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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했는데 친정이 너무 밉다

글쓴이 |2017.06.29 02:26
조회 7,051 |추천 4
추가))왜 남편한테 포커스가 맞춰지는지 모르겠네요. 구렁텅이로 끌려간다고요? 전부터 저는 인연끊는다는거 부모자식간 그러는거 아니라고 계속 말린게 남편이에요. 최근까지도 남편은 계속 저에게 별거아니라고 잘지내라고 하는 중입니다. 동업은 투자금이 모자라서 상황상 자연스럽게 저리됐음. 해외여행은 울부모가 해외 한번 못가봤다고 설득해 먼저간거고 시댁이랑도 갈예정.이혼당한다는 말에는 웃음나올만큼 둘 사이는 너무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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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엄마는 <남탓+고집+예민한 성격+본인이 잘못해놓고 삐짐+자기말이 다 맞음+우울증+본인은 본인이 엄청 사리분별 바르다고 생각함>
이런성격이에요.
언뜻 봐도 안좋은건 다 갖춘 피곤한 스타일이죠.

친구라도 생기면 꼭 흠을 찾아내서 미워하다가 먼저 끊어내서 친구도 없고요. 본인이 자란 환경이나 시집살이 등등을 이유로 친척들도 거의 끊어낸 상태에요.
아빠라도 잘하면 되는데 아빠도 무능력해서 엄마가 가계를 거의 이끌어왔기때문에 평생 서로 미워하며 살고 있네요.

이런 이유로 의지할곳이 자식뿐인거에요. 엄마는.

저희는 딸둘 아들하나 삼남매였는데요.
엄마는 전형적인 아들바라기였어요.
전 그닥 신경못쓰고 살았는데 여동생은 아들과 차별이 인생 트라우마라고 할정도로 차별이 심했네요.
먹는것 하고싶은것 갖고싶은것 아플때 모든경우에서요..
근데 그놈자식..본인이 귀하게 자란줄도 모르고 제대후 적지도 않은 나이에 자살을 했어요..

엄마는 동생 자살이 무능력한 아빠탓이라고 아직도 몰아부치지만 제 생각은 달라요. 남동생이 아주 어릴때부터 출근하기전에 앉혀놓고 엄마는 너만보고산다. 꼭 서울대를 가서 엄마고생을 끝내줘야한다. 엄마의 한은 헤아릴수가없다. 너는 바르게 커야한다..이런 얘기와 본인 속풀이를 거의 매일을 했어요. 어쨌든 남동생은 고대 한문학과를 갔는데 엄마는 친가쪽에 고대 경영이라고 속이라고까지 하면서 부끄러워했어요. 남동생은 제대후 고집부려 수능을 다시봤고 그날 새벽 한강에서 자살을 했어요. 전 한번도 입밖에 꺼낸적없지만 엄마의 평생의 기대감에 못미치는 허무함이 그아이를 사지로 몰고간거같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졸업후 바로 취직이 안되자 밥처먹는것도 아깝다.끄대나가라고 여동생과 합세해 무시, 구박하는 엄마에 질려서 집을 뛰쳐나온후로 자취로 연명하며 집에 연락도 잘 안하던 저는 남동생의 죽음 이후로 엄마에게 더 신경써서 잘하려고 노력했어요. 항상 남험담 아님 우울하다는얘기, 너는 예쁘게 살라는 훈계조의 얘기도 잘 들어주려고 하고 엄마 삶을 내가 보상해주자는 생각으로 엄마가 못누려본 물질적인 것들도 다 사드리려 했어요. 화장대, 가방, 귀금속들까지 엄마의 옷이나 신발, 소지품 등 거의 전부 제가 사드렸다고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에요. 주변에서 엄마가 나때문에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말 잘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 결혼4년차에 임신을 하고 나니..엄마란 사람이 생각할수록 너무 경멸스럽고 싫어지기만 합니다.ㅠㅠ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가 이리 소중한데 난 왜그리 자랐나 이런 생각도 들고 남편앞에서 매사에 부끄럽게 만드는 천박함만 생각나고요.내가 생각해도 참으로 잘..꾹꾹 눌러 참아온게 터진것 같은데 전 친정과 인연끊으려 해요. 엄마는 남편에게 제가 임신을 해서 까칠하다며 조심하라고 한다는데 까칠한건 친정한테만 그런거거든요. 암튼 그럴만하다고 나름 합리화하고싶고 공감받고싶어 글 써요. 요즘 날 괴롭히는 기억들을 두서없이 고백해 보려해요. 시간순서도 엉망이고 지금 엄마가 워낙 싫은터라 말투에 묻어날거에요. 감안하고 봐주세요..

