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실 화재경보음
ㅇ
|2017.07.05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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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번 시험 망한 흔한 고등학생임 오늘 시험 개망하고 여느때와같이 독서실에서 에어컨 바람쐬면서 졸고있었음 근데 한 9시쯤?인가 머 그때쯤 갑자기 화재경보음때문에 시끄러워서 깸.. 난 아 또 누가 장난쳤나 하고 잠깬김에 공부할라했는데 갑자기 소란스러워지면서 우리방 사람들이 복도로 나가는데 다른방도 다 나와서 웅성웅성대길래 그제서야 나는 심각성을 깨달음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독서실 4층인데 이건물에 총5층까지 있고 각 층마다 다 학원임) 밖에 상황보려고 카운토쪽으로 갔더니 다른학교 친구들만나서 야 무슨일이냨ㅋㅋㅋㅋㅋ그러면서 반갑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주인아저씨가 상황보러가서 기다리는데 (장난일 확률이 커서 기다림 실제로 여기서 장난 몇번있었음) 중딩여자애들 몇몇 울고.. 그러다가 한 5분쯤 됬을때 아저씨가 안오길래 다들 욕하면서 대피하자는 분위기가 됨 근데 좀 슬픈게 대부분 학생들이고 나도 마찬가지로 시험기간이라서 학교책이고 뭐고 다 독서실에 있는데 만약에 저 책들 다 놓고 내려가면 책값만 몇십만원인데 홀랑 태우는거고 내일이 당장 시험인데 책 다 타면 내 내신도 타서 날라가는거임.. 또 그렇다고 다 가져가기엔 너무 많아서 빡침.. 나름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각과목별로 책한권씩만 챙겨야겠다고 결론나서 급하게 챙겨서 계단으로 뛰어내려옴 건물 밖에서 다드루어디 불났나 쳐다보면서 내일 시험인데 다들 망햇다고 책값 개비싼데 저거 어떡하냐 등 고민 불만 욕 뭐 난무함 (8~10분동안 일어난일) 근데 불은 커녕 연기도 안나와서 다들 다시 올라감 근데 또 신기한건 그 난리들을 피웠는데도 독서실은 바로 공부모드로 돌아감..(나 왜캐 글못씀ㅋㅋㅋㅋㅋㅋㅋㅋ이과니까 봐줘) 그래서 내가 글쓴 이유는 오늘 상황이 좀 답답하고 안타까워서? 나도 그렇긴 했지만 이게 만약 실제 불이 난 상황이고 그랫으면 4층이었던 우리는 8분 10분동안 우물쭈물하다가 분명 다 죽었을거임 근데 솔직히 독서실아니고 카페같은데였으면 난 장난이고뭐고 고민없이 뛰어내려갔을 건데 내일 시험에다가 책값 다 합치면 몇십만원인데 이 돈이면 아이돌 콘서트를 가고 뮤지컬을 vip석에서 보고 치킨도 몇마린데.. 책 다 타면 나만 손해지..근데 다들 그 생각으로 독서실에서 기다렸다는거.. 내일이 시험이든 책값이 얼마든 중요한건 내 목숨이고 내가 죽을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일순위가 내가 사는거였어야되는데 여기학생들 거의 일순위가 책이었다는거.. 심지어 나는 아빠한테 전화했는데 빨리 내려가란 아빠말에 '아빠 나 이 책 놓고 못가 나 시험 어떻게 봐'라고 대답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심했다 진심ㅋㅋㅋㅋㅋ 위기 상황에서 제대로 대처가 안된 상황도 안타까웠지만 나포함 학생들이 본인목숨보다 책값걱정한게 더 안타까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