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장애인인 예비 시누이입니다..
휴대전화로 쓰는거라 뛰어쓰기나 오타,그리고 스압은 양해부탁드려요..
우선 오빠는 35 새언니는 33 저는 32입니다.
몇달전부터 오빠가 결혼하고싶은 여자가 있다고 부모님께 말했었다고 들어서 아 이제 오빠가 장가가는구나 했어요.. 오빠랑은 데면데면한 사이라 그냥 그렇구나 했구요..
그리고 상견례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사돈어른 되실 분들이 제가 꼭 참석했으면 한다고,
사돈처녀 궁금하시다고 하셔서 준비하라 하더라구요.. 그래서 엄마와 함께 옷도사고 네일아트도 받아봤네요..
저 때문에 집에서 가까운 중국집(한정식집은 전동휠체어로 갈 수가 없어서)에서 만나기로해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전철타고 그곳에 갔어요..
그렇게 두 가족이 처음으로 만나게 됐구요..
각자 자리에 앉고 전 의자하니 빼고 전동휠체어로 자리잡구요.. 전 그냥 평범하게 그리고 밝게 있었어요. 아 이제 식사하면서 예물이나 예단 이야기 하시겠구나 생각 하면서요..
그런건 제가 잘 모르는 이야기일게 뻔해서 멍때리고(?) 있으려는데
사돈어르신 되실 분들이 자꾸 절 위아래로 훑으시면서 선천성 장애시냐 물으셔서 후천성장애라고 대답 했어요..
왜 후천성 장애를 갖게됐냐 하시길래 실족했다고 말씀 드렸더니 그럼 그건 자살시도 아니냐고 하시길래
18 살에 친구집 옥상에서 놀다가 발을 헛디뎌 떨어져서 엉덩이와 팔꿈치 그리고 목뼈를 다쳤다고 말씀 드리는데
저희 부모님께선 절 안타깝게 바라보시며 더 대답 안해도 괜찮다고 음식 먹으라 하시더라구요.. 먹고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분위기 망치고 싶지않아서
제 바로앞에 음식을 덜어 앞접시에 옮겨담고 젓가락으로 음식을 드는데
사돈어르신이 혼자 밥먹을 수 있냐고 물으시더라구요.. 그래서 네.. 라고 대답하려고 하는데 어머님이 먹여줘야만 하는거 아니냐고 물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이니예요 혼자서 잘 먹어요^^ 하며 제손으로 젓가락을 집고 음식을 섭취 했어요.. 물도 언제나 처럼 혼자 마시구요.. 누구의 도움 하나 없이 혼자 식사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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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을 보시더니 다행이네요 하시더라구요..
기분은 별로였지만 충분히 이해돼서 그냥 어른들 말씀 듣고 있었는데
사돈어른이랑 아빠랑 술한잔하자 하시더니 두분서 약주 하시길래 아 아빠가 막아준거구나.. 라고 생각하고ㄷ 다른얘기 해요~ 하시길래 아 이제 다 끝났나 했는데 ..
사돈어르신이 소리를 버럭 지르시면서
내딸 시집가서 시누이 수발 들게는 못 한다 하시더라구요..
그 말에 저희 부모님도 화가 많이 나셨어요..
그래서 제가 전 그런거 바란적도 없고 만약 그런상황이 온다면 혼자 살며 바우처 신청해서 살거라고했어요. 그랬더니 그 돈은 어디서 나냐면서
또 버럭하시더라구요.. 에휴.. 그래서 할수없이 제 재정에대해 말씀드렸어요..
저 재택근무로 세전 220벌고 부모님 각 용돈이랑 적금얼마 주태청약 얼마 부모님께 생활비 얼마씩해서 남은돈은 전부 저축한다고 지금 까지 모은돈은 얼마라고 두다다다 말씀드리니 아무 말씀 없으시더라구요.. 분위기는 싸해졌구요..
그렇게 말을 하고 나니 이 결흔 하던말던 신경이 꺼지더라구요. 저 분들은 상견례를 하러 오신게 아니라 제 상태가 궁금해서 원숭이 구경하듯 오신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예의는 지켜가며 저 구경 끝나셨으면 어른들끼리 진짜 상견례 하세요. 전 저에대해 다 보여드린듯 하니 먼저 가보겠습니다.
하고 밖으로 나가서 하늘한번보고 한숨한번쉬고
집 근처로 산책이나 가볼까하고 전철타러 가려는데
우리가족이 또 그 쪽에 쏴붙혔나 싶게 엄마아빠오빠가 씩씩 거리시면서 뒤따라 오시더라구요..
상종못할 인간들이라시며 저를 위로해주시구요..
저보고 주눅들지 않고 틀린말 한마디 없이 조곤조곤 말 잘했다고 멋있었다고 자랑스럽다고 해주셨는데 ..전 왜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오빠에게 미안하고 그동안 저에게 곰살맞게 대해주신 새언니한테도 미안하고 특히 건강하게 낳아주신 엄마와 딸바보 아빠에게도 너무 죄송하네요..
엄마,. 아빠.. 오빠..
장애인이돼서 정말 미안하고 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