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정말 감사합니다.. 얼굴도, 제 정확한 나이도 모르는많은 분들이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면서까지 저를 위로해주실지 몰랐어요..
저는 지금 적은 글보다도 상처가 많아요.. 친모 맞구요, 제 친척들은 저 엄청 예뻐하고, 글에 나타난 친가는 친할머니댁이예요..저라고 계모란 생각 왜안해봤겠나요... 한 제가 10살정도인 어린 시절, 엄마 생일이었던 것 같아요. 저 혼자 침실방 문 아래 웅크려있고 나머지 가족들은 짜장면이며 탕수육을 시켜 거실에서 엄마 생일파티를 하는데, 살짝 열린 문 틈으로 엄마가 '쟤는 내 배로 낳았지만 죽여버리고싶어'라는 소리르 들었다면.. 믿으시겠나요ㅋㅋㅋ 그 후에 야! 나와서 밥먹어! 이랬지만 어린 나이에도 눈치란게 있었는지 자는척... 혼자 배 움켜쥐고 잠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선하다면... 여러분은 이 사람이 친모라고 믿겠나요ㅎㅎ
오늘도 회식하고 들어왔지만 제 팀원들은 제가 이런 사람인줄 몰라요.. 여러분이 달아주신 댓글들, 남들이 저에게 대해주는 행복한 현실들을 생각하면 그냥 죽고싶다가도 이 글을 바탕으로 힘을 얻으실 다른 분들이 계실거라 믿으며 글은 그대로 두겠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많은분들 정말정말 감사해요. 저 정말 울면서봤어요....... 저를 위해 일부러 로그인해주신 분들, 위로든 쓴소리든.. 댓글 달아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됫됏 이런 맞춤법 틀려서 정말 죄송해요 공무원이라고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대단한 사람 아니구요.. 저도 더 공부할게요..
방탈인줄 알면서 여기가 많은 분들이 봐주실 것 같아서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글이 많이 길어질 것 같습니다.
저는 20대 후반 평범한 여자입니다
저는 양친 다 계시고 2명의 자매도 있지만 그 누구와도 교류하지 않습니다. 버림받은건지 제가 버린건지ㅋㅋ
기억나지 않는 어린시절부터 저는 엄마라는 사람의 폭력과 폭언에 시달려야했습니다. 그래도 엄마라고 사랑받고 싶어서 안달나있던 어린 저도 불쌍하죠ㅋㅋ 언니랑 싸우면 대든다고 혼나고, 동생이랑 싸우면 나잇값 못한다고 혼났어요. 아빠는 옆에서 보고만 있었구요, 언니동생은 제가 무시당하는걸 아니까 절 많이 괴롭혔어요
고등학생때 친구들과 얘기하다가 친구들은 부모님께 맞아본적 없다고 해서 충격이었어요ㅋㅋ 저는 파리채, 효자손, 우산, 대나무 등등.. 이런거 다 부러질때까지 맞았어요 자주. 몸이 큰 중고등학생땐 가끔 뺨도 맞았구요ㅋㅋ
그렇다고 제가 반항아였냐구요? 아뇨. 저 고등학교때 죽어라고 공부해서 4년 장학금에 생활비까지 받으면서 대학다녔구요, 졸업하자마자 공무원 바로 됬어요.
돌이켜보면 아픈 기억이 많네요... 고 2 여름방학 때 가고싶은 대학 탐방 다녀오고싶다고 하니 넌 돈잡아먹는 귀신이냐며, 공부도 못하는게 돈쓸 궁리만 한다고 너같은 년 대학보내 뭐하냐며 공장이나 취직하란 얘기가 아직도 귀에 선하네요. 스쿨버스 타고 다녀서 차비는 꼬박꼬박 받았는데 용돈을 안주니.. 과자가 너무 먹고싶어 걸어서 학교가고 그돈으로 과자사먹고.. 돈이 없어서 친구들과 못어울렸어요ㅋㅋ
수능 전날까지 거실에서 티비소리 크게 틀고 깔깔거리던 소리나, 나에겐 간식한번 안챙겨줬으면서 엄마 친한 아줌마 딸이 저와 같은 수능을 봤는데 걜 주라고 파리바게트에서 수능세트 이런거 사다주는거도 봤고..
