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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숨기는건 사랑에 대한 반칙이다(13)

●이슬● |2004.01.27 12:43
조회 1,233 |추천 0

-신경좀 써야겠네요.지금부터라도^^

 

선배의 한마디에 나와 허연 영계는 할말을 잃고
선배만 멀뚱멀뚱 쳐다보았습니다
하지만 선배는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점심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버렸습니다

-(신경좀 써야겠네요.지금부터라도..)
선배는 자꾸 제가 모를 이야기만 합니다
제 힘들었던 고백을 뒤로했던 선배였으면서
자꾸 저에게 미련을 남기게 하고 자꾸 기대하게 되게 만듭니다..

 

-야 팀장이 너한테 관심있는거지?
한참을 선배 생각에 헤어나오지 못한 나에게
허연 영계가 한마디 했습니다 -_- 정말 저 녀석 분위기 파악 못합니다

 

-말좀 시키지마(ㅡ               ㅡ)
-맞지? 팀장이 너한테 관심있지?
-그걸 내가 어떻게 알어!
-칫..채희야 그래도 한눈팔면 안된다 이 멋찐 나를 두고 ^^

 

헉-_-;; 저 허연 영계 녀석 이젠 별짓을 다 합니다
아주 가지가지 합니다 하도 저러는 걸 봐서 이젠 면역이 됐습니다

 

-채희씨 같이 퇴근하죠^^
팀장실에서 선배의 얼굴이 빼꼼 나왔습니다

사무실안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저에게 꽃혔습니다

 

-야 강태준 그런건 좀 조용하게 말해라 큭
아주 오랜만에 등장하는 흑곰같은 성범오빠 입니다-_-

-왜 임마 같이 퇴근하자는 말도 못하냐
-그러지 말고 술한잔 하고 가라
-안돼 오늘은^^ 채희야 준비하고 나와

 

그말 한마디만 남겨놓고 나에겐 부담스러운 시선들을
뒤로한채 선배는 유유히 사무실을 빠져나갔습니다

 

-야 너 팀장이랑 갈꺼냐?
역시 우리의 허연 영계 녀석 절대 빠지지 않습니다

 

-채희씨 팀장님이랑 언제 그렇게 친했어?
억겨운 화장품 냄새와 향수-_- 여자들 어찌나 질투가 심한지 쯧

 

-채희야 데이트 잘하고 와라^^
역시 그래도 우리의 흑곰 성범오빠입니다

 

후다닥 짐을 챙기고 문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뒤에서 허연 영계가 계속 쫓아옵니다

 

-나도 같이가면 안돼?
-오기만 해봐-_-
-왜 나도 같이 타고 가면 좋자나
-하나도 안좋아-_-
-칫 너 팀장이랑 단 둘이서 모하게?
-헉(ㅡ                ㅡ;;) 야 몰하긴 몰해 집에 데려다 준다는데
-그럼 나도 같이가

 

정말 귀찮아 죽겠습니다 ㅠ_ㅠ
하지만 안됩니다 오랜만에 선배와의 단둘만의 시간입니다
저 가슴속엔 이미 아직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인
미련과 기대가 교차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기회를 놓칠수가 없습니다

 

-내가 정말 부탁하는데 너 그냥 가!

허연 영계 녀석의 코앞에 대고 똑바로 말했습니다

그 녀석은 날 멍하게 바라보더니 뒤를 돌아 힘없이 걷기 시작했습니다
터벅터벅..
그 모습이 어쩌면 저렇게 외로워 보이는지
나도 모르게 달려가서 그 녀석의 등뒤를 확 끌어안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헉 이게 잠시 제가 말도 안되는 생각을 했습니다-_-

 

아무튼 나의 선배가 기다리고 있기에
저도 그녀석을 뒤로하고 어느새 선배에게 달려가고 있습니다 

 

-많이 기다리셨죠?
-아니야^^ 춥다 어서타

 

선배는 나를 태우고 열심히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묻지 않았습니다
지금 달리고 있는 방향이 저의 집 방향과 정 반대의 길인데도 말입니다

 

-내리자^^

 

서울 시내를 빠져나와 조금 더 달렸을 때 반짝반짝 불빛을 내는
작은 건물들이 사이좋게 서있습니다
커피향이 물씻나고 그 안에선 감미로운 목소리의 노랫소리가 들립니다

선배와 전 라이브 가수들의 작은 무대 정면에 앉아
감미로운 목소리에 취하고 헤이즐럿 커피향에 취해가고 있습니다

 

-채희야 내가 노래 불러 줄까?
-선배가요? 선배 쑥쓰러워 하잖아요^^
-그건 그렇지만^^;

 

선배는 머리를 긁적 되더니 앞으로 나가 라이브 가수의 자리를

잠시 빌린뒤 무대 정가운데 의자에 앉아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반주가 흘러나오고 선배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렸습니다

 

*여전히 우린 이렇게 마주 앉아 있지만
 너는 이미 떠난것 같아... 어~ 어~
 요즘 더욱 더 어색한 너의 모습앞에서
 내 가슴은 텅빈것 같아...