엄마는 혹시 이 글을봐도 제게 미안함은 커녕 광분에 광분을 하겠죠. 그런 사람이니..이제는 정말 질립니다.


1.엄마가 호프집을 오픈함. 그당시 근근하게 사업중이던 나는 있는돈없는돈 털어서 지인들에게 술사고..시간만나면 가서 도움. 동생들 시험이다뭐다 가게 오지도않음. 자취하다 잠깐 엄마랑 살때였음. 크리스마스에 그당시 남친(지금 남편)이랑 데이트도 못하고 새벽까지 서빙하다가 집에 쓰러져서 잠듦. 자는데 아빠가 소리질러 깸. 엄마가 7만원이 빈다고 했는데 나한테 가져갔냐고함. 열받아서 엄마손잡고 바로 가게감. 돈통 뒤에 넘어간 새지폐7만원 나옴. 일한돈받지도 못하고 오히려 쓰면서 돕고있는데 그깟7만원..그날로 다시 자취나옴. 근데 엄마는 아직도 그 시기를 회상하면 자식새끼 그누구도 돕지않았다고 탓을함. 물심양면으로 개고생하다 고작 7만원땜에 의심받다 나간 나는 자식도 아닌가봄. 참고로 그때 본인이 우울증에 너무 힘들어서 주방에서 혼자 본인 머리랑 옷이랑 잘랐단 얘기를 나중에 남편앞에서 하는데 쥐구멍에 숨고 싶었음.


2.내 남편이랑 투자금 4-5천씩 합쳐 가게를 하기로함. 엄마의 사람 미워하는 별난 성격 알기땜에 사위가 혹시 화나게 해도 무조건 참으라고함. (참고로 내남편은 세상 순둥이임) 잘 참을수있다고 호언장담해서 시작. 가게한지 딱 일주일만에 사위가 무시한다며 다 뒤엎고 들고있던 집게로 내머리 후려치고 담날 가게안나옴. 아빠가 가게와서 남편이랑 알바생들한테 엄마 정신병이라 그러니 이해하라고 미안하다고함. 얼마후 여동생한테 '형부 엄마 무시하지말고 투자한거 빨리 돈갚고 가게 보험금 낸거 입금하라'고 문자옴. 갑자기 엄마가 빠지니 난 급하게 다니던 회사 때려치고 가게일 시작. 시댁에서 무슨일이냐고 물어보셔도 대답할수가없음. 투자금 시댁에서 빌려서 갚음..후에 다시만났을때 미안하단 얘기절대없고. 그때 본인 가게 때려쳐서 돈줄끊겼는데 돈 안보냈다고 뭐라고함.


3. 남동생 보험은 그리들어줘도 내보험은 한개도 안들어 줘서 다 내돈으로 든건데..결혼한지 얼마안됐을때 내남편앞에서 '너넨 행복하면좋으나 사람일 모르는거니 보험금 수령인 엄마앞으로 하는게 맞다'고 재차 보험 수령인 엄마로 하라고함. 동생 사망후 보험금 받은게 쏠쏠해서 내보험금도 탐났나봄..남편한테 얼굴을 못듦.


4. 가족들도 본인을 외롭게하고 미련없는 세상에 남고 싶지 않아서 여동생 협박해서 동의얻어낸후 사체기증 신청했다고함. 아름다운 의도도 아니고 가족들 동의도 없이 본인 혼자 신청했다는 막무가내 고집이 너무싫음.


5.임신한 내 아이 성별도 안나왔는데 아들이라고 남동생이 환생하는거라고 함..죄없는 이 아이가 딸이라면 내가 너무나 미안할거같음.아기낳으면 엄마는 아빠랑 살기 싫음으로 생활비랑 방한칸만 주면 봐준다고하는데 완연히 거절해도 확정지어 말씀하심.


