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길지만 꼭 끝까지 읽어주세요.
6년 연애 종지부를 찍을 만한지 ㅠㅠ
힘들고 답답한 먹먹한 마음에 글을 올려보아요.
저는 사실 9살 연상의 오빠와 6년동안 사겨왔어요.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좋은 추억도 참 많았죠. 오랜시간 만나왔던 만큼요. 아무래도 오래 사귈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가 서로에 대한 신뢰였던것 같아요. 저나 오빠나 쓸데없는 의심은 하지 않는 성격이고 서로 자유롭게 풀어주는 스타일이에요.
그런데 마음에 들지 않았던 사람이 딱 한사람 있었어요. 오빠의 여사친인데요, 사실 제가 직접 본적도 없고 오빠의 다른 주변인들에게 그렇듯 별로 알고싶지도 않고 신경쓰고 싶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경위는 자세히 기억이 안나지만, 사귀던 초반에 오빠가 저에게 말하지 않고 그 언니 집에 컴퓨터를 고쳐주러 갔다왔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어요.. 집에 그언니 어머니도 계시는 가정집이라고는 했지만, 저에게 말도 하지 않고 여사친 부탁에 쪼르르 달려가 컴퓨터 고쳐주는 관계면 그냥 여사친이 아닌것 같아 기분이 언짢았었어요.
그제서야 더 물어보니 대학 같은 학과, 같은 동아리를 했던 동기 친구이고 오빠와 절친인 친구의 전여자친구였다고 하더라고요. 친하게 어울려 다녔었나봐요. 여기까진 그럴수 있다고 봐요.
그런데 자기 친구와 싸울때마다 친구랑 연락 안된다고 오빠한테 울면서 전화하고 중간에서 짜증났다고.. 그런데도 아직까지 연락하는 이유를 저는 잘 모르겠구요.
심지어 제 남친을 애칭으로 부른다더라구요. 모든 사람한테 애칭으로 부르고 그러는 성격이라고 하네요 ㅋㅋ 남친은 대학 졸업한지 시간이 오래 지났으니까 오랜기간 계속 연락을 해왔던거구, 그사이에 그 여사친한테 소개팅을 한 열댓번이나 시켜줬다고 합니다. 매번 사귀긴 하지만 안좋게 끝나더라고 ㅋㅋㅋ
이말을 듣고 제가 그사람이 너무 싫어지는 거에요. 제 남친을 호구로 생각할 수도 있을 그런 사람과 계속 연락하는 남자친구도 싫고.. 그래서 앞으로 그언니 얘기 듣는거 정말 싫다고 단호하게 말했어요. 한바탕 싸웠더니 그언니 번호 지우고 앞으로 서로 연락하지말자고 얘기했다고 연락을 딱 끊었다고 해서 저는 사실 좀 미안한 마음은 있었지만 완전히 마음 놓고 있었어요. 그게 3년 전쯤이었던것 같아요.
그런데 얼마전에.. 최근에 오빠랑 가장 가까운 회사동료에게 그 여사친을 소개해줘서 둘이 사귄다고 하네요 ㅋㅋㅋㅋㅋ 사귄지는 세 달 되었고, 제가 싫어할걸 알고 저 시험기간이 끝날때까지 기다렸다가 말했다네요ㅋㅋ 와 저는 순간 머리가 띵 하면서..
연락처도 지웠는데 어떻게 연락했냐 물으니 이전에 대학친구 문상갔다가 거기서 만나서 다시 받았던거고, 최근에 회사동료가 너무 자기한테 징징거려서 누군가 소개해줘야 자기가 편해질 수 있을것 같아 소개해줬다고 합니다.
한바탕 또 싸우고 헤어지기로하고 왔는데, 분명 헤어지기로 했는데 왜이렇게 허무할까요? 그렇게 오랜시간 만났는데 여사친 때문에 헤어지다니..
저는 사실 너무 배신감이 들어요.
저를 또 속이고 연락하고 소개팅을 또 시켜줘서 자기랑 가장 친한 회사동료 여자친구가 된거잖아요. 그 회사동료랑 전남친은 거의 매일 붙어다니거든요. 결혼까지도 생각했던 사람이라 그 친한 회사동료분과도 몇번 뵈었었고 결혼하면 계속 볼 사이였어요. 그러니까 지금 사귀고 있는 여사친과 오빠동료가 결혼하면 거의 평생 볼 사이가 된거죠.. 그 상황이 너무나도 싫었고, 그렇게 싸우고 헤어졌는데 또 그렇게 연락한통 없는 전남친이 너무 밉네요.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굴어서 잘못한걸까요?
여기서 제일 궁금한건 정말 여사친이 이성으로서 1도 안느껴졌을까요??? 그랬다면 구지 저에게 숨기고 다시 연락을 이어간 이유가 있는지..
소개팅마다 끝이 안좋다고 하면서 한사람한테 소개팅을 열번 이상 시켜준 이유가 뭔지!!
다시 연락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다시 연락해서 여사친커플이 깨질수도 없는 노릇이고..
걍 이대로 맘접는게 맞는 거겠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