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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깡패로 키우는 거 같은 와이프

ㄱㄴㄷ |2017.08.09 16:26
조회 361,477 |추천 127

남자인데 죄송합니다. 아이디 빌렸습니다.

와이프와 육아문제로 갈등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저 37 평범한 회사원이고 아내 36 집에서 간간히 프리랜서 하며 육아 합니다. 아이는 딸 하나 올해 6살입니다.

여기까지가 소개구요.

이번 휴가를 누나네랑 갔습니다.
누나는 41세고 초등 3학년 아들이 있습니다.

이 아들이 좀 개구진 데가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딸아이 보면 잔 장난을 자주 치는 편입니다.

제 딴엔 좋아서 하는 거라서 볼 때마다 하지마~하고 주의 줍니다. 그런데 보면 진짜 싫어서가 아니라 놀고싶어서 그러는 거 같아요.

이번 휴가 때 사단이 났습니다. 어른들은 펜션에서 고기 굽고 불판 등 위험하니 애들은 좀 떨어진 곳에서 (충분히 케어 가능한 거리였고, 어른 넷 중에 한 명은 계속 그 쪽 가까이서 보고 있었습니다.)

어김없이 개구진 조카가 딸아이한테 장난 치길래(머리카락 잡아당기고 도망가거나, 탱탱볼 다리에 맞추는 정도) 제가 볼 때마다 사이좋게 놀라고 했습니다.

장난을 당하면 딸이 엄마한테 와서 귓속말로 소근소근 하더라구요. 아내는 딸 어깨 툭툭 쳐 주고 머리 쓰다듬어주고 평범하게 달래주는 거 같았어요.

그런데 음식준비 끝나고 애들 부르려던 찰나에 조카가 한번더 장난을 쳤나봅니다.

그런데 갑자기 딸아이가 아까완 다르게 야!!하고 소리를 지르더니 조카한테 돌진을 해서 조카 양손목을 잡고 (딸 어깨보다 좀 아래높이)남자애 중요부위를 걷어찼습니다.

당연히 조카는 데굴데굴 구르고 누나가 뛰쳐나오고 난리가 났습니다. 그런데 와이프는 구경만 하더라구요. 제가 누나랑 조카한테 괜찮냐고 하고 사과하고 허둥거리는데 와이프 뭐 하나 보고 충격먹었습니다.

딸애 붙잡고 발차기 자세교정 해 주고있더군요.

"거기 생각보다 높지?아까도 넘어질 뻔 했잖아. 디딤발 꽉 힘 줘야 돼"
하면서...... 이렇게 상세한 건 아직도 잊혀지질 않아서입니다.


나중에 물으니 와이프가 딸애 걷고 뛰고 할 때부터 호신술이라며 이것저것 가르쳤다네요. 험한세상이라며.... 아내가 젊을 때부터 태권도 호신술 킥복싱 등등 운동 즐겨했고 단증도 있고 한 건 알았지만..... 딸한테 가르치고 있었다니.....

그리고 딸한테 누가 괴롭히면 5번까지 하지말란 말만 하고 참으라고 가르쳤대요. 그 뒤엔 사정 보지말고 거기 까라고.

장난 당할때마다 딸이 달려왔던 게 지금 몇번째라고 엄마한테 알려주려고 했던거.... 소름돋았습니다.

당연히 화 나죠. 딸자식 깡패만들 일 있냐고 했더니, 참는 것도 같이 가르쳤다며 당당합니다. 한 술 더 떠서 앞으로도 체육관 같은 데 안 보내고 직접 가르칠거라네요. 단증같은 거 있으면 나중에 상대방이 깽값물라고 ㅈㄹ 할거라며....
자기보다 약한사람 때리면 안 되고 괴롭히는 사람만 때리라고 했다며 끝까지 우깁니다.

제가보기엔 그냥 미쳤는데... 휴가도 지금 2박 3일이었던 거 하루만 자고 돌아오고 집에서 아내랑 한바탕 하고 씁니다.
의견 아내한테 보여주려 하니 의견좀 주세요.

추천수127
반대수4,308
베플|2017.08.09 16:45
그럼 괴롭힘 당해도 그냥 당하고 있어야 하나요; 5번 참으라고 한거면 많이 참으라고 한거 아닌가... 그리고 딸한테 계속 장난치는거 봤으면 님이 좀 가서 케어하거나 말릴생각은 안하고;;;
베플|2017.08.09 16:52
조카는 개구진거고, 딸은 깡패고? 참나 아빠라는 사람이 딸이 싫다는데 조카 혼낼 생각은 안하고 사이좋게 지내란다..
베플ㅇㅇ|2017.08.09 16:49
ㅉㅉ역시 남자들은 가해자에 감정이입 잘한다니까... 니딸 험한꼴 당해도 그냥 참으라 할래?
베플남자에휴|2017.08.09 17:20
어디가서 평범한 회사원이라고 하지 말고, 등신같은 회사원이라고 해라. 이 등신아.
베플ㅎㄹ|2017.08.09 17:19
그렇게 '여자니까' '참고 받아들이는 것'만 배워야지, 누구한테 폭행이나 강간당해도 '여자가 때리는 건 안된다'고 깡패라할 분이네ㅋㅋㅋㅋㅋㅋㅋㅋ다섯반까지 참으라는거 가르치는 부모가 진짜 '너그러운거' 아닌가요? 애초에 저걸 '왜배우게 됐을까'하고, 정말 단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보셨나요? 왜 배워야만 하게 됐을까요? 그쪽은 더 힘센 애가 더 약해보이는 애 얕보고, 폭력행사하고, 당하는 게 심지어 자기 자식이어도 '남자들 입장에서야' 장난이니까. 라며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넘기시고 있네요. 애초에 상대가 싫다하면 하지 않아야 하고, 상대가 괜찮다 할지언정 손대는 건 안되는 게 맞는 겁니다. 참 말하기도 뭐할정도로 당연한 말이지만.. 그리고 이렇게 남자애들이 여자애들 쉽게 손대고 힘쓰죠, 좀 더 크면 자식분이 숨쉴때마다 마주하시는 게 매일매일 일어나는 '남성의 여성에 대한' 데이트폭력, 가정폭력, 살인, 친가족 살인, 강간입니다. 와닿지도 않고 먼나라 이야기 같으시죠? 남자로만 사셨으니까요. 근데 그게 여자들에게는 한국에서 살며 숨쉬듯 느끼는 겁니다..이거 아시나요? 유독 세계에서 '남성의 여성에 대한 범죄'가 가장 높은 국가가 '대한민국'입니다. 한국에서 살면서 성추행, 힘의차이, 성희롱 살면서 단 한번도 겪어보지 않은 여자? 단언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아동폭력에 아동 성폭력도 비일비재에 갈수록 더 늘어나는데 뭐그리 희희낙락하시며 남일인양, 여자가 어떻게 '감히' 남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양 얘기하시는 거 진짜 웃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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