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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인 나를 호텔로 데려갔던 유부남 본부장 선고

ㅇㅇ |2017.05.26 23:35
조회 195,203 |추천 443
이제 10대는 아니니까 10대 이야기에 쓰지도 못 하고마땅히 쓸만한 곳이 여기밖에 없어서 글 써요..
사실 잘 생각하려고 하지 않아서 떠오르지 않으면 잊고 살았어요비슷하게 생긴 사람 비슷한 덩치인 사람을 보면 떠올랐지만웬만하면 잊고 사는게 나도 우리 엄마 아빠도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이니까형사들도 잊고 새인생 살라고 그랬으니까 나는 아직 어리니까 창창하다고..
열 아홉에 대학 대신 이르게 취업을 했어요똑같이 고졸 취업으로 들어온 친구가 한 명남자는 군대가야 한다고 안 뽑고 열 아홉 여자 두 명과여자 과장님 한 분 그리고 서른 중반 본부장 하나가 이렇게 회사였고
하는 일은 처음에 아무 것도 모르니 공부를 하라고엄청 두꺼운 두께의 개론 책을 주고 하루에 20페이지 많으면 40페이지씩 공부를 해서다음날 시험을 봐야 했어요 시험 점수를 잘 못 받으면 혼이 났고500페이지가 넘어가는 책을 이주만에 끝냈지만친구가 실수를 해 혼이 났다가 그 날로 못 견디고 울며 나갔어요
본부장이라는 직위도얼굴도 덩치도 많이 무서워서 못 견디고 나간 사람이 많다고 들었어요
그 중 작년에 나랑 똑같이 고졸로 들어온 애가 하나 있는데걔는 방긋방긋 웃으면서 애교도 부리고 그랬는데 나갔었다고그 애 이름을 말하면서 걔같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비교도 했었어요그 언니는 나랑 한 살이 차이가 났고 다른 회사에 일을 하고 있다고 했어요
아 그냥 그렇구나그 언니는 되게 깡이 세고 붙임성 좋은 언니였구나마냥 부럽게 생각했어요
근데 빈 자리 인원을 보충한다고 새로 고졸 친구 한 명이 더 들어오기 전에과장님이 아버님 생신이라고 자리를 비우셔서본부장이랑 둘이 있었을 때가 있었는데
혼자 공부를 하고 자료를 찾아보고 있는데 본부장이 갑자기 불렀어요
재밌는 거 보여줄까? 라고 해서 왠지 느낌이 세한데겁 먹은 거 들키면 좋을 것 없을 것 같아서 보여주세요 했어요
그랬더니 딱 봐도 내 또래의 여자애 사진을 보여줬어요컴퓨터에서 보여준 건데 사진이 되게 많았어요 교복 입은 사진도 있었고졸업 사진도 있었고 친구랑 찍은 사진도 있었고본부장이랑 찍은 사진도 있었어요
어깨까지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윗옷을 벗고 있는 본부장이랑요
그러다가 그 다음 사진이었는데솔직히 처음에 못 믿었어요왜냐면 각도가 그 각도긴 한데설마 했거든요솔직히 그 상황이 너무 무서워서일부러 못 본척 했어요
본부장이 계속 봐봐 나 재밌게 놀지 이러길래뭐가요? 했더니 본부장이 진짜 안 보여? 봐봐 우리 둘그래서 말을 못하고 있었더니키스하고 있잖아 라고 했어요
솔직히 진짜 믿을 수 없었어요왜냐면 본부장은 유부남이었거든요이제 돌 지난 아들이 있는
과장님도 아시냐 했더니최과장도 안다고 그랬어요근데 걔가 입 다물고 있는 거라고우리 일에 지가 낄게 아닌 걸 알고 있는거라고 했어요
전 과장님을 되게 믿었었는데솔직히 무서워졌어요
본부장한테 매번 혼날 때마다 걱정해주고응원해주고 조언해주시던 분이었는데
멘붕에 멘붕이었는데
그래도 퇴근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금방 빠져나올 수 있었어요
하루종일 주말 내내 고민을 했어요그 날이 금요일이었어서 망정이지 다음날 본부장 얼굴을 안 봐서 너무 좋았어요월요일 아침까지 걱정하다가 그 날 점심에 과장님과 같이 공원을 산책하면서고민 끝에 얘기를 꺼냈어요
