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자친구가 바람나서 파혼했어요.우리집은 개혼이라고 돈도 엄청 많이 깨졌죠.제가 그때 대학원생이라서 결혼을 좀 미루고 싶었는데, 남친이 나이가 좀 있어서 (저보다 6살위) 그쪽에서 서두르느라 죄송하게도 부모님한테 손 벌리고 결혼 준비했어요.리모델링 다아아 하고 살림살이 다 풀고 세팅한 상태였는데..부모님이 구질구질하게 끌지 말자고해서, 그냥 예단만 돌려받고 끝냈어요.온갖 계약취소로 본 손해는 청구하지 않았고, 반품할 수 있는 것은 반품하고...살림살이는 친척들 친구들에게 나누어줬죠.여동생이 열받아서 모든 사실을 남자직장에 다 뿌렸어요.남자는 직장 그만두고 시골로 갔고..참 세상이 웃기게 돌아가는게 동생 친구가 선을 봤는데, 그 선본 남자가 직장내 일 드럽게 안 하고 자기를 열받게 하는 놈이 있는데 그놈이 전 남친이더라고요. 업계가 좁아서 동생친구가 누군지 짐작이가서 혹시나 하고 물어봤더래요.그런데 거기서도 사내 여자들에게 그렇게 찝쩍대고 난리도 아니라고 ㅎㅎ지금은 웃지만 당시에는 너무 창피했죠..그러다가 남자가 그때 바람난 여자랑 결혼했다는 소식을 접함.그런데 이 남자가 다른 번호로 연락왔어요.장문의 문자로 사과하고 핑계대고.장가갔다고 언급하지는 않았고요..참찌질한 남자는 끝까지 찌질한가봐요..그런 남자랑 결혼준비까지 했다니 참..뭐..좀 스스로가 초라하기도 하고..그러고도 날 찾다니 날 얼마나 병신 취급했나 싶기도 하고..좀 씁쓸하네요..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