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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막국수체험박물관 최악입니다.

ㅇㅇ |2017.08.04 17:25
조회 125 |추천 0

여태 이런 적이 없었는데
어쩌다보니 올해 여름휴가기간이
최대성수기라는 8월 초가 되었습니다.

대구에 살고 춘천은 한 번도 와 본 적이 없어서
난생 처음 가족들과 이곳으로 여행을 왔습니다.

고속도로도 막히고
오후 2시가 넘어서야 도착하는 바람에
온 김에 막국수박물관가서 체험해보고
허기도 채워보자해서 그 곳으로 갔습니다.

1층은 전시물 등이 있었고
2층이 체험하고 시식해보는 곳이었습니다.

방송에 나오고나서인지 사람이 많더군요.
금요일 오후이기도 했고요.
3시쯤 도착했는데 3시 반 체험으로 접수했습니다.
쓰여진 종이를 보니 저희 가족이 3시 반 타임에 17번째였고
체험시간 간격은 30분 이었습니다.

가족체험이 1만5천원이어서 그걸로 결정하고
아이 둘과 저 셋이서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화장실에서 먼저 손을 씻고 와야한다고 공지하셔서
애들이랑 손씻으려고 보니
세면대가 두군데 중 하나가 막혀서 한군데밖에 못썼고
줄서서 기다리다보니 맨나중에 씻었습니다.

선불이라고 해서 또 줄서서 결제하고
이제 체험하면 되겠구나 싶어서
애들데리고 가며 앞치마를 옷걸이에서 빼는데

진행하시는 남자분이 마이크에다 대고
'거기 애기엄마 앞치마들고 빨리 들어가세요' 하셔서
제가 네 라고 대답하고 옷걸이에 앞치마 빼는데
세 번을 넘게 저 말을 똑같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대답을 못들었나 싶어서 '네!!가요' 라고 하면서
사람들 많은데로 들어갔어요.
근데 그 진행자 분이 저를 노려보면서 마이크에 대고
'별 사람을 다보네 진짜'
라면서 무안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저렇게 말했습니다.
사람들 다 저만 쳐다보고요...

거기 팀수가 17팀이 넘고
총 인원은 40명 정도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제가 비집고 들어가 가루들어있는 볼이 있는 빈자리를 어떻게 금방 찾겠습니까?

들어가서도 자리 못찾고 있는데
본인이 열받은건지 잠깐 쉬겠다고 하고 체험 중단하더군요.
정말 부끄럽고 무안했습니다.

제가 남편과 같이 있었으면 안 그랬을까요?
저 혼자 애 둘 데리고 바쁘게 움직이니 우스워보인건지
어쩐건지 앞 뒤 사정 다 생각 안하더라도
체험관에 와서 아이들과 국수 한 번 만들어보려다
그 많은 사람들이 보는데 수모를 당하니
너무 속이 상하더라고요.

이건 아니다 싶어서 바로 애들데리고
환불받아서 나왔습니다.

환불받는 것도 돈 받을땐 직원이 둘이나 서서
결제하고 들여보내더니
환불하려고오니 카운터에 사람이 아무도 없고
1층에 가서 자원봉사하신다는 분이 직원을 찾아서
겨우 돌려받았습니다.

운전해서 숙소로 가다가 나 말고 다른 사람도
이런 일을 당한 적이 있는건가
없더라도 앞으로도 저렇게 운영이 되면
안되는거 아닌가 싶어 춘천시청에 전화했습니다.
관광정책과로 연결되더군요.
관련자 분께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이런 민원이 있었는데 앞으로 시정해달라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들은 바로는
막국수 체험박물관은 시에서 운영하긴 하지만
2층에 체험관은 민간업체 위탁운영이고
그 곳은 영리목적으로 운영하며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시에선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관련 민원은
이용인원이 너무 많다는 내용은 종종 있었지만
저같이 대놓고 무안을 당한 분은 안계셨다고 하더군요.

진행하는 입장을 보면
애 둘 데리고 온 아줌마가 진행속도를 못따라오면
뒷타임 진행때문에라도 조급해질거 같긴 하지만
그런 식으로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건 아닌거 같아요.

방송에 노출이 되면서 하루 5,6백명의 사람들이
체험을 한다며 저에게 이해 바란다는 식으로
말씀하셨지만 그렇다고 그 진행자분의 짜증을
제가 다 받아들여야 하는건 아니지 않나요?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사람 몰릴 때 돈을 벌고 싶은건 영업자 입장에선 그렇지만
가족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려고 갔다가
여행을 망치고 마음까지 상해서 돌아가게 생겼네요.

근데 이건 좀 궁금한데
춘천 사람들이 원래 이렇게 표정이 없고 다들
불친절한가요?
아님 여름이라 더워서 다들 화가 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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