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린다더니 그대로 가게 물건 들고 간 아저씨께
ㅇ
|2017.07.01 20:34
조회 72 |추천 0
저는 슈퍼집 딸입니다.
본론만 말하기위해 음슴체갈게요
본인은 동네에서 싹싹하다 친절하다 소리를 많이 듣는 편인 슈퍼집 딸임. 우리 가게는 부산에 있음.
2일전 오전, 가게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누가 도장밥 있어요?? 라고 물어봄
난 도장밥이 뭔가해서 새로 나온 햇반같은 거 브랜드냐고 물어봄 그러니 그 아저씨가 껄껄거리면서 도장밥 모르냐고 도장밥 인주! 라고 말하는거임
인주 파냐고 묻는 말에 가게를 찾아봤지만 우리는 인주를 팔지않음
그래서 인주없다고 하니 허참 어쩌지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길래 가게 인주 쓰실래요?
라고 물어봄
내가 개ㅂㅅ이지...
괜한 친절이 화를 부른다더니 진짜 이 짝임...
나는 정말로 친절로 물어본거고 당연히 도장에 찍어가면 나중에 누르면 묻어나니 그런 의미로 물은거임
아저씨는 오 그래요?? 뭐 이러면서 가게에서 계산한 빵이랑 우유를 안 나가고 서서 먹음.., 그때 안 나가니까 내가 물어본건데..진짜 괜한 짓 함ㅠㅠ
솔직히 가게 안에서 빵 먹는 것도 좀 짜증이 나긴했음..아니면 내가 물건을 빼앗겨서 이제 와서 그렇게 느끼는걸지도 ...
왜 그 약간 불필요하게 말 많은 아저씨? 생긴 건 점잖아보였음..
그래서 인주를 꺼내서 계산대 위에 올려놓고 잠시 손님이 몰려들어와 정신없이 계산 하는 도중에 그 손님이
그럼 인주 좀 쓰고 돌려줄게요~
하고 그냥 들고 가는거임
내 생각과는 달리...
뭐지??
이런 생각이 들어서 계산 도중에 네???라고 했지만
지금 계산 중인 손님이 있어서 아저씨를 더 이상 부르지 못하고 그냥 감..,,
나는 바로 계산을 끝내고 따라나갔지만 아저씨는 이미 온데간데없었음
단골 아저씨도 아니고 나는 처음 보는 아저씨인데다가 그걸 당연히 저렇게 들고가나?? 너무 얼척이 없었지만 그냥 일단 할 수 있는 게 없었음..
들고 간 걸 보니 이 근방이겠지?
좀만 쓰고 가져다줄거야..
그렇게 하루종일 기다렸지만 오지않음
아빠한테 말하니까
못 찾는다고 바로 가게 앞에서 차 고장나서 드라이버 좀 씁시다 하고 빌린 사람도 그냥 들고간다고함..하물며 모르는 사람이 인주 들고가면 그냥 간거라고...
어쩔 수 없이 새로 사야할거라고 내가 많이 혼났음ㅠ
그러니까 불필요한 과잉친절은 하는 게 아니라며...
그래도 나는 믿고 기다렸지만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오지를 않음....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단 한가지임
인주를 찾는 것보다는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물어봐줬으면 좋겠음
혹시 아빠나 엄마는 그런 일 없어요?
나는 가게 일을 도우면서 이때까지 별별 괴상한 일들을 많이 당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계속 친절하고 싹싹한 이미지를 유지하고 싶고, 또 그렇게 행동하고싶음...
하지만 자꾸 이렇게 뒤통수를 맞으니 이제는 나도 냉랭하게 딱 기본만 지켜야할까? 이런 생각이 듬...
그래서 글 읽는 젊은이?들이 부모님께 여쭤봐주기를
보통 이런 일은 악의를 가지고 일어난다기보다 그냥 신경을 안 써서 더 그런 일이 많은 거 같음
그리고 우리집 가게 cctv에 그 분이 인주 들고가는 것도 다 찍히고 얼굴도 잘 찍혀있음... 솔직히 번거롭겠지만 고소하거나 신고도 할 수 있을거같음 다만 귀찮을 것 같아서 안 하는 것일 뿐...ㅠㅠ
아 진짜..
어쨌든 나도 혼란스러운데
친절을 유지할 수 있는 사회.
호의를 호이로 보고 호구만들지 않는 사회가 오기를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