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이혼에 대해 자식이 이혼사유를 모두 다 알고, 협의이혼할때 같이 가주고 이러는게 과연 맞는걸까요?
저는 약 7년전부터 부모님이 싸우시는 걸 많이 봐왔습니다.
항상 이혼얘기가 나올때까지 심하게 싸우시고 몇번은 법원에 가서 이혼서류까지 내고 그러셨습니다.
워낙 두분이 불같은 성격이셔서 자주 싸우시는데 제가 중간에서 중재하면 나중에는 화해하고 다시 사이좋게 지내셔서 저는 어렸을때부터 '내가 있으면 두분이 안 싸울수 있다','내가 가정의 평화를 지킬수 있다'이런 생각을 많이 가졌던것 같습니다.
두분께서도 제가 중재자인걸 잘 아십니다.
근데 이러다 보니 부모님과 같이 있으면 항상 싸울까 불안하고 조마조마하고, 서로의 뒷담화? 이런것도 듣으니까 제 고민, 감정, 생각 이런거를 숨기게 되더라구요.
최근에도 이혼하려고 싸우시는데 엄마는 아빠가 여자가 있는거 같다, 이러면서 제게 계속 하소연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빠차에 가서 블랙박스를 한번 봐라.라고 하셔서 제가 보니 진짜 여자가 있더라구요.
여자랑 차에서 얘기하고, 이혼하고 둘이 살 집을 구하고, 손잡고 팔짱끼고 뽀뽀하고 이런 모습들을 제가 다 보게되었습니다. 심지어 상간녀랑 성관계한거 얘기도 하는걸 다 들었습니다.
그래서 엄마한테 말하니 미친듯이 화를 내셨고 그동안 아빠의 여자얘기, 부모님의 성관계, 아빠 주머니에서 ㅂㅇㄱㄹ, ㅋㄷ 나온거 기타 등등 뭔가 자식한테 말할 내용이 아닌것 같은 것들을 줄줄 말씀하시더라구요.
일단 협의이혼하면 재산을 많이 받기로 해서 상간녀가 있다는건 비밀로 하고 있고, 변호사사무실에 가서 공증합의서 작성하고 법원에 가서 이혼서류 접수시키는 것까지 같이 가드리기로 했습니다. 상간녀 조지는건 아직은 미뤘어요.
근데 내가 왜 그런 내용을 다 알고 이혼에 개입해야하는거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어머니께서 친구도 없으시고 외가 가족들이랑 친하지 않아서 의지할 곳이 자식밖에 없다는 건 알지만 굳이 성적인 그런 내용과 블랙박스를 통해 아빠의 부적절한 모습들을 내가 왜 봐야하지? 이런 생각이 자꾸 드네요.
이 일이 있고나서 정말 남자가 싫습니다. 연애도 싫고 결혼도 싫고 심지어 관계 맺는 그런거까지 싫고 역겨워요..
솔직히 두분이 알아서 했으면 좋겠고 저는 제 인생 살고 싶습니다.
근데 자꾸 아니야. 엄마가 슬프니까 위로해야하고 내가 의지할수 있게 도와줘야해 이런 생각도 듭니다.
제 동생은 이런 일이 있는거를 간략하게 아는데 그냥 대학교 가서 수업듣고, 친구들이랑 놀고 pc방 가고 술마시고 이러느냐고 새벽에 옵니다. 심지어 이혼하면 경제적으로 부족해지는데 용돈 다썼다고 돈 더달라고 그러네요...그냥 이혼 하든말든 자기인생 살고 있어요.
동생은 부모님 일이니까 알아서 해라. 이런 생각이고 저는 그래도 엄마인생을 위해서 개입해야한다 이런 생각입니다.
부모님의 이혼에 대해서 자식이 개입해야할까요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