과장님이 놀라시면서걔 본부장 와이프한테 걸려가지고 회장님이 직접 와서 잘랐다고그 땐 아니라고 빡빡 우겨대고 자기한테 울면서 말하길래 아닌 줄 알았는데어떻게 그러냐 본부장 또라이 아니냐고 그랬어요앞으로 조심하라고 자기가 계속 옆에 있어주겠다고절대 단 둘이 있지 말라고.. 회장님께도 티내지 말고 있으라고 그랬어요
본부장이 회장 아들이거든요그니까 회사가 프랜차이즈 요식업 마케팅팀이었는데그 프랜차이즈 회사 자체의 회장이 본부장의 친부였어요맨날 회사에서 담배 피고 게임이나 하는데 어떻게 본부장일까 했는데아 그렇구나 했어요
암튼.. 그랬는데
그러다가 친구가 나가서 빈 자리 인원을 보충한다고새로 열 아홉 여자애를 또 한 번 뽑았어요그 애 이력서를 보면서 본부장이 그랬어요
그 언니 닮지 않았냐고
바로 면접을 보게 됐는데 면접 보고 나서얘는 그 언니랑 얼굴만 닮았지 스타일은 다르다고 그랬어요
그 때 이유는 모르겠는데 온 몸에 피가 역류하는 것 같았어요
각석하고 그 애가 들어왔지만 그 애도 얼마 못 있고 나갔어요본부장이 너무 무섭다고 여기 있기 힘들다고 하면서요
본부장이 아무리 화내고 혼내도 안 울고 버티는 내가 기특하다고 했어요칭찬이었는데 기분은 별로 좋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 당시 최근에 혼냈던게제가 술은 수능 끝나고 아빠랑 처음 마시기로 하고계속 회식을 미뤄서 전 술 안 마시고 참여하겠다고 해서본부장이 분위기 흐리고 뭐하는 거냐고 혼내고 화냈었어요
전 제가 미성년자이고 아빠랑 아주 오래전부터 약속했던 거라서지키고 싶었던 거라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부렸던 고집인데그걸로 혼났을 때 솔직히 그만두고 싶었는데 못 그만뒀어요
아빠도 엄마도 몸이 많이 힘드시거든요제가 외동이라서 엄마 아빠 나중에 일 못 할 때제가 도움이 되어야 하거든요그래서 못 그만뒀어요 바보같이다른 회사도 많을텐데 절 뽑아준 첫 회사라고 못 그만뒀어요그만뒀어야 했는데제가 학교에서 처음으로 취업을 나간 애라서선생님들이 칭찬도 해주시고 좋아해주시고친구들도 후배들도 자랑스러워해줘서그래서 못 그만두고 버텼어요
친구가 나갔던 게 화요일이에요근데 이 때 과장님은 휴가를 가셨었거든요여름에 못 가신 휴가를 냈던 게 하필이면 이 때라고그래도 친구 있어서 다행이라고 둘이 잘 있으라고금요일부터 수요일까지 휴가로 회사에 안 오시고목요일에 출근하시는 거였어요
화요일 퇴근하기 전기분이 진짜 안 좋아보이던 본부장이 그랬어요내일 회식하기로 했던거 우리 둘이 하자고예쁘게 입고 오라고 그랬어요
그래 과장님 오시기 하루 전인데무슨 일이 있겠냐 하고 원피스를 입고 나갔어요처음에는 노래방에 갔어요회사에서 본부장 차 타고 출발했어요
노래방에 갔는데 마빡맞기 내기를 했는데제가 져서 맞을 차례가 돼서 눈을 감고 있는데본부장이 그렇게 했어요
솔직히 어떻게 표현을 해도 역겹고다시 생각하기 싫을 정도로 끔찍해요
처음엔 입만 맞댔다가 뗐는데제가 놀라서 다리 풀리고 주저 앉았는데일으켜서 무릎 위에 앉히고 혀를 넣으려고 해서어떻게든 혀는 막으려고 입을 꾹 다물고 발버둥쳤어요
그 때 그래도 도망갔어야 했는데가방을 회사에 두고 왔어서 다시 갔어야 했어요가방에 교통카드랑 있었거든요
나가면서 과장님께 문자를 보냈어요 도와달라고과장님이 휴가가시기 전에 수요일엔 한국에 도착할 거라고그러셨으니까 한국에 계실까 싶어서 문자를 보냈어요
이제 회사로 갈 거라고 그래서일부러 겁 먹은 티 안 내고 있었어요자리는 옆자리였어요전에 둘이 탔을 때 뒤에 앉았다가 혼났었거든요상사 차 탈 때 하사는 뒤에 앉는 거 아니라고뒷자리는 상사의 상사 자리라고
그래도 뒷자리에 탔었어야 했던 걸까요손등을 만지면서 제안을 하더라고요
