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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학원 아줌마들의 텃세,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포텐폭발 |2017.08.01 22:21
조회 516 |추천 0


 

안녕하세요,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한 날을 열심히 보내고 있는 한 학생입니다.

저는 오늘도 하루 일과의 마지막인 운동을 하기 위해 점핑하이학원을 갔습니다. 비록 이 학원을 다닌 지 막 두 달을 채워 나가지만, 평소 자리 경쟁이 심하고 알게 모르게 텃세가 심하다는 점을 알고 있었기에 저희 모녀는 오늘도 역시 없는 시간을 쪼개어 40분 일찍 학원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니 다섯~여섯 명의 회원 분들이 계셨고 저희 모녀도 트램펄린 위로 올라가 앞자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는데 회원 한 분(이하 A)이 오시더니 저에게 자리를 옮기라고 하시는 겁니다.

 

A:저기요, 자리 좀 저기로 옮기면 안 돼요?

글쓴이:네?

A:자리 좀 저기로 옮겨달라고요.

글쓴이:(당황하여 활짝 웃으며)아하하...저쪽 트램펄린이 느슨하더라구요. 그래서 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그러자 A회원님은 저에게 옮기라고 했던 자리에 가 운동화를 신으며 저에게 조용히 말씀하시더군요.

 

A:원래 그 자리가 내가 서던 자리인데 그렇게 하면 저는 어떡하라고요. 다 자기가 서는 자리가 암묵적으로 정해져있는 건데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되지~

 

학원 특성상 어머니 나이대의 아주머니들이 많이 다니시고 몇 년씩 다니신 분들도 계시며 그 분들이 주로 앞자리에 선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A회원님이 속상하실만하다 생각하며 잠자코 듣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A회원님은 계속하여 자기가 하던 자리에서 하지 못 하게 되어 매우 불쾌하다, 알아서 비켜줘야지 등의 말씀을 하셨고 가만히 듣고 있기가 민망했던 저는

 

글쓴이:하하.. 저도 똑같이 한 달 학원비 내서 일찍 와서 자리 잡은 건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A: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게 다 암묵적인 룰이 있는 건데 남의 자리 뺏고 그러면 안 되지!

글쓴이:네..?정해진 자리가 어디 있어요. 다 똑같이 돈 내고 다니는 사람들인데..

A:아니 그건 맞는데, 그동안 그쪽들(저희 모녀와, 함께 등록한 어머니 친구분 모녀를 뜻하는 듯 합니다.) 때문에 사람들 여기 저기 옮겨 다니는 것 못 봤어요? 사람이 암묵적인 룰이 있는건데, 쯧.

 

A회원님은 계속하여 암묵적인 룰을 운운하시고 저 한마디를 하시더니 화장실로 휙 올라가버리셨습니다. 모두 같이 학원비 88,000원을 내고 다니는 똑같은 입장에서 먼저 준비하여 부지런히 온 사람을 욕하는 것이 너무 분했고 이해가 가지 않았던 저는 화장실로 올라가 A회원님이 일을 보고 나오실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A회원님은 저를 보시자마자 “왜요?” 라며 불쾌한 태도로 쳐다보셨고 그것을 시작으로 말다툼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도 똑같이 학원비 내고 평등하게 학원을 다니는 입장이고 없는 시간 쪼개어 자리 맡기 위해 일찍 나오는 것인데 한참 늦게 온 사람이 그 자리가 자기 자리라며 비키라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것”이 저의 의견이었고 그에 따른 A회원님의 대답은 저에겐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A:이보세요, 사람이 상도덕이 있는 거야. 다들 암묵적으로 자기 자리가 있는 건데 그런식으로 남의 자리에 서는 게 잘못한거지!!

글쓴이:어떻게 같은 돈 내고 다니는 사람끼리 암묵적인 룰로 자기 자리가 있나요? 자릿세라도 따로 내세요? 그럼 제가 내려가서 원장님께 앞으로 자리는 제비뽑기를 하거나 고정자리로 하시는 건 어떠시냐 여쭤볼게요. 그러면 앞으로 등록하는 신입회원들도 공평하게 앞자리에 설 수 있겠네요.

