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4년제 관광학과를 졸업했습니다.
20대초반에는 세상물정을 너무 잘 몰라서 몰랐지만 20대 중반부터 관광학과 상경계열은
전문적이지도 않을뿐더러 정말 취업하기 막막한 전공이라는걸 깨달았습니다..ㅠㅠ
하지만 나름 전공을 살리고자 25살에 졸업을하고 여행사로 취업을하였습니다.
연봉도 박봉에다 콜센터스러운업무.. 텃세는또 어찌나심한지 배울점이 너무없는 회사여서
그만뒀습니다.
스펙도없고 마땅한 자격증하나없어 지원해볼수 있는 업종이라고는 사무직(인사/경리/총무) 등등
이었습니다. 넣는 곳마다 연락이없거나, 면접을 보고 연락이없거나... 그렇게 백수 몇달 보내면서 자존감이 많이 하락하였습니다.
그리고 눈을낮춰 연봉 1,680인 소기업 경리로 들어왔습니다..
뭐라도 배워보자, 밑바닥부터 시작해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감사히 여기며 들어온 곳인데
하루하루 시간낭비에 회의감이 너무많이 듭니다..
사장님이 1층은 주유소 주유소2층은 또 다른업계로 총 2군데 법인을 운영하십니다..
물론 2층의 대표자는 사장님 와이프이름으로 되있고 한번도 본적도 없습니다
직원들은 저 포함 4명이에요 들어오고 나서 알았지만 다들 사장님 친구분이세요... ㅋㅋㅋ
그렇다 보니 체계도 없고 인수인계받을때부터 가라식으로 배우다보니
제대로된 경리업무를 배우는 것도 아닙니다
프로그램을 쓰는것도 없고 회계사무실 끼고 하구요. 게다가 주유소 경리업무도 제가 다 봅니다
오히려 제가 소속되어있는 2층사무실의 일보다 주유소일이 훨씬많네요..ㅋㅋ
세차비관리, 주유기름들어온거 관리, 주유돈관리, 카드포인트, 카드매출 등등ㅋㅋ
처음 입사했을때는 뭣모르고 그냥하는구나 했는데 다닌지 1년반이 된 지금
주유소 경리로 입사한것같고 주유소 직원도 아닌데 왜 주유소 업무를보는지 참 짜증납니다
사장님은 이건 당연히 니가해야될업무고 니가 S-OIL에서 기름언제들어오고 이런거
ㄴㅣ가 관리해야하는 거라 말씀하십니다. 그렇다고 월급을 더 주는법도없어요 ㅋㅋ
급여는 작년 1년은 세후 127 올해부터는 137만원받네요..ㅋㅋ
심지어 작년에는 주6일 일했어요 ..ㅋㅋ연차 당연히 없고요
그나마 장점인거라고는 점심제공, 야근X, 칼퇴 이게 다에요 ㅋㅋ
단점은 미래,비전,배울점 하나도없고 중요한건 사장님이 사무실안에서 담배를 피십니다 ..하
매일매일 제가 사장님방에 있는 대리석재떨이 갈아줘야되고 종이컵재떨이도 따로 만들어드려야합니다
커피도 본인손으로 타먹는 법이 없습니다. 앞에 멀쩡히 커피믹스랑 정수기있으면서 꼭 저보고 커피한잔만 ~ 한잔만 ~ 하루에 평균 한 5잔을 시킵니다 ..ㅋㅋㅋ
저도 가진능력도 없고 스펙도없지만 이런 똥닦는일하자고 대학졸업한건지도모르겠고
사장님 친동생과 서로형제간에 돈빌리고 한일도 저보고 관리하래요^^ 제가 이회사의
경리이자, 주유소경리, 개인비서, 청소부 인것같네요
사람이 진짜 하는일 없이 가만히 있다보니 바보가 되어가는기분입니다.
게다가 직원들 전부 40대중반 아저씨들이고 현장에 가기때문에 저 혼자 있는날도 많아요
그러다보니 편하면서도 사회와 단절된 기분에 우울함이 큽니다..
입사할때부터 5개월 정도만 하고 퇴사하려고했는데 벌써 1년하고도 6개월이나 다니고 있는중이에요... 매일 그만둬야지 그만둬야지 맘속으로 생각은 가득하면서도 그게 어렵네요..
당장 그만두면 만기되지도않은 적금은 어쩌고 교통비에 휴대폰비에,,,
그래서 항상 사람인 들어가서 나름 큰기업에 이력서도 넣어보곤 하는데 면접의 기회조차 없네요..
30살이 3년밖에 안남은지금..제 30대가 지금과 같을까봐 너무 무섭습니다.. 대학때는 나름 꿈이라도 가질수있었고 희망이있었는데
이제는 제가 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 조차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것저것 배워보고자 IT쪽을 배워본적이 있는데 컴맹인 저한테는 도무지 무리더라구요..
회계자격증이라도 따서 좀 더 큰기업으로 갈까도해봤지만.. 회계 자체가 저랑 적성도안맞고
너무 흔한자격증이라 메리트가 없을 듯 싶습니다..
뭐라도 공부하면서 제 스펙을 키우고싶은데 도무지 무슨공부를 어떤자격증공부를 해야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항상 미래를 생각하지만 생각만 많을 뿐 실천되는건 없습니다.. 생각이 많다보니 리스크 요소부터 생각하게 됩니다..
얼마전부터 9급공무원 준비를 해볼까도생각해서 알아봤지만 빡시게 2,3년 공부했는데도 못붙으면 그때는 또 어쩌나 싶고 공부도 돈이있어야 할 수 있더라구요...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유통관리사 등등 많은 자격증들을 알아보고 검색해봤지만 마찬가지로
취업이 불안정하고.. 일본어 자격증을 따서 일본기업에 들어가볼까도 생각했지만
일본어 잘하는 사람도 너무많구요... 영어는 원래 못하다보니 토익성적도 없습니다..
이것 저것 아무 연관도없는 자격증 여러개 따는것보다
딱 한가지의 길을 잡아서 그업종에서 전문적인 사람이 되고싶은데 모르겠습니다
도저히 갈피를 못잡겠어요ㅠㅠ
공부를하는게 맞는건지 아니면 공부하고 자격증딸시간에 계속계속 매일매일
이력서, 자소서 작성해서 더 규모있는 기업으로 이직하는게맞는건지...
제또래 다른분들은 무슨 직종에 있고 그 직종을 위해 무슨공부를 했는지
또 취업을 위해 무슨자격증 공부를 하고계신지 궁금합니다ㅠㅠㅠ
그리고 현실적인 조언과 충고 부탁드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