6.원래 완벽한 깨끗함과는 거리멀고 더군다나 결혼하고 가게때문에 힘들어서 집안일을 잘 못해냄. 오라고도 안했는데 우리집 비번물어 들어와서 청소하면서 살림 바꿔놓고 집 드럽다고 짜증내면서 매번 잔소리함. 어느날 유난히 언성높이면서 드럽다고 씩씩대길래 나도 소리치면서 누가 청소해달랬냐고 스트레스받느니 드럽게살겠다고 뭐라고 했더니 그뒤로 반찬을 갖고와도 안들어오고 아빠시키거나 문앞에 두고가심. 사람맘을 편하게 해주는법이 없음.


7.엄마랑 동거시절 ..키우던 고양이 털날린다고 버리라고 하는거 키우던 아이를 중간에 어찌할수없어 꿋꿋이 키웠는데 어느날 몰래 갖다버림. 내가 정붙이고 케어하는 동물 왜 엄마가 갖다버림? 다행히 고양이가 벌벌떨면서 버린자리 그대로 숨어있었기에 난 아직까지 잘키움. 아빠는 고양이 만지는데 하악질한다고 주먹으로 내질러서 눈한쪽 동공이 변형되기까지함ㅜ


8.내가 이십때 전반에 걸쳐서 한 야학에서 봉사활동을 했는데 어느날 초졸이던 엄마가 그 야학에서 공부를 하겠다고함. 이것도 참 웃긴게 내긴 야학 봉사활동 할때는 돈도안되는거 하지말고 아르바이트를 하라고 그렇게 경멸하고 반대했었음. 암튼 엄마성격 알기에 절대 싸우지말고 조용히 숨만쉬고 다니라했는데 나중에 다른 교사말을 들어보니 교사랑 싸우고 학생이랑 싸우고 완전 야학의 골칫덩이였다고함. 내가 보니 그리 하지말라해도 수업시간에 폰도 하고 (벨소리에다 자판누르면 소리까지남)야학에 강아지도 데리고갔음. 그리고 문제 일으킬때마다 나한텐 절대 말하지말라고 했다고 하는데 순간 정이 확 떨어짐.


9.신혼여행 다녀온날 '잘다녀왔니. 행복해야지' 이런 덕담도 하기전에 앉자마자 결혼했으니 고양이 없애라고부터함. 구박부터 들어서 그랬는지 왜그랬는지 급 서럽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흐름. 엄마가 들고있던 음식푸던 국자로 밥상머리에서 처운다고 머리 후려침. 남편도 있었고 수치심으로 신혼집으로 도망가는데 뒤에서 계속 따라옴.제발 혼자 둬달라고 사정하고 언성도 높였는데 엉엉울며 정신못차리는 내 머리채 휘어잡으면서 미친년이라고 욕하며 몸싸움 시작하길래 밀쳤더니 자식년이 때린다고 난리남. 일 키우고 사람 가만히 못두는데 미칠거같음. 결국 신발도 짝짝이로 잘 못신고 내 신혼집에서 도망나와서 동네 방황함. 이때도 후에도 사과한마디없고 싸가지없다고 이쁘게 살라고 혼남.


10.남편 설득해서 시댁이랑도 간적없는 해외여행을 친정 부모님이랑 근 천만원 들여서감. 자식들이 목돈들여서 어렵게 간줄알면 나같으면 재미없어도 즐거운척했을거 같음. 여행지 도착하자마자 덥다고 투덜대기 시작. 그뒤로도 음식맛없다 과일안달다 사사건건 투덜대고 현지가이드앞에서도 이나라는 어려워서 그런지 지하철도없다 차도없고 오토바이만많다는 둥 부끄러운 소리 작렬. 비싼 풀빌라 가서는 기분 좀 좋으려나했는데 너무넓어서 물건 잃어버릴거같다고 투덜. 참다가 엄마 제발 좋은 마음으로 있자고했다가 엄마삐짐. 그날밤 아빠가 칫솔치약일회용 파우치 가져간다고 챙겼다가 엄마가 서푼어치도 안되는거 욕심낸다고 다집어던지고 서울가겠다고 둘이 싸움. (웃긴건 엄마도 그전날 나한테 리조트 에코백 가져도 되냐고 탐냈었음. ) 남편이랑 말리러갔는데 담날아침 남편한테 꺽꺽울면서 자식소용없다부터 남편이 무능력해서 힘들다. 우울하다 별얘길다함. 남편 체해서 계속 토함. 마지막날 엄마는 쇼핑도 안가고 밥도 안먹고 말도 안하고 삐져서 차에만 붙어있음. 가이드가 눈치보고 난감해하니 한번 보고 말 가이드인데..가이드한테만 괜찮다고 계속 말틈ㅋ 남편이 어찌 연안끊고 살았냐고 하는데 부끄러워서 죽고싶었음. 최악의 여행이 됨.