A:아휴, 나도 처음 다닐 땐 맨 뒤에서 했어. 1년, 2년 지나면서 앞자리에 차츰 온 건데.

글쓴이:그건 본인이 그렇게 하신거지, 그게 법으로 정해진 게 아니잖아요. 이 학원 규정도 아니고. 텃세가 너무 심한 거 아닌가요?

A:어머, 이게 어떻게 텃세니?

글쓴이:그런걸 텃세라고 하는 거예요.

A:얘 참 웃기는 애네?

 

저를 말리러 올라오셨던 어머니조차 ‘상도덕’, ‘암묵적인 룰’ 등 상식 범위를 벗어나는 말에 화가 나셨고, 우리 모두 일개 회원의 위치일 뿐이면서 그런 논리가 세상에 어딨냐며 분통을 터뜨리셨습니다.

(상도덕 : [명사] 상업 활동에서 지켜야 할 도덕. 특히 상업자들 사이에서 지켜야 할 도의를 이른다.)

 

글쓴이:다 자리가 정해져있는 거고 제가 잘못했으니 이런 말 듣는게 당연한 거라고요, 그럼 제 자리에 저처럼 어린 애가 아닌 아줌마보다 주름이 자글자글 하고 연로하신 분이 오셨어도 그렇게 말씀하셨을 건가요?

A:아니, 그건 아니지. 니가 한참 어리고 내 딸뻘이니까 한 소리 한 거지.

어머니:됐고, 그럼 저희가 안 다닐게요. 저희가 내려가서 OOO씨 때문에 원장님한테 환불 해달라고 하면 아주 좋으시겠네요.

A:(코웃음 치며)둘이 저 때문에 관두면 제가 원장님한테 미안은 하겠죠~ㅋㅋ 관두세요~

 

저는 그동안 그 많은 운동학원을 다니면서 텃세를 부리는 상황은 처음 겪었고, 더군다나 어머니뻘의 아주머니께서 유치할 정도로 억지를 부리며 화를 내는 상황도 처음이었기에 너무나 당황하고 화가 차올랐습니다. 상식적으로 모든 회원이 다 같은 돈을 내고 뛰는 학원에 제 자리가 있기 만무하고 원장님조차 일전에 말씀하시길 “저녁타임 반은 알아서 하고 싶은 자리에서 하셔라”하셨습니다. 당연히 제 시간 쪼개서 일찍 가 자리 맡고, 제 열심히 하려는 사람에게 우선권리가 생기는 것 아닌가요?

 

말도 통하지 않는 대화가 끝이 나고 학원으로 내려와 어머니는 원장님께 텃세 학원을 못 다니겠다 하셨고 제가 울며 짐을 챙기는 사이 A회원님은 평소 친하던 회원들에게 무슨 말인가 열심히 하시더군요. 조용히 나가려는데 A회원님이 입꼬리 한 쪽을 올리고 비아냥대는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시는 겁니다. 가만히 A회원님을 쳐다보니 A회원님이 “꼬라보지 말어라” 하시는 겁니다. 세상에 자기 딸만한 아이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는 분들이 계신가요? 그 한 마디 때문에 조용히 끝날 것 같던 얘기도 다시 살아올라 문 앞에서 큰 소리가 났고 그 와중에 A회원 친구인 다른 회원분이 “두 명이 한 명에게 이러는 건 너무한 거 아니냐”며 큰 소리를 내셨습니다. (저와 어머니 둘 다 피해를 입었으니 상대에게 토로하는 건데 그럼 수가 동등하지 못 하니 피해자 하나는 잠자코 있어야 하나요?) A회원님은 그 와중에도 “어머, 니가 왜 우니? 어이가 없네.” 등의 말로 사람을 계속 건들었고 저희 어머니의 중재로 학원을 나왔습니다.

 

집에 와서도 분이 안 풀리고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자기 자리를 고집하는 텃세와 제 자리를 빼앗기면 소위 꼽주는 행동들..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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