회사에서만 연애하자네가 좋다집에 가서도 너 생각만 났다연애하면 회사에서 절대 너한테 여태처럼 화내고 혼내는 일도 없을 거다전에 그 언니 알지?걔도 그렇게 연애했다가 헤어지자고 해서 쿨하게 헤어졌다출근하고 퇴근할 때까지만 연애하고집에 갈 때는 남남하는 거다 연락도 안 하고가끔 돈 필요하다고 하면 돈도 줄게
솔직히 토할 것 같았는데화내고 혼내는 일도 없을 거다.그 말에는 솔직히 조금 솔깃했어요 한심하게여태까지 혼났던게 정말 너무 많은데어거지로 버틴거지 정말 너무 힘들고 무서웠거든요
그래도 싫었어요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시간 좀 달라고 했어요
과장님이 내일 오시니까과장님하고 상의해보려구요
그냥 아무 말 없이 있었어요
근데 회사 근처로 가긴 하는데어디 주차장으로 가는거에요
어디로 가는 거냐고 물었어요그냥 웃어요어디냐고 또 물었어요그랬더니 가면 안다고 웃어요
솔직히 너무 불안했어요너무 불안하고 무서웠는데
엘리베이터에 탔는데심장이 쿵쿵 뛰는 거예요왠지 모르겠어서 막 불안하고 무서운데
1층에 내려서 잠시 기다리라고 했어요그래서 그냥 가만히진짜 병신같이 정신 못 차리고멍하니 있었는데 오더라고요
그래서 올라가는데4층에서 내렸는데복도가 되게 길어요
너무 무서워서 살짝 걸음을 늦췄어요본부장 뒤에서 천천히 걸었어요 여차하면 도망가려고
한 번도 호텔을 가본 적이 없었고집이 원래 여행도 잘 안 가고친구들끼리 여행도 간 적이 없어서숙박업소 자체가 서투르고 낯설었어요
호텔이라고 하면 마냥드라마에서나 나오는 그런 거창한 로비인 줄 알았어요
호텔이라는 걸본부장이 방문을 열었을 때 침대가 보여서 그 때 깨달았어요
제가 여길 들어가야 되나요? 물었어요웃으면서 들어오라고 하길래 싫어요 하고 뒷걸음질쳤어요그랬더니 팔목을 잡고 끌어당겼어요
솔직히 그 다음부터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데문득 문득 기억이 나요
본부장은 속옷만 입고 있었고저는 울고 있어요
아무리 본부장이 화를 내고 혼을 내도 안 울고 버텼는데그렇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렇게 심하게는 아니었어요삽입도 없었고 저는 속옷은 입고 있었거든요
근데 너무 무서웠고 하지 말라고 그렇게 반항을 했는데너도 좋잖아라고 하는 말이 그렇게 무섭더라고요
결국 본부장이 미안하다고신고하고 싶으면 해라 자수하겠다그래서 저 두고 호텔 나갔는데
너무 무서워서 헤어진 전남친한테 전화했어요가장 친한 친구는 둘인데한 명은 날 두고 학교를 나올 수 있는 친구가 아니고한 명은 입시 때문에 하루가 멀다하고 바쁜 친구라서
지금 병원에 입원해있는 전남친한테 전화했더니걔 친구가 받더라고요전남친이랑 사귀면서 친해진 앤데
걔가 받아서 막 울었는데걔가 어디냐고 오겠다고 해서 와줬어요
구두 신고 오래서 너무 발 아파도 신고 나왔는데발이 아픈게 너무 비참했어요
걔 만나자마자 또 엉엉 울었는데걔가 신고해야 한다고씨씨티비라도 봐야 한다고 그랬어요
제가 신고는 죽어도 안 된다고우리 엄마 아빠 알게 되면 나도 죽을 거라고우리 엄마 아빠 상처받는게 나 죽는 것보다 싫다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걔가 그럼 씨씨티비라도 보자 그래서갔더니 경찰이 아니면 안 된대요
걔가 결국 신고를 했어요난생 처음으로 경찰차를 탔고걔는 오토바이를 타고 뒤따라 왔어요
진술을 하는데 진술을 하면미성년자라서 부모님께 연락이 간대서하기 싫어요 못 하겠어요 안 할래요 그러니까여자 형사님이 그럼 증거라도 수집해놓자고 미성년자 지나서 신고하면 부모님께 연락안가니까일단 증거라도 잡아놓자고 해서 병원으로 갔어요
몸에 묻은 그 사람 침을 면봉으로 닦았어요