11.결혼한지 얼마 안돼서 부모님과 여동생이랑 다같이 제주도를 감. 무슨 시장가서 회를떴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한참먹고도 남을각. 다먹을때쯤 회가 남겠다길래 '남은거 냉동했다가 고양이 갖다주 면되겠다'했는데 이말듣고 엄마가 '사람도 먹을거없는데 미쳤냐고' 소리지르는데 사람들 다쳐다보고 '남겠다며' 했더니 엄마는 더 먹을거라고 소리소리. 회 먹다먹다 결국 그냥 남기고 옴. 그날 혼자 삐져서 밤에 바베큐 준비해간것도 못하고 어색하게 돌아옴. 그 이후로 개를 키우게 된 엄마는 백화점에도 데려가다 저지당하고 공부하는 곳에도 데려가고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데리고다니며 민폐를 끼침.


12. 결혼하고 가게가 너무 힘들고 자기바빠 잠자리도 소원해지면서 당연지사 아이가 안생김. 가게 관두고 노력하자는 상태였는데 시댁서도 안하는 임신타령을 엄마가 시작함. 엄마 스타일이 차분히말하는게 아니라 언성높여 탓하는듯이 말함. 진짜 1-2일마다 전화하는데 누구 임신했다 누구 출산했다여 매번 언성높이면서 피마르게함. 이때 너무 힘들었음. 참고있는데 어느날 카톡.<사위한테 남성방장어먹이고 배란일 새벽에 시도해봐> 이 카톡에 터져서 아무리 부모라도 선이란게 있지않냐 따졌다가 엄마 삐져서 한동안 연락안함.


13.사촌 동생을 만났는데 이혼위기라고함. 들어보니 제부가 너무 욱하고 동생도 결혼유지할 맘이 사라진상태. 참지못할거면 차라리 빨리 갈라서라고 조언해주고 담날인가 엄마랑 통화하는데 '이혼할거같더라. 힘들어하는데 안됐더라.아직 확정된거 아니니 소문내지마라' 하고 끊었는데 내가 미친년이지.다음날 사촌동생이 언니랑 상종 못하겠다고 소문이 그리 빠르냐고 연락끊자고함. 엄마한테 전화함. 외할머니 만났는데 우리딸은 잘산다는 말밖에 안했다고함. 앞뒤상황이 머리에 그려짐. 엄마가 외할머니한테 걔는 이혼한다며 우리딸은 잘사는데 식으로 말한거임. 엄마 조금있다 다시 전화오더니 외할머니 암말도 안했대. 나도 아무말도 안했다며 펄펄뜀.참..엄마는 보면 증거나타나기전엔 딱 잡아떼는게 여동생이랑 많이 닮음. 어쨌든 사촌 동생이랑 나는 그이후로도 영영 끊김.


14.우리 시댁은 참 사랑하고 아끼면서 사심. 그래서 남편이 그리 유순한가봄. 결혼후에도 엄마아빠가 회사든 시댁이든 가게일로바쁘든 시도때도없이 전화해서 "이혼할거다" 옆에 다 들릴정도로 소리소리 지르면 정말너무 남편에게 부끄러웠음. 어느날 센치한날 남편에게 물어봄. 넌 부모님과 가장 행복했던게 언제냐고..그 남편 대답에 나도모르게 눈물고이더라..뭐라했냐면 <매순간 사랑받고 있단걸 알아서 언제가 가장 행복한지 모르겠고 항상 행복했대> 난 아무리 떠올려봐도 가족끼리 놀러간적 한번없고 아빠한텐 맞은 기억밖에 없고 엄마는. 어느날 아빠한테 개같이 맞고 어두운방에서 숨죽이고 울고있는데 엄마가 피멍든 엉덩이랑 다리에 후시딘 발라주고 간 기억.. 너무 스스로가 비참하더라.
추천수4
반대수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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