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댓글들 하나하나 잘 읽어보았습니다.
읽다가 느낀 점을 말씀드리자면, 댓글 내용의 관점이 '시댁이나 도련님의 경제적인 능력'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아이를 가지게 된 입장으로서..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도련님이나 여자친구분이 반대를 강요 당해 그 동안 가슴앓이를 많이 하였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시댁에서도 태어난 조카를 많이 이뻐라 하십니다.
다만.. 그 문자 대화를 통해
제가 제 남편이 달리 보이게 되는 것이 왜 그러한 것인지..
제가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문제를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언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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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저는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의 동생이 사귀는 여자친구의 임신 소식을 알려왔다고하며 "우리의 결혼을 조금 서두를 수 없겠나" 하였습니다.
얼마 후 저희는 결혼하였고 도련님 여자친구는 출산하였는데
우연히 남편과 도련님이 주고받은 문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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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남편이 도련님에게
'아이를 지워라, 부모님이 저렇게 괴로워 하시는데 부모님부터 살려야 되지 않겠냐.'
하였고 도련님은
'00이와 상의해보겠다.'
다음 날 도련님이
'정말 이것 밖에 방법이 없는가, 00이는 낳아서 키우고 싶다 하는데'
하니, 남편이
'너는 지금 부모님이 쓰러지시고 매일 같이 괴로워 하시는데 지금 그게 문제냐'
그러자 도련님이
'알았다. 다시 상의해보겠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남편의 자상하고 반듯한 모습에 끌려 '이 사람과 함께라면 앞으로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겠다'고 생각하였었는데.. 너무나 혼란스럽습니다.
한 생명을 두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자신의 동생에게 형으로서 저런 대답 밖에 할 수 없었을까...
제가 모르는 남편의 다른 모습이 있는 것만 같아 의구심이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남편은 그 아이를 보면서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