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일했던 전직 쿠팡맨입니다
제 잘못도 있었기에 담담히 받아드렸던 징계해고
통보에 대해선 유구무언입니다.
퇴사 후 지나가는 쿠팡차를 봐도 옛날같은
기분이 들지않을 때쯔음 우연히 쿠팡을 검색하게
되었고 쿠팡적자 등 달갑지않은 뉴스기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정말 쿠팡맨이라는
브랜드네임을 2년가까이 달 수 있었다는 것에
지금도 분명 영광임은 틀림없고 재직중에도
남들보단 더한 프라이드가 있었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저뿐만이 아니겠지요
지금 이 순간에도 비맞으며 고객님들께
상품을 전달해드리고 있는 쿠팡맨분들도
분명 프라이드가 있기때문에 열심히
일하고 계시지않을까싶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을 왜 그렇게
냉대히 내쫓으셨습니까?
아이가 둘이나 있는 아기아버지들을 계약만료라는
합법적 구실로 정말 하루아침에 해고시켜버리고,
쿠팡에서 정말 열심히 일하며, 당신들이 교육시켜
주셨던 쿠팡의 5대핵심가치와 아침마다 외쳤던
고객님들 댁에 항상 노크해야된다는 프로세스를
정말 잘 지킨 한 쿠팡맨은 대출금도 채 값지 못한채
길거리에 내앉혀져야했습니다
제가 재직중에도 로켓배송 자체가 계속 적자를 보니
아예 로켓배송 자체를 없앤다는 찌라시도 분명
돌았지만 회사를 믿고 일하는 직원들은 회사를
믿었지, 찌라시를 믿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후 급변하는 회사분위기에 아직 성장할
수 있는 회사이기에 변화에 적응해야된다고
스스로 채찍질을 하며 서로 단합하며 버텼는데
아무런 구체적인 통보도 없이 당일에 퇴사통보를
하는 본사의 행동들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않습디다
그 찌라시가 사실이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작년 후반기부터 본사주최하에 전국적으로
시행되었던 쿠팡맨 리마인드 교육 때 한 쿠팡맨이
대다수 쿠팡맨들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켰던 사실을
얘기함과 동시에 택배업인 이 직종을
장기적으로 봤을때 나이 60에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냐는 질문에 물론 그렇진않고 쿠팡맨의
노후도 당연히 생각하고 있다고 얘길들었습니다
그 답이 이것입니까?
물론 기업이라는 특성상 적자가 나게되면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국 쿠팡맨 5000명을 채용한다는 그
목표를 외칠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사람들을
끊임없이 내쫓고 있는 이 현실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드려야하는겁니까?
어떠한 통보가 있었나요?
그 통보가 미리 전달되었나요?
2년동안 일하며 제가 받았던 통보는
정규직전환 통보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본사입장에서, 아니 대표님이신
김범석대표님께 우리는 ,
쓰다버리는 건전지같은 존재인겁니까?
모든 쿠팡맨들이 다 알고있을만한 정말
비윤리적인 일들이 수많이있다만
제 눈으로 직접 보지도 않았고
사실로 확인된 얘기들이 아니라서 다 얘기
하진않겠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얘기들이
저렇게 누군가의 제보일지도 모르는 뉴스로
기사화되어있는데 본사에서 돌아온다는 말이
아무런 차질없다는 답변밖에 없다는 게
정말 애석합니다 하늘을 손으로 가려봤자
그게 가려지겠습니까? 물론 저 기사들이
백프로 사실일 수는 없지만 안팎으로 비치는
본사의 어리숙한 대응방법들에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 일 없다' 는
속담한구절이 생각납니다
물론 퇴사했기때문에 이 모든일들을 눈감고
지나갈 수도 있었습니다 제 본인에겐
소위말하는 불똥이 튀지도 않았습니다만
이렇게 쿠팡이란 회사에 대하여 제가 눈으로
본 사실들만 적는 이유는 대학졸업 후
첫직장이였고 첫 정규직을 달아보았던 정말
처음과 해고전날까지도 회사에 열정을 가지고
있었던 한 사람으로써 안타까운 마음때문입니다
누군가를 대변하여 총대를 매고 앞에 나서고
싶지도 않았고 소귀에 경읽기식으로 나오는
본사의 대책없는 행동과 기사에 제 시간을
투자한다는 건 달걀로 바위치는 격같아
고민도 많이 하였습니다
하지만 정말 다 얘기하지도 못한
쿠팡의 갑질이라는 뭇매를 맞고 있는
재직중인 쿠팡맨인 상태에서는 그 문제를
도저히 밥그릇 걱정때문에
입밖으로 토해내지못한다는 걸 제가 느꼈고
알기때문에 퇴사 후 제 귀한시간을 투자하였고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돌아보기 싫은 회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언젠가는
오늘처럼 지나가다들리는 쿠팡의 소식이
오늘보단 밝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