주말에는 도서관에 가서 공부했는데 용돈을 안주니까.. 밥 사먹을 돈이 없어서 300원짜리 코코아를 점심에 한번, 저녁에 한번 먹으며 공부했어요. 꼬르륵 소리나는게 죽도록 부끄러운 나이었는데... 그리고 제가 치킨을 참 좋아하는데..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밤 11시쯤 집에 오면 저 빼고 가족들이 치킨시켜먹고 남은 퍽퍽살 두조각정도.. 자존심상해서 먹기 싫은데도 배고프니까 눈물 그렁그렁한채로 먹었네요ㅋㅋ 꼭 이런 기분 되갚아줄꺼라면서....
대학교에 가서도 전 기숙사생활을 했으니 집에 자주 가진 않았어요. 간혹 갈때 집에서 뭘 시켜먹었는데 저 혼자 먹는게 보기 싫은건지뭔지 엄마란사람은 니 집도 아니면서 자꾸 시켜먹는다고 꼴보기 싫으니 나가라고했고 자신에게 사과할 마음이 생기면 집에 오라고, 나 너 보기 불편하니까 다신 오지 말라고 했네요.. 저 그때도 20살 초반이라 마음 여렸는데.. 짐 다 챙겨서 집을 완전히 나오던 그날, 다시는 이집 사람들과 상종하지 않기로 맹세했었죠. 저는 그 이후 제 본가가 있는 지역에 가도 찜질방에서 잤지 절대 집엔 가지 않았어요. 길에서 우연히라도 가족을 만나면 서로 모른척했구요.
그랬던 사람들이 제가 공무원이 되니 이제야 제가 가족인줄 아나봐요. 동생이나 아빠에게 엄마랑 평생 그러고 살거냐고 연락오구요, 왜 집에 안오냐.. 엄마 기다린다 같은 소리나 하구요ㅋ 명절엔 심지어 가족들이 저 오길 기다린다네요ㅋㅋㅋ
저.. 위에 쓴 모든게 제 트라우마예요. 요즘도 방에 혼자 불끄고 있으면 갑자기 눈물이 날때도 있구요, 저 일들이 꿈에 나와서 울면서 깰때도 있어요. 남들앞에선 가족들이랑 잘 지내는척 하는거도 힘들구요 과거에 당했던일 생각하면 그냥 죽어버리고 싶어요 정말 하루에 몇십번씩 죽고싶을때도 있었어요.. 지금은 많이 무뎌졌지만 너무 어릴때 받은 상처라 그런지 안낫더라구요
얼마전에 친가에 다녀왔는데 저 왔단 얘기를 듣고 아빠가 왔더라구요. 둘다 어색하게 있는데 아빠가 머뭇거리더니 '평생 엄마랑 그렇게 지낼래...' 이러는데 또 화가 갑자기 나서 '응 난 그렇게 살거니까 이제 그딴말 꺼낼꺼면 아빠도 나한테 연락하지마 나도 평생 안할꺼니까' 라고 했어요. 아빠는 아무말 없다가 잠시 뒤 외투를 챙기며 잘 지내라고 하고 나가는데 또 모처럼 비참한 기분이 들더군요. 이제 정말 가족하곤 영영 끝나는구나... 이런 생각...
전 어렸을땐 저만의 가정을 빨리 만드는게 제 꿈이었는데 이젠 싫어요 저 절대 결혼 안할거예요
상처는 되물림된다고했어요. 제가 혹시 저도 모르게 제 자식을 아프게 할까봐 저는 절대 안할거예요 결혼..
밤은 길고 우울증이 다시 나타나는 듯 하고 이건 주위에 말할 거리도 아니어서 혼자 앓고있다가 그냥 올려봅니다.. 하고싶은 말이 많아 횡설수설.. 보기 불편하셨으면 죄송합니다. 다들 좋은밤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