 사실 나는 알아 우리의 헤어짐이 곁에 왔음을
 하지만 모르는척 할 수밖에 난 없어
 지금 이 순간에 난 세상 가장 나약한
 또 가장 큰 슬픔속에 빠져버린 남자일뿐이야
 어떤 말이라도 내게 먼저 말해줘
 나는 이미 니 맘을 알고있어 괜찮아
 넌 떠나가지만 그런 너의 모습마저 사랑한
 나는 그대로 일 테니까

 

 아직도 너는 나에게 말하지 않았지만
 니가 이미 떠난걸 알아
 요즘 더욱 더 어색한 너의 모습 앞에서
 내가슴은 텅빈것 같아
 사실 나는 알아 우리의 헤어짐이 곁에 왔음을
 하지만 모른척 할 수밖에 난 없어
 지금 이 순간에 난 세상 가장 나약한
 또 가장 큰 슬픔속에 빠져버린 남자일뿐이야 어~

 어떤말이라도 내게 먼저 말해줘
 난 이미 니 맘을 알고있어 괜찮아
 넌 떠나가지만 그런 너의 모습마저 사랑한
 나는 그대로 일 테니까...
 
 그동안 나에게 숨겨왔던 수많은 거짓들
 그렇지만 나는 너를 원망할 수가 없었어
 내가 할수 있는것이란 단 한가지 뿐이야
 이런 너까지 사랑하는 것
 이런 바보같은 내게 먼저 말해줘
 나는 이미 니 맘을 알고 있어 괜찮아

 넌 떠나가지마
 그런 너의 모습마저 사랑한
 나는 그대로일 테니까
 내게 제발 이런 내게 먼저 말해줘
 알고있어 괜찮아

 떠나가지마 그런 너의 모습마저 사랑한
 나는 그대로일 테니까...
 나만 슬퍼하면 되니까... *

 

-나는 그대로일 테니까..나만 슬퍼하면 되니까..

 

선배의 노래가 끝났는지도 모르고 멍하게 선배만 바라보았습니다
선배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제 심장을 놀라게 한건 아닌지..
제 심장은 쉴새없이 너무 큰 소리로 짧은 간격으로 뛰고 있었습니다

 

-박수도 안쳐주면 어떻게 민망하게 ㅠ_ㅠ
-네? 아 죄송해요^^;

 

선배가 옆에 왔을 때 그제서야 정신이 들었습니다
정말 제가 생각해도 너무 멋있습니다
제가 어디가서 남자한테 노래 선물을 받아 보겠습니까!
이렇게 선배는 제 가슴을 다시 한번 설레게 합니다..

 

-어땠어? 괜찮았어?
-네 정말 멋있었어요^^

-저기 채희야..
-네?

선배는 자꾸 제 이름만 부릅니다
-채희야..
-선배 무슨 할말 있어요?

 

선배의 얼굴이 갑자기 달아 오르기 시작합니다

-있자나..채희야..나 채희 많이 좋아해 저번에 거절한건 내진심이 아니였어!!

 

지금 이게 무슨..선배가 저를..좋아한다고 말합니다
선배가 저를...

 

-선배..
-미안 갑자기 이런말 해서 놀랐지^^
-네...

 

네 아주 많이 놀랐습니다
너무 놀라서 심장이 터질려고 합니다ㅠ_ㅠ
하지만 저 말이 정말 사실이라면 이 심장 몇 번이고 터트릴수 있습니다!

 

-저번엔 정말 미안했어 채희가 갑자기 나에게 선배 이상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거에 놀랬어.. 내가 채희를 생각하는 것 만큼
 채희가 날 생각해주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지만 난 겁이 났어
 혹 나중에 채희가 날 떠나거나 내가 채희를 떠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겁이 났었던 것 같아.. 미안해

 

선배..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점들까지도 선배는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선배를 사랑하고 선배도 날 바라봐 준다면
앞으로의 일들은 한번도 생각해보지도 못했는데..

 

-그래서 난 오히려 채희의 감정을 모른척 했던거야
 내 욕심이기도 한거지.. 난 그냥 널 바라만 봐도 행복하고 감사하니깐..

