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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5월달에 인생에 있을 모든 고난이란 고난은 다 겪은거 같애 ㅠㅠ

어.... 안녕? 나는 고2 남자애야

일단 제목에 나와있는 것처럼 진짜... 5월 한달동안 진짜 고통받았어 ㅠㅠ

어디에 하소연할 데도 별로 없어서 여기에 한번 써 볼게

 

일단 제일처음에 있었던 일은...축제 공연에 관련된 거야 ㅠㅠ

내가 중 3때 완전 친한친구 한명을 사귀게 됐는데, 걔가 힙합을 엄청 좋아했어

그때까지는 진짜 나 힙합이랑 EDM같은게 뭔지도 잘 몰랐고 그랬는데

걔랑 맨날 붙어다니면서 같이 힙합듣고 걔한테 막 힙합이 뭔지 배우고 그러니까 점점 그 힙합이란

문화가 너무 좋아지는거야

그리고 진짜 쇼크먹은게, 내가 중 3때 친구 5명이랑 6명이서 맨날 붙어다녔거든

같이 놀러도가고, 학교에서도 밥 같이먹고 맨날 붙어있고 그랬는데

진짜 대박인건 걔네가 다 너무 대단한 애들인거야 ㅠㅠ 특히 다 음악을 너무 잘했어

내가 그전까지 친구가 많은 편도 아니구, 노래에 그렇게 관심있는 편도 아니어서

중 3때 걔네랑 처음으로 노래방을 가게 됐어....

그랬는데... 진짜 진짜루 그 노래방에서 쇼크먹었다

걔네중에 세명은 진짜 학교 탑급으로 노래를 잘해....

그리고 나머지 두명(그중에 한명이 힙합좋아하는 친구임)은 둘다 랩을 엄청 잘하는데 

목소리까지 막 그.. 힙합잘하는 굵고 간지나는 목소리..! 그런목소리인거야

나에겐 진짜 컬쳐쇼크였어

아무튼 그 이후로 나도 그 친구한테 제대로 옮아서 랩을 시작하게 됐어

중3때는 진짜 보잘것없는 실력이었는데, 고등학교 올라오고나서 실력이 오르는게 보이더라구

고등학교 친구들은 나랑 노래방가서 내가 랩하는거 듣고는 다들 잘한다 그래주구 ㅎㅎ

막 그 힙합잘하는친구도 나한테 진짜 실력 많이 늘었다면서 자기랑 같이 힙합하는 선배도 소개시켜주구 그랬어

그친구는 진짜 힙합쪽으로 나갈 친구거든... 중학교때 학교 축제에서 공연해서 1등먹고 막 크루같은데에서 활동하는 친군데 그친구한테 인정을받은거야 ㅎㅎ... 솔직히 진짜 좋았어

그래도 1학년때까지는 내가 잘하긴 하는건지 실력에 의문도 많이 들었고, 아직 모르는 사람한테 보여줄 수준은 아니라 생각해서 조용히 지냈는데, 2학년 올라오면서 랩이 진짜 너무 하고싶은거야

혼자하거나, 노래방에서 재미로 하는거말구, 나도 이제 무대에 올라보고 싶었어..!!

고등래퍼에 나온 실력자들 보면서 자극받은것두 있었고(다들 나보단 훨씬 잘하시지만)

비록 취미로 하는거지만 말야

그래서 일단 4월에 수학여행 장기자랑에 나가기로 했어

결과는... 1등먹구 상품으로 치킨받아서 친구들이랑 먹었지 ㅋㅋ

덕분에 자신감두 좀 얻었고, 모르는 애들(다른반)한테 인지도도 조금 쌓아서 학교 축제에는 나가도 되겠다 싶어서 축제 공연 참가신청을 했어

우리학교 축제가 5월 말이어서 축제 한 열흘?쯤 전에 축제 공연마당 오디션을 봤거든

나는 거기서 양홍원님 번지랑 김선재님 종을 했었구

다른 참가자들 하는것도 봤는데 다들 무난하셔서 나도 붙을 수 있겠다 싶었어

그런데... 이틀 후에 결과가 나왔는데... 탈락먹었어 ㅠㅠ

솔직히 쇼크먹었고, 자괴감도 엄청 들었어

그동안 나혼자 잘하는줄알고있었구나... 그래 나따위가 무슨 랩이야 이런생각 들었구..

친구들도 나 축제 오디션본거 알고있었는데 부끄러워서 걔네 얼굴 어떻게볼지가 걱정이었어 ㅠㅠ

나한테는 진짜 중요한 일이었거든... 정말 랩 열심히 했는데... 그래서 주말동안 방에 틀어박혀서 누워만 있었고, 한 2주동안 랩은 입에 담지도 않았어

그런데, 아는사람한테 어떤 이야기를 들었어..

축제 관련자들 톡방에서 내 얘기가 나왔데

그 오디션에서 랩을 한 사람이 나랑 선배 한명이었거든?

나는 떨어지구 선배는 붙었지

그런데 톡방에서 '실력은 2학년 후배가 좀 더 좋았지만, 무대가 너무 길고 지루해서 3학년이 붙는 걸로 결정이 났다'이런얘기가 엄청 나왔다는거야...

