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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살 경리 미래가 막막합니다..

이직 |2017.06.01 16:41
조회 40,067 |추천 32

지방4년제 관광학과를 졸업했습니다.

 

20대초반에는 세상물정을 너무 잘 몰라서 몰랐지만 20대 중반부터 관광학과 상경계열은

 

전문적이지도 않을뿐더러 정말 취업하기 막막한 전공이라는걸 깨달았습니다..ㅠㅠ

 

하지만 나름 전공을 살리고자  25살에 졸업을하고 여행사로 취업을하였습니다.

연봉도 박봉에다 콜센터스러운업무.. 텃세는또 어찌나심한지 배울점이 너무없는 회사여서

 

그만뒀습니다.

 

스펙도없고 마땅한 자격증하나없어 지원해볼수 있는 업종이라고는 사무직(인사/경리/총무) 등등

이었습니다. 넣는 곳마다 연락이없거나, 면접을 보고 연락이없거나... 그렇게 백수 몇달 보내면서 자존감이 많이 하락하였습니다.

 

그리고 눈을낮춰 연봉 1,680인 소기업 경리로 들어왔습니다..

 

뭐라도 배워보자, 밑바닥부터 시작해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감사히 여기며 들어온 곳인데

하루하루 시간낭비에 회의감이 너무많이 듭니다..

 

사장님이 1층은 주유소 주유소2층은 또 다른업계로 총 2군데 법인을 운영하십니다..

 

물론 2층의 대표자는 사장님 와이프이름으로 되있고 한번도 본적도 없습니다

 

직원들은 저 포함 4명이에요 들어오고 나서 알았지만 다들 사장님 친구분이세요...  ㅋㅋㅋ

그렇다 보니 체계도 없고 인수인계받을때부터 가라식으로 배우다보니

 

제대로된 경리업무를 배우는 것도 아닙니다

 

프로그램을  쓰는것도 없고 회계사무실 끼고 하구요. 게다가 주유소 경리업무도 제가 다 봅니다

 

오히려 제가 소속되어있는 2층사무실의 일보다 주유소일이 훨씬많네요..ㅋㅋ

 

세차비관리, 주유기름들어온거 관리, 주유돈관리, 카드포인트, 카드매출 등등ㅋㅋ

 

처음 입사했을때는 뭣모르고 그냥하는구나 했는데 다닌지 1년반이 된 지금

주유소 경리로 입사한것같고 주유소 직원도 아닌데 왜 주유소 업무를보는지 참 짜증납니다

 

사장님은 이건 당연히 니가해야될업무고 니가 S-OIL에서 기름언제들어오고 이런거

ㄴㅣ가 관리해야하는 거라 말씀하십니다. 그렇다고 월급을 더 주는법도없어요 ㅋㅋ

 

급여는 작년 1년은 세후 127 올해부터는 137만원받네요..ㅋㅋ

심지어 작년에는 주6일 일했어요 ..ㅋㅋ연차 당연히 없고요

 

그나마 장점인거라고는 점심제공, 야근X, 칼퇴 이게 다에요 ㅋㅋ

단점은 미래,비전,배울점 하나도없고 중요한건 사장님이 사무실안에서 담배를 피십니다 ..하

 

매일매일 제가 사장님방에 있는 대리석재떨이 갈아줘야되고 종이컵재떨이도 따로 만들어드려야합니다

 

커피도 본인손으로 타먹는 법이 없습니다. 앞에 멀쩡히 커피믹스랑 정수기있으면서 꼭 저보고 커피한잔만 ~ 한잔만 ~ 하루에 평균 한 5잔을 시킵니다 ..ㅋㅋㅋ

 

저도 가진능력도 없고 스펙도없지만 이런 똥닦는일하자고 대학졸업한건지도모르겠고 

 

사장님 친동생과 서로형제간에 돈빌리고 한일도 저보고 관리하래요^^ 제가 이회사의

 

경리이자, 주유소경리, 개인비서, 청소부 인것같네요

 

사람이 진짜 하는일 없이 가만히 있다보니 바보가 되어가는기분입니다.

게다가 직원들 전부 40대중반 아저씨들이고 현장에 가기때문에 저 혼자 있는날도 많아요

그러다보니 편하면서도 사회와 단절된 기분에 우울함이 큽니다..