 

사랑이란 그런것입니다
둘이 마주 보고 있어야 함이 아닌 누군가 고개를 돌린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만은 날 바라봐주고 나 또한 그 사람을 바라볼수 있는 것..
단지 아무 이유없이 그 사람이 있기에 행복하고 감사한 것 ..
나에게도 선배에게도 그게 사랑이였습니다

 

-선배 난 그것도 모르고 ... 훌쩍..
또 이노무 눈물샘이 고장입니다 ㅠ_ㅠ
-울지마 채희야^^ 내가 더 미안해지잖아
-아..니예요 선배 훌쩍.,

 

선배는 아무말 없이 나를 토닥여 주고 있습니다
단지 미안하다는 말뿐...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어찌나 짧던지.. 정말 아쉽습니다-_-

-채희야.. 내가 널 처음 봤을 때 기억나니?
 신입생 환영회때.
-선배 제발 그때 일은 잊어주세요 ㅠ_ㅠ

 

정말 생각하기도 싫은 추억입니다!
왜 자꾸 그 이야기를 꺼내는지 모르겠습니다 흑..

 

-그때 모습이나 지금 모습이나 넌 변함이 없구나
 훗..처음엔 무슨 이런 애가 다 있나 싶었는데 너 뛰어가는 뒷모습보고
 웃음이 나는거야 큭 아직도 그래^^

-선배 그때 일음 제발 잊어주세요 ㅠ_ㅠ
-어떻게 잊을수 있어 훗,.,그러고나서 아무리 채희 너를 찾으려고 해도
 보이지가 않더라..가끔 마주쳐도 사과도 하지 않는걸 보니 너가 모르고
 있는 것 같았어..처음에 도망친건 아닌가 싶었는데.. 널 만나고 나니깐
 다 알게 되는구나 큭

-정말 정말 선배인줄 몰랐어요 혹시 선배가 아니고
 다른 사람이였더라도 사과할 겨를도 없었어요-_-

 

-그리고 그 소개팅 사건 ..내가 부탁한거야^^ 성범이한테..
-네?!@.@

-성범이랑은 제일 친한 친구라고 했자나^^ 그래서 널 처음 만나고 난뒤
 얼마 안되서 성범이 여동생이랑 너랑 같은과 친구란걸 알게됐지
 그래서 성범이한테 부탁한거였어^^
-.....

 

정말 멍합니다@.@ 아니 그 자리에 나올 사람이 태준선배 였다는것도
저에겐 충격이였는데 그것도 선배가 부탁한 자리였다니요!
정말 운이라고는 손톱만큼도 없습니다-_-

 

-다왔다^^
벌써 집앞입니다 왜이렇게 빨리온건지..
-조심해서 가세요^^
-그래 잘자구 내일보자^^

선배는 나에게 손을 휘저어 보이면서 골목을 빠져나갔습니다
선배의 차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때까지 손을 흔들었습니다

-아 팔아퍼-_-춥다 빨리 들어가야지
혼자말에는 이젠 도가 텄습니다 훗..
옷을 싸매고 오피스텔 건물로 뛰어들러가려는 찰나에..

무언가 뒤에서 다가옵니다
시커먼 그림자....
점점 가까워 집니다...
-.....-
소리라도 질러야하는데 너무 놀란 나머지 그럴수가 없습니다

점점 발자국 소리가 가까워 지고 그림자도 가까워집니다
터벅터벅..터벅..

 

-야
어깨에 손이 올라왔습니다
-이야~~~~~~~~~~~!!!
나도 모르게 들고 있던 가방으로 그 검은 그림자를 마구 때렸습니다
철퍼덕 소리와 함께 놈이 쓰러진 것 같아서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야 송채희!!
-이 목소리는...

 

                                                      -no 13 End -

 

(이슬)

점심식사는 하셨어요? 점심식사후 커피 한잔이 외로움을 달랩니다.

감기가 잘 안떨어지네요 ㅠ_ㅠ 콜록콜록 코맹맹이까지 어질어질합니다

오늘은 자신의 장점이 아닌 단점에 대해서 생각해보는건 어떨까요?

엉뚱하고 어리버리하고 깜박하기 일쑤고 틈만나면 울어대고

이것말고도  제 단점은 너무 많아요^^ 

누구에게나 장점만 있는것은 아니잖아요..

장점보다 단점을 더 많이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하지만 그 단점을 감추려고 하지는 마세요

어느 누군가 당신의 그 단점까지 사랑하고 있을지도 모르니깐..

그 단점 조차도 나의 모습이니깐.. 

                            나의 단점을 누군가 좋아하고 있을지도 몰라.. 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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