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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의 연락 독촉이 부담스러운 나, 이기적인 건가요?

ㅇㅇ |2017.05.25 14:38
조회 1,714 |추천 2

친구와 얘기를 나누다가 제가 이기적인 거라고 해서 의견 여쭤 봅니다.

 

일단, 저와 남편은 늦게 결혼한 30대 후반 부부이구요.

둘 다 맞벌이를 하고 있고, 현재 남편은 일 때문에 장기 출장 나가 있는 상태에요.

참고삼아 말씀드리면 남편과 저는 둘 다 분야가 다른 전문직종이고,

연봉은 제가 남편보다 조금 더 많습니다.

+(결혼할 때는 양가 도움 일절 없이 둘 힘으로 결혼했습니다.

 대신 축의금은 다 저희한테 주셨구요.

 저 몰래 시댁에서 남편한테 경비 쓰라고 천만원 주셨대서

 축의금 들어온 거 중에서 천만원 주면서 부모님 드리든 알아서 하라고 했구요)

 

남편네 가족은 남편이 어렸을 때 시부모님이 이혼하고, 어머님이 재혼하면서

떨어져 살다가 커서 재혼가정에서 자란 케이스에요.

이런 이유로 남편네 가족은 어릴 때부터 다들 독립적으로 지내 왔고,

(남편은 어릴 때부터 거의 혼자 크다시피 했어요 ㅠㅠ)

그래서인지 가족애가 없진 않지만 막 안 보면 안 되고 애틋하고 그런 건 덜하더라구요.

그런 면에서는 저도 비슷하구요.

저희 집은 원래 부모님들이 독립적으로 키우셔서

가족이라도 무조건적으로 희생해야 된다는 의식이 별로 없어요.

일단 배경은 이렇구요.

 

남편이 귀국해도 그닥 부모님께 안 가더라구요.

일 떄문에 저랑도 떨어져 있는 상황이니, 돌아오면 저랑만 있으려고 하고

제가 시켜야 전화도 겨우 드리구요.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얼마 전에 시어머님이 전화를 하셨어요.

주변에서 누가 시키는 건지,

저보고 손가락이 부러졌냐 너는 왜 그렇게 연락을 안하냐 하고 야단을 치시더라구요.

주변에서 약간 소란스럽게 잘한다 잘한다 뭐 이런 소리가 들리구요.

저는 그냥 웃으면서 죄송하다고, 저도 일한다고 바빠 연락을 자주 못 드렸네요,

이러고 말았는데, 그게 기분이 좀 별로더라구요.

 

제 의견은, 자주 연락을 하길 바라는 마음은 이해는 하지만

서운하더라도 자기 자식에게 먼저 서운하고 요구해야 한다는 생각이구요.

친구는 결혼했으니까 너도 자식이라 생각해서 그러는 건데

너한테도 요구할 수 있지 못됐게 왜 그러냐는 주장이에요.

 

자기 자식은 명절에도 나 힘들어서 안갈래 그러면 알겠다 하고 별말 안하시면서

저한테는 뒤로 야단치시는 게 저는 아무래도 이해가 안 가요?

제가 이기적인 건가요?

 

결혼 전부터 남편과는 효도는 셀프라고,

서로의 역할을 대신 시키는 거 하지 말자고 합의했었고,

실제로도 각자 부모님 용돈 같은 것도 각자 해결해요.

(이것도 중간에 좀 분란이 있긴 했어요.

저한테 매달 드리는 용돈에 대해 시누이가 뭐라뭐라 하고 군기 잡으려는 듯이 하길래,

남편한테 이제부터 이체도 네 통장에서 직접 하라고 해서 완전 분리시켰거든요.)

 

친정부모님에게는 남편한테 무리한 요구나 잔소리 하지 마시라,

아무리 아들 같아도 30년 넘게 남으로 살았던 사람이다 더 조심해 달라 부탁드려서

일절 그런 요구 안하십니다.

 

물론 다른 가족들처럼 끈끈한 가족애는 안 생길지 몰라도

전 아무리 부모 자식 간이라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주의라 지금이 편하거든요.

 

친구는 남편 사업 실패 문제로 어쩔 수 없이 시부모님 댁에 들어가서 살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저보다는 더 각별할 것 같긴 한데, 그것도 각자 상황에 따라, 성장 환경에 따라 다르지 않나요?

제가 이기적이어서 시부모님의 잔소리를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건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직장다니시는 주부님들 보통 얼마에 한 번씩 연락 드리시나요?

얼마나 자주 연락을 드려야 손가락 부러졌냐는 소리를 안 듣는 건가요?

전화해도 할 말도 없는데...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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