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짝사랑 포기하는법좀 알려줘....
일단 난 짝사랑 3년차인 여자구 짝사랑이 제일 행복하단말 다 뻥이야....
일단 같은반 남자애 A를 난 몰래 좋아했어. 내가 취향이 조금 확고한데 그렇게 생긴 애를 진짜 처음 본거야. 피부 좀 하얗고 눈 좀 찢어지고 키크고 손크고 목소리 낮은 사람이 좋아.근데 내 친구 B가 눈치채고 놀린다면서 A랑 연락을 주고받다가 대망의 고백데이때 선수를 치더라. 결국 둘이 사귀게 되고, 난 마음을 접었다고 생각했어. 근데 A가 그 이후로도 계속 설레게하는거야. 시험때는 같이 공부하자고 카페가고, 학원끝나고 통화하고, 방학에는 아침에 일어나라고 전화하고(내가 늦잠이 좀 심해). 도저히 포기할수가 없었어. 근데 A랑 B랑 헤어졌어. 이유가 내가 A랑 연락을 많이 해서래. 사실 B도 그때 딴 남자애들이랑 연락많이 했는데 내가 A를 좋아했단걸 아니까 좀 그랬나봐. 이렇게 된 이상 내가 A한테 고백을 할수도 없었지만, 마음을 접기도 힘들었어.그렇게 방학이 한번 더 지나고 학년이 바꼈지. 우리 셋 다 다른 반이 됬어. 연락할 구실도 없어서 이제 A랑 연락도 뜸해지고, 나도 안좋아한다고 생각했어. 근데 같은 학교니까 마주칠 일이 많잖아? 볼때마다 기분이 좋아지고, 심장이 빨리뛰고, 괜히 얼굴이 빨개지고 정말 미치겠더라. 변태같지만 체육복 입고 탁구치는 것도 좋아서 한번이라도 더 볼까 나도 탁구를 쳤었어. 그리고 다시 찾아온 방학, 나는 피시방에 자주갔어. 갈때마다 있었고, 항상 혼자있었어. 왜 혼자있냐고 하면
'너 기다리느라. 딴애들 있는거 싫잖아'
이렇게 대답해주는게 정말 설레더라. 나는 피시방 남몰래 다니는거라 누구 있는거 싫어하거든. 그리고 진짜 반한적이 있었어. 항상 걔가 집앞까지 데려다줬는데, 걔네 집쪽에 볼일이 있어서 그쪽으로 같이 가자고 했어. 비가 조금씩 내렸고, 나는 우산이 없고 걘 우산이 있었지. 걔는 나랑 사귀는게 아니니까 같이 쓰기는 좀 그랬나봐 가다보면 누구를 만날지 모르잖아. 근데 우산을 딱 나한테 넘겨주더니 쓰고가라면서 모자쓰고 먼저 걸어가는거야. 근데 난 너무 미안해서 다시 돌려줬더니 남자가 되서 여자애 우산도 못씌워줄정도아니라고 하는거야. 살짝 중저음목소리에 키는 머리 한개정도 차이나는애가 귀쪽으로 몸숙이고 그 얘기를 해주는데 진짜 심장이 터질거 같았어. 그래도 난 미안해서 안된다고 우산 돌려줬더니 그럼 둘다 맞고 가자면서 우산 딱 접고 웃더라. 진짜 얼굴 토마토 다 되가지고는 괜히 빨리걷고.....
그리고 또 여차여차 해서 1년 지나고 같은 반이됬네?? 하필 출석번호도 앞뒤네? 주번할때 설레서 죽는줄..... 칠판 자기 키 크니까 닦겠다고 하고 겁나 힘들게 책상의자 옮겼더니 꼬맹이가 이런거 하면 키 안큰다고 가만히 앉아있으라고 한다음에 혼자 땀 흘리면서 청소하는데 겁나 귀염터짐ㅠ(앉으라고 앉아있지는 않았어 당근 나도 했지) 맨날 남몰래 귀엽다고 많이 하고 수업시간에 자는데 쿡 찌르길래 눈뜨니까 나랑 똑같이 누워서 쳐다보고있고....
또 이렇게 설레면서 시간이 지나갔는데 문득 이게 맞나 싶더라. 벌써 3년째인데 어차피 가망 없는거 알면서 좋아해야하나 싶고, 요즘은 연락도 잘 안해서 괜히 나만 속상한거 같고.....어쩌지 (급마무리)
내가 진짜 포기하려고 일부러 화도 내보고, 선도 긋고 별짓을 다했는데도 안되더라...아무나 포기하는법좀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