그건 별로 안 수치러웠어요 괜찮았어요거기서 이렇게 증거를 잡으면상담을 해야 한다고 했나.. 잘 기억이 안 나요어떻게 제가 얘기를 해야만 했어요
그래서 얘기를 하는데너무 죽고 싶어지더라고요어디를 어떻게 했어요 라고 하는 말을 하는게 역겨워서 참을 수가 없었어요제가 죄를 지은 것 같았어요
그러다가 과장님과 연락이 닿아서과장님이 오셨어요
과장님이 미안하다고 이 어린 것이 나 때문에 이러면서 우셔서같이 안고 울었어요
과장님이 신고하자고회사 때문에 걱정이라면같이 때려치자고그런 거지같은 회사 있을 필요 없다고 그랬어요회장님한테는 자기가 말씀드린다고넌 걱정 없이 집에만 있으라고 다 해결하겠다고부모님께는 내가 말씀드릴게 해서
알겠다고
그렇게 신고를 해서 전화 받은 아빠가 놀라서 일 끝나고 달려오셨어요아빠 보자마자 우는데 아빠가 뺨을 때렸어요
너무 놀라서 울었어요아빠는 더 놀랐겠죠놀란 과장님이랑 과장님 남편 분이 아빠 잡고 설명을 했어요
아빠가 수치스러워서 때린 거 아닌거 분명 알아요아빠도 너무 놀라서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는데내가 울고 있으니까 내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니까그래서 아빠도 때린거였는데
아빠가 차라리 수치스러워서 때렸더라면 차라리 나았을 텐데아빠 마음이 어떤 건지 알았으니까 너무 아프고 괴로워서계속 울었어요
아빠는 과장님과 대화 나누시고전 과장님 남편 분과 있었어요
과장님 남편 분이 걱정말라고아버지가 걱정되셔서 그러신 거라고다 잘 될거라고 그랬어요
과장님과 대화 나누고 상황 알게된 아빠가 과장님이랑 과장님 남편 분께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아빠 차 타고 갔어요
엄마한테 말할거라고엄마 많이 놀랄 거라고 그러면서
본부장이 이상한 낌새가 있었으면 진작 말을 했어야지왜 말을 안 했냐왜 그런 걸 너 혼자 숨겼냐그러면서 답답해하셨어요
아빠가 울려는 거 참는 걸 알아서더 대답을 못 했어요
나 이렇게 아픈 거 아빠가 알게 돼서 이렇게 괴로운데딸이 이렇게 아팠다는 거 알게 된 아빠는 얼마나 괴로울까그 생각에 너무 힘들었어요
집에 도착했는데 울면서 들어가니까 엄마가 놀랐어요그래도 아빠가 바로 밖으로 데려갔고
좀 시간 지나서 엄마가 들어왔는데뛰어와서 엄마가 어깨잡고 그런 일은 없었냐 해서 없었다 했어요엄마가 계속 울었어요
엄마랑 아빠가 힘들까봐괴로울까봐 평생 상처될 거 아니까그래서 신고 안하려고 했던 건데
그 다음 날에 담임 선생님이랑 과장님이 두 분 오셨어요담임 선생님이랑 과장님이 얘기 나누시면서 또 우셨어요그러다가 입시하던 친구한테도 얘기를 했는데고맙게도 조퇴하고 바로 와줬어요친구 안고 계속 울었어요
엄마는 과장님이랑 같이 경찰서에 신고하러 가시고선생님은 남아서 상담 선생님이랑 연결해주셨어요그리고 친구랑 넷이 얘기하다가
선생님이 교장 선생님께 말씀 드렸고아는 사람은 과장님과 교장 선생님 선생님밖에 없다
일단 네가 학교를 나올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할 것 같으니까그 때까지 좀 쉬어라 해서 학교도 안 가고 회사도 안 갔어요
마냥 집에 있던 것도 아니었어요경찰서에서 진술로 나와서 두 번인가 더 나갔는데
했던 진술을 계속 반복해야 했어요증거가 부족하다고저 쪽이 계속 방어한다고
피해자한테 진술을 강요하는게얼마나 큰 2차 가해인지 뼈저리게 실감했어요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게 반복해서 말해야 하는그나마도 패닉이었던 상태라서 잘 기억도 안 나고 문득 문득 나는데자꾸 말 실수를 할까봐 겁나고 제가 잡혀갈까봐 겁이 났어요
전 돈이 없어서 국선 변호사를 선임했는데그 쪽은 돈이 많아서 로펌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그랬어요
