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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고구마 사달라니까 남친이 직접 구워왔어요... 사진有

전생에나라... |2008.11.02 00:55
조회 206,466 |추천 0

안녕하세요^^; 톡을 자주 보고있는 20대 여대생입니다..

 

저에게는 이제 막 백일을 앞둔 두살 많은 남자친구가 있어요.

동호회에서 만나서 알게된지 얼마 안되어서 고백을 받아

처음에는 이 사람 믿지 못하고 삐뚤게 대하고 그래서... 가슴아프게 많이 했던거 같은데

어느샌가 이 사람이 너무 좋아져서 요즘은 혼자서 싱글벙글 웃고 다닙니다...^^;

 

그저께 남자친구랑 같이 월미도에 놀러갔다가 감기가 심하게 걸려왔거든요..

당일로 다녀오느라 좀 무리도 했고.. 찬바람도 많이 쐬어서...

원래도 심장이 안 좋은 편이라 집에서 시름시름 앓고 있었어요.

 

괜히 아프니까 남자친구한테 투정도 부리고 싶고...

그래서 네이트에서 떼를 좀 썼어요. 군고구마사오라고....

 

근데 시간이 2~3시밖에 안 된 시간이었고..;;

군고구마 장사 하는 분들이 아직 그리 많지 않은 초겨울에;;;

그 낮시간에 갑자기 군고구마 먹고싶다고 군고구마 사다달라고 떼를 쓰니..

남자친구 당황하더군요..

 

"나가보고 파는 곳 있으면 꼭 사다줄께^^;;"

 

"아잉... 군고구마 먹으면 나을거같은데 ㅜ.ㅜ"

 

"이 낮에 파는곳이 있을까....... 요즘 파는곳 못 본거 같은데..."

 

"그럼 구워다 주세요 *^^*꺄르르"

 

"아니 어케 구워;;;"

 

"까스불에 -_-"

 

"어쩌라는거야...-.-;; 어디다 구워야 되는데?"

 

"오빠네 집에 생선굽는 팬 있죠???거따가 호일싸서 고구마 넣고 앞뒤로 구우면 될걸요???"

(홈쇼핑같은데서 본건 있어가지고.. ㅋㅋㅋ 걍 나도 안해보고 말해버렸어요.ㅋㅋㅋㅋ)

 

"고구마가 거기에 어케 들어가?? 나가서 군고구마 파나 함 봐야겠다 ㅡ_ㅡ;;;"

 

"앙 몰라 나 아파서 자고 있을테니까 이따 5시 반에 봐요"

저는 이 말만 남기고 저는 컴터를 홱 끄고 잠이 들었습니다ㅋㅋㅋ;;

 

그리고... 바보같이 알람을 잘못 맞춰놓고 잠이 든 저는...

5시 20분에 일어나서 ㅡ.,ㅡ;;;; 깜놀라서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입는 중이었죠.

남자친구님 5시 반에 집앞에 와서 전화 한 6통 넘게 했는데 못받고...

미안하다고 늦었다고 부랴부랴 전화하니 빨리나오라고 막 그러더라구요.

7시에 제가 연극표를 예매해뒀거든요.. 그래서 6시에 출발하면 시간이 맞긴 하는데...

5시 30분쯤에 막 늦는다고 빨리 나오라고 그러니깐

내가 자다가 늦고 전화 안받아서 짜증이 난 줄 알았어요.. ;;;

 

그래서 군고구마는 까맣게 잊고 헐레벌떡 역으로 갔더니

삼십분을 기다렸을 남자친구는 저를 꼭 껴안아 주면서

"안아파? 괜찮아?" 라고만 말해주더군요. 얼굴에 핏기가 없다면서...

(솔직히 좀 아프긴 했어요 ㅜㅜ 연극표를 이미 예매했기 땜에 어쩔수 없이 나온거였음..)

 

그러더니 갑자기 비닐봉지에 든 무언가를 내밉니다.

"군고구마야 얼른 먹어"

 

"엥? 어디서 났어요? 파는곳 있었어요??"

 

"케이에프씨에서 샀다 왜 -_-;;"

 

"머야 ㅋㅋㅋ 케이에프씨에서 이런걸 왜 팔어요"

 

"구워왔어"

 

"에이 농담하지 말아요 ㅋㅋ 어디서 사왔어요?"

 

"진짜로 구워왔어 -.-;;;;"

 

보니까 정말 호일에 싸여있는 길고 얇은 고구마들... 생선굽는 팬 사이즈에 맞는 고구마를 골라서 구운 흔적이...;;;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빨리 오라고 했던건 고구마 식을까봐 그랬던거구나..

연극 시작하기 전에 고구마 먹이고 들어갈라고 그런거구나.

 

아무생각도 안나고 그냥 행복하더군요.

정말로 구워올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남자친구는 역에 있는 매점에서 바나나 우유와 물티슈를 사오더니

고구마랑 같이 먹으라고 줍니다..

물티슈로는 고구마 껍질 까서 쌔까맣게 된 손을 닦아주고요.

 







나머지는 남겨와서 집에서 먹었답니다 ㅋㅋ

근데 정말 군고구마 먹고나니 안아파요.

이거 먹는거 너무 아깝긴 한데..그래도 맛있어요 ㅜㅜ

 

사실 남자친구가 좀 나쁜남자일거라고 막연히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원래 알게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막 사귀자고 하는 경우 대부분이...

걍 생각없이 여자 사귈 목적으로 그러는 경우가 많잖아요.

물론 제가 오케이 해서 사귀게 된 건 맞지만...

솔직히 조금만 더 생각해보자 시간을 달라 그래도 앉은 자리에서 요지부동으로 계속 강력하게 사귀자고 하니까.. 어쩔수 없이 그러자 한 것도 있었거든요.

첨엔 정말 부담스럽고 어케하면 헤어지고 다시 좋은 사이로 지낼수 있을까 고민하고 그랬는데;;;

 

사귀면 사귈수록... 제 생각 많이 해주고

많이 챙겨주려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서.. 정말 이쁘고 사랑스럽답니다.

 

오빠! 많이 고마워요.

내가 말한대로. 첨엔 오빠 많이 못 믿어서 힘들게 했지만

앞으로는 무슨일이 있어도 믿고 의지하며 더 잘해주도록 노력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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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톡된건 오늘 낮에 알았는데^^;;

오늘 좀 많이 바쁜 날이어서 컴터할 시간이 없어서 지금와서야 보네요...ㅜ.ㅜ

사진은 우선 소심하게 작은걸로다가 ㅋㅋㅋㅋ

 

첨 만난 날.. 이날부터 꼿혔다고 하셨지요. ㅋㅋㅋㅋ

가운데 두명입니다. 바이크동회거든요..

ㅋㅋ 바이크 타고 여행다니면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이건 남자친구 생일날 제가 만들어준 하트모양 치즈케이크..^^

 

염장 콤보... ㅋㅋㅋㅋ

 

 


 

추천수0
반대수0
베플마냥고|2008.11.05 11:29
동생한테 파 사오라고 만원 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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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2008.11.05 14:02
날 추천하면 100% 너희들과 나는 11월 11일 전에 애인생긴다. www.cyworld.com/01043770159
베플돌체앤바나나|2008.11.05 13:11
사실이 아닐거야...글쓴이가 구운걸거야... 레드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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