시간 연락이 안됬는데 제가 밀어냈었어요. 그만하자고.. 의지도 안되고 너를 믿으면서 사귈 수 없을 것 같으니 그만두자고 했어요. 근데 결국 잡지않는 그사람의 모습에 다시 돌아가겠다고 잡은 건 저예요.. 그때 알았어요 얼마 되지 않은 기간에 그 사람한테 마음이 많이 갔고 내가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이렇게 잘하는 구나하고... 대화 끝에 단톡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중요하다는 말을 듣고 그 방을 없애고 다시 사귀기로 했죠..
근데 그 뒤로도 단톡방은 계속 생기더라고요 그 여자친구들을 질투해서 싸우고 핸드폰 안보여주겠다는데 몰래봐서 싸우고 연락 안해서 싸우고 여자애들이랑 대화해놓고 들켜서 싸우고 해외연수가겠다는 거에 속상해서 싸우고.. 정말 많이 싸웠어요. 싸울때마다 그는 동굴에 들어가듯 시간이 필요했어요. 시간을 가진 후엔 항상 헤어지자는 말을 하곤 했어요. 하지만 저는 아니었어요.. 시간을 가지고 나면 그를 이해못한 건 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예요. 항상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했고 마음이 있는데 헤어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어서 붙잡았었죠..
그래서 헤어진 지 4개월이 지나고 나서 저는 또 연락을 했어요. 제가 여전히 그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너무 늦지만 꺠달았고 다시 돌아가고 싶었으니까요. 처음엔 전화통화를 했고 그도 저와 헤어지고 많이 힘들었고 저에게 많이 의지하고있었다는 얘기에 우리가 다시 잘될 줄 알았죠. 적어도 그리워한 마음은 같았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저와 같은 마음일 줄 알았던 거예요. 근데 전화 한번에 저는 너무 큰 기대를 했어요. 한번 만나서 얘기를 해보자고 해놓고 헤어진 이유에 대해서 서로 상황을 말했죠. 그는 저를 타박하지는 않았어요. 저는 우리가 헤어질 때 그가 저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오해가 풀렸고 사귀면서도 쉽게 열지 못했던 본인의 마음을 말해주는 그의 모습에 다시 사랑에 빠진 것 같았죠. 그리고 이렇게 얘기해준다면 난 다시 정말 잘 사귈 수 있을 것 같아 라고 생각했고요. 근데 다시 만나자는 저의 말에 그는 상황적으로 우린 지금 만날 수 없고 본인에게 연애는 너무 감정소모가 크고 힘들기때문에 지금 하고싶지 않다고 하더군요... 눈물이 너무 많이 났어요. 그만큼 저랑 했던 연애가 힘들고 지쳤구나 싶어서요.. 저도 바로 돌아가지 않았던 건 너무 지쳤기 때문이었어요. 마찬가지로 힘들었던 거죠.. 받아주지 않는 모습에 헤어진 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어 미안하더라고요.. 매달리긴 했지만 상황을 다 이해하면서 사귀겠다는 말은 저도 못했던 것 같아요. 또 싸우는 우리모습이 우린 눈에 보였겠죠.. 이미 깨진 그릇은 붙일 수 없다며 자기는 안될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니까 아닌거라고 그만 하자던 모습에 더 뭘 할 수도 없었어요... 고집이 센 사람인 걸 아니까요.. 그렇게 품에 안겨서 3년만에 처음으로 다독이며 울어봤습니다. 헤어지기전까지 한번도 울 때 안아준 적 없던 사람인데 그 안아주는 게 뭐라고 치유가 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가 저를 사랑했다는 사실에는 이제 전 의심의 여지가 없어요. 그를 다시 만나고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하지만 여전하지만 불가능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친구한테 말한다는 생각으로 쓰다보니 우리는 너무 열렬하게 사랑하고 서로를 배려하지않았던 건가 싶어서 여지껏의 연애가 조금 잘못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사람만인 줄 알았는데 제 표현방식도 너무 구렸고요. 다시 그와 잘해보긴 너무 어렵겠죠.. 이제 그만 그를 보내는 게 맞을까요.. 그만하자던 그의 말보다 저에게 마찬가지로 미련이 많다는 말이 자꾸 저를 흔듭니다.. 시간이 해결해줄텐데 저는 자꾸 그에게 연락해 우리 사이를 되돌리고 싶은 마음만 드는 것 같아요
다들 이렇게 힘들게 이별하고 계신가요.. 이별하신 분들 참 존경스럽습니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