그게 작년 가을 일이에요
그 후로 잊고 있었어요남자친구가 있었는데 남자친구랑 뽀뽀하는 것도 역겹고무서워서 밖에 나가지를 못 했어요
학교에 다시 나가게 됐지만 선생님들 차 타고 이동하는데남자 선생님 차를 타고 이동하면 온 몸이 벌벌벌 떨렸어요
그 사람과 비슷한 사람 비슷한 덩치 비슷한 이름을 들으면그냥 그 자리에서 굳어버려요
그래도 잊고 살으려고 했어요마지막으로 진술하고내가 웃어야지 우리 엄마랑 아빠도 잊을 테니까그래서 억지로 밝은 척하면서 지내기 시작했어요웃기도 더 웃고원래부터 좋아했던 연예인 보면서 웃기도 하고 좋아하니까엄마랑 아빠도 좀 나아지기 시작했어요
제가 웃기 전에는 엄마랑 아빠가 맨날 싸웠거든요그거 보면서 엄청 힘들었는데
그래도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어요 정말상상만 해도 토할 것 같고 역겹지만 괜찮아요
근데 아까 전화가 왔었어요변호사 사무실에서요
6월 8일이 공판 날이래요
그 사람이 사과 편지를 전하고 싶어하는데어떻게 하시겠어요? 해서 안 받겠다고 하고결과 나오면 연락 달라고 감사하다고 하고 끊었어요
제 컴퓨터에는 그 언니랑 본부장의 사진이 아직 있어요혹시나 어떻게 제게 도움이 될까봐 못 버리고 있어요사진은 본부장이 외근했을 때 과장님과 같이 본부장 하드 디스크 뒤져서찾아냈어요 제목이 ㅇ드림을 영어로 한거였어요 ㅇ는 그 언니의 이름 중 하나예요
솔직히 갖고 있으면서 죄책감 들어요본부장의 아내 분이 둘째를 가졌었다고 그랬거든요작년이니까 이제 곧 낳을 때인데제가 말하지 못 한게 아내 분께 죄를 지은 것 같아요말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지만요
아까 엄마랑 파 다듬다가 변호사 사무실에서 전화왔다니까엄마 표정이 굳어요 말도 없어졌어요
제가 실수했나봐요엄마한테 말하면 안 됐었는데생각이 짧았다고 후회했어요
내일 정말 좋아하는 연예인의 첫 콘서트를 가는 날인데요정말 기대되고 설레하고 있었는데
엄마 상처받은 표정 하나에시간을 되돌리고 싶어져요
그 회사 면접 보기 전으로
아니죠안되겠죠그러면 다른 피해자가 나왔겠죠
어쩌면 저보다 더 심한 일을 당했을 수도 있고저만큼 이겨내지 못 하고 괴로워하셨을 수도 있어요
차라리 제가 그 일에 있었던 게 나아요저 때문에 상처받은 우리 엄마 아빠 빼면요
엄마랑 아빠가 잊었으면 좋겠어요
일부러 여행가자고 휴가 얘기 꺼냈는데엄마가 계속 우울해보여요
요즘 갱년기라서 많이 우울하신데
정말 화나요본부장만 아니었으면우리 엄마도 아빠도 그렇게 상처받지 않았을 텐데
거지같은 회사 진작 때려치지 못하고 버틴내가 원망스러워요
우울한 얘기 보기 안 좋으셨을텐데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그래도 여기라도 쓰니까 좀 낫네요

추천수443
반대수42
베플허허|2017.05.27 06:38
니잘못아니고 너의기분을 엄마아빠때문에 눈치보지마 괜찮아 너의 기분을 다 토해내도돼 아가. 너가 왜 본부장 부인까지 생각을 해주고있니 너는 너만 바라봐 괜찮아
베플다이다이|2017.05.27 05:29
어린애 데리고 추잡하게스리. 네가 잘못한거 아냐. 그저 어려서 어찌해야 할지 몰랐을뿐이지. 그냥 더러운 똥 밟은거야. 꼭 처벌받게끔 해.
찬반ㅇㅇ|2017.05.27 10:36 전체보기
글 ㅈㄴ 못 쓰네... 그리고 노래방 이후로 따라다닌거 이해전혀안됨...노래방에서 키스했는데 그 뒤로 대체 왜 따라다님???가방이고 뭐고 토쏠려서라도 도망가야되는거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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