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입니다.
제목이 자극적일수도 있네요.
눈팅만 하던 제가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딸 아이 키우며 집안 살림하며 평온한 날을 보내던 중
남편의 수상한 행동에 핸드폰에 몰래 어플을 깔았는데
그 날 저녁에 보니 상간녀와 문자를 한 흔적을 발견했어요.
그 문자들을 보는 순간 정말 심장이 튀어나올거 같았고
눈물부터 쏟아지는데 일단 정신차리고 증거 남겨야겠다 생각해서
다 캡쳐해두고 친정에 알렸어요.
그리고나서 남편도 제가 어플 깐거 발견하고는 이젠 감시까지 하냐며
적반하장으로 나왔고 어플 바로 지워서 그 이후에 연락한건 모르구요.
어찌어찌 그 상간녀 인적사항을 찾아서 연락을 하니 역시나 적반하장으로 나오더라구요.
연락하지 말고 법정에서 보자며 엄청 당차더라구요.
그리고 며칠 지나지 않아 그 상간녀가 저한테 전화가 오더라구요.
전화와서는 혼자 따지더라구요.
소장 접수 하시라고 자긴 법원 안나올거라면서 남편 관리를 어떻게 한거냐
엄연히 자기가 언니다 라는둥 뭐 언제부터 만났고 누가 고백을 먼저 했고 다 얘기를 하더라구요.
전 습관중에 하나가 중요한 일이나 대화, 그런건 모두 메모하고 녹음하는 습관이 있어서
당연히 전화 받자마자 녹음했구요.
그 전화 끊고 나서 한시간정도 후에 저한테 사과 문자를 줄줄이 보내더라구요.
조현병이 있어서 약을 먹는다는둥 뭐 집에 보내려고 노력한다는둥
소송을 하지 말아달라 뭐 보상해준다 어쩐다........가증스러운 문자들이였어요 저한테는.
그 이후에 변호사 선임해서 소송 시작했고 상간녀도 소장을 받고 지난주에 변호사를 선임해서
아직 1심 재판 날짜는 잡히지 않았어요.
남편은 그 상간녀랑 얼마 안만나고 애기가 보고싶어서 헤어졌다고 하던데
만난 기간은 거의 한달쯤 되는거 같더라구요.
둘이 뭐 밥먹고 그 상간녀가 일하는 노래방에만 가고 그랬다는데 이걸 어찌 믿나요ㅡㅡ
그 상간녀는 제가 태어난 동네에 살고 있고 외동딸로 금지옥엽 키웠다는데
어떤 자식이든 귀하게 안자란 사람이 어딨습니까...
이 일이 터지고 나서도 애기를 생각해서 그냥 내가 상처받고 눈감고 할테니 들어오라고 해도
들은척도 안하던 남편도 무심하더라구요.
사랑했던 사람인데 하루 아침에 이런 날벼락을 맞으니 정말 ...
불륜 알게 된 후에 며칠밤은 정말 미친사람처럼 울기만 하면서 지냈어요.
제가 불륜 알게 된 날에도 비가 엄청 왔었고 변호사 선임하던 그 날에도 비가 왔었어요.
그 다음날부턴 날씨도 좋고 제 마음도 좀 편했었구요.
그 상간녀 부모는 외동딸이니 이런 상황도 다 알거에요, 그런데도 정말 마음이 편한지
해외여행 갔다가 대학원 갈 준비를 한다네요?
물론 부모가 해주는 돈이겠죠 본인은 27살 나이 먹고도 아직 노래방 카운터 알바를 하니까요.
아무리 직업에 귀천은 없다지만 저희 집 바로 앞에 30초 거리에 편의점에서 일하던 여자가
저랑 애기랑도 몇번씩 갔었고 심지어 남편과 애기랑 셋이서도 편의점을 간 적이 있어요.
편의점 가서 얼굴 보고 했는데 유부남인걸 알면서도 만남을 이어 갔는데;;
어찌 이런 여자를 좋은 시선으로 보겠나요.
정말 나는 아무리 겉으로 괜찮은척 해도 속으론 얼마나 썩어가는지 아무도 몰라요.
저처럼 겪어본 사람만 제 심정을 이해하겠죠..
아이한테도 못되게 굴었던 사람이라면 가차없이 이혼 하겠는데 또 그건 아니고..
내새끼 생각하면 내가 엄마니까 내가 희생하는게 맞는건데 다시 받아주자니
내 인생이 또 다시 불행해질것만 같아서 너무 고민되네요.
정말 저 두년놈만 아니였음 평온했을 내 가정인데..끝까지 내 가정 지키려고 그렇게 발악을 했는데
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걸까요?
상간녀는 그 사이 새 남자친구 만들고 친구들이랑 술먹고 놀고 하더라구요.
저보고 소름끼친다는 두 사람인데......저는 두 사람이 더 소름끼치네요.
그 상간녀 집, 다니는 교회, 일하는 곳 다 알고 심지어 두사람이 저한테 연락을 해왔을때에도
욕 한마디 안했던 제가 미울정도네요.
사람한테 상처주고 피해주고 가정 파탄 낸 사람들이 왜 더 잘먹고 잘자고 잘 지내는걸까요?
왜 그런 남자랑 살았냐, 왜 다시 받아주려 하냐, 왜 망설이냐, 이혼이 답이다
글쓴이도 답답하다 미련하다, 이런 얘기가 댓글에 달려도 할 수 없어요.
처음부터 이런 남자였다는걸 알았다면 결혼하지도 애초에 사랑하지도 않았을거에요.
살다보니 벌어진 일이고 내 자식을 위해서 희생하는건 어느 엄마나 다 똑같은 마음일거에요..
판에 글을 올리면 페이스북에도 가끔 퍼지기도 하고 댓글에 자극적인 댓글이 달리기도 하는건 다 알면서도 글을 쓰는 저도 바보같죠.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소연을 하지 않으면 정말 말할곳도 없어서 답답하더라구요.
두서없이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변호사 선임 다음날부터 일을 다니기 시작해서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어서 어린이집에서 늦게까지일하는 엄마 기다렸을 우리 아가 생각하니 참 마음이 저려오네요...
이쁜 내새끼랑 밥먹고 조금이나마 기운내야겠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