 

입사할때부터 5개월 정도만 하고 퇴사하려고했는데 벌써 1년하고도 6개월이나 다니고 있는중이에요... 매일 그만둬야지 그만둬야지 맘속으로 생각은 가득하면서도 그게 어렵네요..

 

당장 그만두면 만기되지도않은 적금은 어쩌고 교통비에 휴대폰비에,,,

 

그래서 항상 사람인 들어가서 나름 큰기업에 이력서도 넣어보곤 하는데 면접의 기회조차 없네요..

 

30살이 3년밖에 안남은지금..제 30대가 지금과 같을까봐 너무 무섭습니다.. 대학때는 나름  꿈이라도 가질수있었고 희망이있었는데

 

이제는 제가 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 조차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것저것 배워보고자 IT쪽을 배워본적이 있는데 컴맹인 저한테는 도무지 무리더라구요..

 

회계자격증이라도 따서 좀 더 큰기업으로 갈까도해봤지만.. 회계 자체가 저랑 적성도안맞고

 

너무 흔한자격증이라 메리트가 없을 듯 싶습니다..

 

뭐라도 공부하면서 제 스펙을 키우고싶은데 도무지 무슨공부를  어떤자격증공부를 해야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항상 미래를 생각하지만 생각만 많을 뿐 실천되는건 없습니다.. 생각이 많다보니 리스크 요소부터 생각하게 됩니다..

 

얼마전부터 9급공무원 준비를 해볼까도생각해서 알아봤지만  빡시게 2,3년 공부했는데도 못붙으면 그때는 또 어쩌나 싶고 공부도 돈이있어야 할 수 있더라구요...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유통관리사 등등 많은 자격증들을 알아보고 검색해봤지만 마찬가지로

 

취업이 불안정하고.. 일본어 자격증을 따서 일본기업에 들어가볼까도 생각했지만

 

일본어 잘하는 사람도 너무많구요... 영어는 원래 못하다보니 토익성적도 없습니다..

 

이것 저것 아무 연관도없는 자격증 여러개 따는것보다

 

딱 한가지의 길을 잡아서 그업종에서 전문적인 사람이 되고싶은데 모르겠습니다

 

도저히 갈피를 못잡겠어요ㅠㅠ

 

공부를하는게 맞는건지 아니면 공부하고 자격증딸시간에 계속계속 매일매일

 

이력서, 자소서 작성해서 더 규모있는 기업으로 이직하는게맞는건지... 

 

 

 

제또래 다른분들은 무슨 직종에 있고 그 직종을 위해 무슨공부를 했는지

 

또 취업을 위해 무슨자격증 공부를 하고계신지 궁금합니다ㅠㅠㅠ

 