솔직히 진짜 엄청 충격이었다...

딱 두가지 생각이 들더라구

첫번째는 내 무대가 그렇게 재미가 없었나? 이런 생각이었구

두번째는 솔직히.. 너무 어이가 없었어

그때 내가 탈락사유로 통보받은 건 실력 부족이었거든...

나로서는 이게 3학년 밀어주기인건가..? 하는 상대적 박탈감이 들 수밖에 없었어..

내가 너무 찌질한걸까..? 나혼자 과대망상을 하는거니..? ㅠㅠ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어..

이젠 나도 내 랩에 자신이 없는걸...

 

또 다른 사건은 교내연설대회야

어렸을때부터 말하는 거엔 좀 자신이 있었구, 초등학교랑 중학교때 학교 대표로 연설대회 나간 적도 있었거든...

그런데 마침 올해부터 교내 연설대전을 한다는거야

당연히 자신있게 참가신청을 했어

솔직히 진짜 열심히 준비했어. 예전에 학교대표로 나갔을때보다 훨씬 더.

'당연히 내가 1등이다'라는 생각은 아니었지만, 항상 그래왔던 대로 '열심히 하면 결과가 따라온다'라고 생각하고 준비했어

그리고 연설대전 당일, 나는 딱 준비한 만큼 연설을 했어

선생님들 반응도 괜찮아 보였고 참관하러 온 청중들(2학년)반응도 나쁘지 않았어

이름도 모르는 애들이 지나가면서 '쓰니 연설이 제일 좋지 않았어..?' 'ㅇㅈ 걔가 제일 잘했음'

이러는거 많이 들었었거든 

그랬는데.. 결과는 은상이었어..

우리가 금은동으로 시상하는데, 금상이 한명도 아니구 두명이었거든? 근데 은상주더라

진짜.... 뭔가 또 약간 어이없는 심정이 들었어 울화통? 막 그런것두 느꼈구

특히 금상 두명이 심사위원 세분 반에서 나왔기 때문에 나로서는 차별받았다는 기분을 떨칠 수가 없더라 진짜...

금상받은 친구 두명을 까내릴 생각은 없어.. 그친구들도 잘하긴 했으니까..

그런데 제일 충격받은 건 친한 친구의 한마디였어

그친구가 평소에 정치나 연설에 관심이 많아서 참관하러 왔었거든

솔직한 느낌을 듣고싶기도 했구, 너도 잘했다는 말도 듣고 싶었어

그런데 그친구는 나한테 다른 두 친구 연설이 좋았다는 말만 하더라구...

솔직히..조금 상처받았어

이런 대답이 돌아올수도 있단 걸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너도 뒤떨어지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싶었거든.... 내가생각해도 너무 속좁았던 거 같긴 하지만 말야

 

그 다음은 여러 교외대회!

내가 이과여서 여러 과학대회를 학교대표로 나갔었거든?

그런데 진짜... 완전 영혼까지 탈탈 털리구 왔어...

준비가 많이 부족하기도 했지만, 내가 너무 부족하단 생각이 들었어

그전까지는 비록 지방 일반고 다니지만 나도 나름 내 실력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거든?

그런데 토론하면서 진짜 과학고나 특목고 애들한테 영혼까지 털리고오니까 내가 너무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생각이 들면서 부끄럽더라...

 

아무튼 이렇게 많은 사건이 있었어.. 이외에도 몇몇 사건이 더 있긴 했지만, 굳이 언급하진 않을게

맨 처음엔 너무 억울했고, 차별감과 박탈감이 들면서 화가 났어

내가 노력을 안 한 것도 아니고 나름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안 나왔다는 것에서 힘들기도 했고..

 

그런데 머리 좀 식히면서 생각해보니까 그게 아니더라구

학교 축제예선도 내가 더 잘했다면, 더 열심히 준비햇다면 붙을 수 있었을 거구

연설대전이든 교외대회든 정신 똑바로 차리고 더 열심히 했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 거야

지금 성적도 많이 떨어져있는데, 그동안 랩 좀 잘한다고, 대회에서 상 좀 탄다고 우쭐해하면서

알량한 자존심으로 살아가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어..

앞으로는 진짜 랩이든, 대회든, 공부든 다 노력해서 더 좋은 결과를 얻어낼거야!

 

다들 너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너희들도 열심히 했는데도 결과가 나빠서, 뭔가 차별받은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화가 나고, 억울하고, 짜증나고, 기운빠졌던 경험이 있었을거야

그런데 그래봤자 그걸 알아주는 사람은 거의 없더라

너무 뻔한 말이지만, 주저앉아 있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아...

힘들다는 건 잘 알아,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거야?

그 고비를 극복해 내고 결국은 좋은 결과를 내는 사람이 정말 멋진 사람 아닐까?

다들 결과가 나쁘다고 해서 너무 기죽지 말구, 더 열심히 해서 멋있게 증명해내길 바랄게! 파이팅!

그리구.. 악플은 자제해줘 아무튼 다들 읽어줘서 고마워!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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