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이런 남자와 다시 만나도 될지 봐주세요

ㅇㅇ |2017.05.19 09:39
조회 1,857 |추천 0


나이는 이십대후반 동갑.
남자의 직업은 직업군인. 거리는 완전 끝과 끝으로 멀리 떨어진 장거리. 
남자는 이십대 후반 첫 연애이고, 여자는 남자가 두번째 연애임.


성격상 인내심이 강하고 표현력이 많이 약한 남자인데, 연애하면서 너무 힘들게 하길래
1년 남짓 사귀면서 한 두세번 정도 먼저 이별을 말했음. 절대 떠볼려고 헤어지자 한 게 아니라
그냥 헤어질 맘으로 한거임.
가장 중요한 연락을 정말 잘 안함. 한마디로 장거리인데 표현도 안하고, 연락도 안함.
(연락문제에 대해서는 개개인마다 정도가 다 다르다지만, 열이면 열 연락하는 횟수, 패턴을 보면 다들 헐 하고 경악하고 나쁜 남자로 몰아가면서 만나지 말라고 함)

어쨌든 첫번째 헤어지자는 소리에는 무너지듯이 울면서 붙잡고, 두번째 헤어지자 할때는 아예 차단을 했는데 이주에 한번씩 정도 전화가 옴.( 그리고 결국 어떠한 계기로 그 전화를 받고 다시 사귀게됨)
세번째 헤어지자 했을때 (전부다 연락문제로 내가 한계에 다달아서 일방적으로 통보함)자기도 같이 뿔이나서(내가 자길 이해 못해준다고 생각하여) 정말 별 거 아닌 일로 서로 연락을 끊어버림.
그렇게 삼개월 정도 일절 연락 한통 안하다가 내 생일 전날 연락이 옴.
그리고 그날 그렇게 연락이 끊은 거에 대해 해명하고 싶다하며 긴긴 통화를 함.


앞에 설명한 걸 대충 보시면 알겠지만, 둘다 이성에 그렇게 목메는 타입은 아님. 
특히 나보다 남자쪽이 더더더더더 심함.
삼개월 동안 소개팅 제시를 받거나 번호를 따일 경우가 생겨도 남자는 여자를 안 만남.
나와 처음 만나기 전에도 소개팅을 한 두번 받았었으나, 성사되지 않음 
대부분은 여자 쪽에서 몇번 더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하는데 자기가 거절. 
생긴건 짐승남인데 완벽한 초식남+철벽남에 가까운 남자임.

만날 여자가 없어서 나를 만나는걸까 생각도 들고, 그냥 남주긴 아까운건가 그런 생각이 들어도
사실상 장거리라 더 힘들어 하는건 그쪽이고, 본인 정도면 얼마든지 다른 여자를 만날수 있는데도
이렇게 나를 여러번 붙드는거 보면 좋아하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나도 잘 모르겟음 왜 나를 잡는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나는 내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졌음. 

어쨌든 삼개월만의 그 통화로 우리는 만남을 가졌고, 그대로 다시 잘 사귀면 되는데, 나는 여전히 고민이 됨. 

그날 길고 깊은 이야기들을 나누었고.... 니가 날 좋아하는건지 정말 모르겟다고 사귀는 동안도 수십번 말을 했었는데 
그거에 대해, 속상하다함.. 그리고 자기는 표현을 받는거도 별로 필요없다함. 자기가 그런 마음이니 자기도 표현에 대한 중요성 전혀 모름.
연락 문제도, 멀리 떨어져 있는데 믿음이 없으면 왜 만나겠냐며, 내가 일일히 너 사람 만나는데에 간섭하고 집착하길 바라냐며 자긴 그러기 싫다함.. 
내가 회사에서 남자 사원들과 등산을 간다해도 잘 갔다오라하는 사람임. 
연락은 아침에 인사는 당연히 없고, 저녁 일곱 여덞시쯤 자기 시간날때 나한테 첫 연락 옴. 
그러면 한시간 정도 통화하고 잠.
그런 패턴이 계속되면, 내가 애인이 있는건지 없는건지도 모르겠다 싶을때가 있음
장거리라 더 심한거같음. 자주봐봤자 한달 두번인데. 연락까지 이러니까 점점 있어도없어도 그만인 존재가 서로 되어가는거 같은데
굳이 연인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할 필요가 있는 것일까 

내가 더 고민하게 된 이유는, 
우리 나이가 나이인 만큼 당연히 결혼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하지 않음?
근데 그날 긴 대화를 나누다 하는 말이, 나랑 결혼에 대한 확신은없다함 ㅋㅋ 
결혼확신도 없으면서 왜 연락했냐니까, 꼭 너랑 결혼할거야 이런 마음이여야 연락할수있는거냐고 함.
아니 그래도 우리 나이가 적지 않은데, 결혼 하지도 않을 건데 굳이 장거리인 나에게 다시 연락해서 만나는 건 서로 시간낭비가 아니냐 하니 
그걸 왜 시간낭비로 생각하냐면서. 지금 당장 없다는거지 시간이 흐르면 생길수도있지않냐함. ㅋ
자긴 괜히 내 마음 돌릴려고 너랑 결혼할꺼야 막 그렇게 허풍떨고 싶지않다함. 
자긴 당연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할거지만 지금 당장은 확신이 없다함.
(그 이유에 대해서: 내가 어른한테 잘 못할거 같다함 ㅋㅋ 그리고 게으른거 같다함.... 근데 난 이말들에 대해 어느정도 인정함 내가갖고 있는 면들임 )
그 말을 듣고 나니 더 혼란스러워졌음
대체 얘가 무슨 생각인지도 모르겠고 무슨 생명체인지조차 이젠 모르겟음 
나는 사람 판단 잘 하고, 눈치도 빠른 편인데, 얘는 정말 모르겠음 
그냥 냉정하게 말해서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남자인거 같은데 
내가 얠 좋아하니까 날 좋아한다고 믿고 싶은건가 제 3자들에게 물어보고 싶음.. 

여자는 자기를 좋아하는 남자와 만나면 바로 느끼잖음
난 그걸 느껴봤기에, 더 혼란스러움.
어리석게 막 처음에 불타오르고 미친듯이 공주대접해주고 이런걸 말하는게 아님
처음 남자친구가 참 날 많이 아껴줬음 
바쁜 와중에도 늘 연락해주고 싸울 일이 있으면 양보해주고, 항상 무슨 일이든 내가 1순위였음
그런 걸 느껴봤는지라..
이 남자의 이런 무성의한 연락태도. 무성의한 표현. 그리고 조금이라도 서로 의견이 엇갈리고 언성이 올라가면 바로 잠수타버리는..
그런 태도들이 날 당황스럽게 하고. 더욱이 그런 주제에 헤어지자고 하면 자꾸 매달리니 더 당황스러움..
나도 남자를 많이 만나본것이 아니라.. 원래 좋아해도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남자가 정말 있는것인지.... 궁금함

언니들 알려주세요 

추천수0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