그리고 현실적인 조언과 충고 부탁드려요ㅠㅠ

추천수32
반대수16
베플ㅇㅇ|2017.06.02 10:11
결국엔 이것도 못하겠다...저것도 못하겠다..아무것도 해논게 없으니 서류광탈이고, 당연히 자존감은 떨어지죠. 그런 상황이 될 수 밖에 없죠.. 지금 하는 경리 일이 안맞을 것 같다구요? 그럼 전 직장은 맞았는데 그만두셨어요?.. 어쩔 수 없어요. 내가 직장한테 맞춰야지. 직장을 나한테 어떻게 맞춰요.. 내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고 스팩이 화려한 사람도 아닌데...그냥 지금 경리일 하고 계시고 야근도 안하신다니까 회사 끝나고 회계학원 다녀서 자격증이라도 따세요. 따서 중소기업 경리로 가세요. 지금 계신 회사는 내가 봐도 좀 이상해요. 더 좋고 편하고 배울수 있는 좋은 회사 많아요. 중소기업 경리 일자리 꽤 많아요. 우리회사는 결혼하시고 뒤늦게 취업하시는 분들도 안가리고 다 뽑아요. 취업문턱 그렇게 안높아요. 찾으면 있어요. 저도 나이 많이먹었고 서비스직으로만 일하다가 사무직경험 하나도 없고 아무 자격증도 없이 취업해서 이 회사에서 배우고 일 끝나고 자격증따러 다니고 다했어요. 진짜 괜한 고민하면서 시간 버리지 말고 뭐라도 하나 시작해봐요. 이것저것 따지면서 피하지말구요.
베플언니쓰|2017.06.02 09:21
저는 지방에 신문방송학과 나와서 경리로 근무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에요 너무 동생 같아서 댓글 남겨요 관광학과처럼 신문방송학과도 아나운서 피디 기자 아니면 사회에서 아무 쓸모가 없죠 저도 처음엔 지인의 소기업 들어가서 한달150만원씩 받고 일했어요ㅠ 갖은 궂은 일에 커피에 팩스에 ㅠㅠ 화장실 청소도 해서 변기 안고 많이 울었습니당 ㅠㅠ 그런데 냉정하게 생각해보니 제가 딱 그만큼이더라구요 대학은 나왔지만 딱히 할줄 아는것도 없고 회사에서의 내 역할은...... ㅠ 내가 백오십만원 짜리인가 하는 자괴감도 들고.... 그냥 그만두지 마세요 절대... 기본적으로 생활은 해야하니까 칼퇴가 장점이라면 퇴근하고 나서 학원 다녀요 그래서 전 국가가 지원해주는 회계학원 다녔어요 힘들꺼 같죠? 맞아요 힘들어요 근데 그렇게 징징거린다고 되는거 없어요 학교도 집도 아니니깐 세상에 쉬운거 없어요 이거 인정해야되요 학원 다니면서 자격증도 따고해서 전산회계 전산세무 기업회계 이렇게 따니깐 중견기업에서도 콜이 오더라구요 회사에서 쓰는 회계프로그램이나 ERP 사용할줄 알면 엄청 매리트에요 지금은 제 나이 33인데 경리경력으로 10년정도, 전표에서 결산까지 다 가능해서 연봉 4500정도 받고 만족하면서 살고 있어요 남자들이 많은 제조회사에서 살아남는거 힘들지만 지난 10년은 치열하게 살았다면 지금은 결혼도 했고 좀 여유있게 살려구요 본인 메리트는 본인이 직접 만드는 거에요 본인의 메리트 꼭 만들기 바래요^^
베플ㅇㅇ|2017.06.02 09:12
글쓴거 읽어보니 a를 하려니 너무 어렵고 b를 하려니 뭐가 걸리고.. 이런식으로 뭔가 쓰니님이 시간을 투자해서 뭘 하기에 전혀 손해보지않고 아깝지않은 것을 찾으려하는 느낌이 조금 드네요(경리나 해볼까 하시면서 회계자격증은 흔해서 싫다는 말은 좀 이해가 안되네요). 일단 제 생각에 그런 방법으로는 쓰니님이 원하시는건 아마 못찾을거에요. 지금 쓰니님의 문제점은 목표가 없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막연히 '어떤 과정을 통해서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고 싶은데 어떤 과정을 거쳐야할지 잘 모르겠다' 가 이 글의 주 내용이라는 가정 하에 말씀드릴게요. 일단 연봉 1,700이 채 안되는 소기업은 나오시는게 맞구요, 이제와서 뭔가 큰 것을 준비해서 거창한 곳에 입사한다거나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서 창업을 하는 것은 현실상 불가능할거도 같고, 쓰니님에게 그런 의지도 딱히 보이지 않아요. 그럼 결국 잡아야 할 목표는 '좀 더 나은 회사에서 경리나 하지'를 잡아야해요. 쓰니님이 인력시장에서 걸러지는 이유가 뭘까요? 영어점수? 회계자격증? 아니면 둘 다? 전 인사담당자가 아니라 잘은 모르겠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영어 점수도 없고 회계자격증도 없는 사람이 그 두개 중 하나라도 있는 사람을 이기려면, 그 사람보다 훨씬 뛰어난 무언가가 서류에 나타나야 할거라 생각해요. 요새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은 뭐 스펙초월이니 뭐니해서 안그런 곳도 있다곤 하지만 중소기업은 전혀 안그래요. 그냥 단순하게 봤을 때 하나라도 더 가진 사람을 뽑는거죠. 회계자격증이 흔해서 싫다구요? 그건 기본이에요. 시간을 들여 뭐 대단한걸 하려고 하지마시고 일단 기본부터 챙기셔야해요. 더 얘기 원하시면 덧글로 메일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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