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왕꼬맹이었던 동생이 어느덧...
요렇게 자라버리도록 간간히 돌아오는 죽지도 않고 돌아오는 톡입니다 ^^
잠수 기간이 길었던 만큼
좋은 일 슬픈 일 다양히 있었습니다.
바쁘기도하고 마음 아프기도 해서 말씀 못드리고 있었지만
슬픈 소식 먼저 전합니다.
사고를 당해서 회복중이었던 산이가 올해 초 무지개 다리를 건너갔습니다
수술도 잘 견디고 산책도 다시 시작하고 밥도 잘 먹고 그랬는데
사고 후유증으로 집사들의 노력을 뒤로하고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올해 여름 휴가 때 돌아간 집에 산이가 없어서 마음이 많이 아팠네요
저희의 첫 공식적 반려묘이자
저희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녀석이었기에
이제서야 소식을 전합니다
산이를 사랑해주시고 걱정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한 안녕의 인사를 전합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고... 엄청 당연한 이야기지만
동물들과 함께하면 언제나 겪게되는 아픔들이 있습니다
강산들풀솔이라고 혹은 우리 오남매라고 불렀던 저희 멍이 냥이들
10여년이 지나는 지금 늙은 솔이를 제외하고 모두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솔이도 혈액암 진단을 받았고 혹시 모를 안녕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누구 하나 소중하지 않았던 적이 없지만
산이는 저희의 첫 식구였고 첫 사랑이었던 녀석이었기에
안녕하고 보내주기에 마음이 참 아팠네요
그래도 녀석에게 밥 한끼만이라도 먹이자며 데리고 왔던 그 날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더 많은 더 오래 한끼를 챙겨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 뿐이네요
좋은 소식은 늙은이 솔이가 아직 팔팔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여름 휴가가 생기자 마자 집으로 복귀!
녀석과 저희 남매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동네에 애견카페가 없어서 차에 태우서 1시간 30분 여를 달려 운동장 큰 애견카페에 놀러갔습니다
나름 기껏 차 타고 간 곳이 애견 카페냐 싶으시겠지만 ㅎㅎㅎ
무척 무더울 때는 사람 많은 곳 피하고
애견 출입 자유롭고
눈치 볼 필요없고
에어컨 빠방한 곳이 좋은 곳입니다 ㅋㅋㅋ
시원한 애견카페에서 피서 즐겼네요
늙은이 솔이는 큰 개들에게 그닥 관심이 없으셔서
친구들하고는 걍~
강아지들에게는 직접거려보았지만 강아지들이 싫어해서....(괜찮게 착하게 생겼는데 아지들이 좋아하는 상은 아닌가봅니다...ㅋㅋㅋ)
주인들 하고만 잘~ 놀으셨습니다
이제는 조금씩 늙은티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동안 귀염둥이라고~
쥔들은 생각합니다.ㅋㅋㅋ
예전에는 제가 솔이에게 더 인기였는데....
하두 나가 살아 그런가
요즘은 큰주인장하고 인기도가 비등비등해졌습니다 ㅋㅋㅋ
훈군이 저리 컷네요
예전에는 훈이 명령에는 콧방귀도 안 뀌던 솔양이었지만
요즘은 훈이 어딜가나 쫄래쫄래 나름 사람취급 잘 해주고 있습니다
자자 비싼 수영장권을 끊었으니까
입수 안하면 서운하죠
강제 입수!
수영 잘~~~ 하는데 싫어라하는 솔양입니다
세상 억울한 표정입니다
아주 그냥 나라 잃으신 표정으로다가 수영해 주시고 ㅋㅋㅋ
그늘 보다는 햇볓이라며
털도 잘~~ 말리시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 맞으면서 꿀 잠 주무시며
휴가 잘 보냈습니다
그리고.....
좋은(?) 소식 또 하나는
강제 입양을 했습니다
새식구가 생겼죠
사실 저희 집에는 객식구가 엄청 많은데...
산이를 키우는 동안 산이의 밥을 노리고 찾아오던 수많은 냥이들과
산이의 허락하에 객식구가 된 수컷 고냥이 쏭이와
산이가 떠나간 자리에 찾아오는 급식냥이들 등
저희가 입양하면 끝까지 책임져야 하니 죽어라~~ 입양하지 않으려 노력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밥만 먹고가라~ 식구 많아지면 책임 못진다~
하며 오랜 시간 참아왔는데
결국
입양했습니다
키울 녀석들과는 꼭 인연이 있는 것 같아요
요 아가들은 저희 언냐가 밥주는 고냥이가 애기 고양이를 보여줬다며 찍어보내준 아그들 입니다
산이가 있는 동안에도 떠난 후에도 계속 밥 주는 냥이들이 있는데
시골이다 보니 주인 없는 냥이들도 엄청 많고 관리 안되는 고냥이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애기 고양이인줄 알았던 녀석이 새끼를 낳았다고
알고보니 나이가 꽤 있는 냥이인데 조그마해서 어린 냥인 줄 알았던 것이었죠...
별 특별하지 않았던 어느 날
여느날과 비슷하게~ 밥달라고 밥 재촉하시는 냥이들 목소리를 들으며 밥주러 나왔는데
아띠(?)라고 이름 붙여준 냥이가 자꾸 따라오라고 조금 가서 멈춰서 울고 또 조금가서 울고 이래서 따라갔더니...
옆집 버려진 연탄 창고에 애기들을 낳아놓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급히 상자에 애견패드 깔고 애기들 옮겨줬는데
그 때 찍은 사진이랍니다
여튼 그 아띠인가 하는 녀석 아가들 땜시 심난해 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아띠라는 요 녀석이 주인이는 냥이었더랍니다
이름은 토토였고
저희 집 길건너 앞집 고양이였던 겁니다 (길 건너 앞집이라고 해도 시골이라서 꽤 먼)
그 후 쥔들에게 이야기 해서 쥔장이 토토랑 그 아가들이랑 데리고 돌아갔는데...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매일 토토는 밥먹으러 오고하더니
나중에는 애기들 키워서 데리고 왔다고
요즘은 아주 그냥 집에도 안가고 토토가 그냥 내 집인양 문 열면 반겨주고
밤에도 집에 안가고 낮에도 집에 안가고
그렇게 뻐대고 있답니다
휴가를 얻어 집으로 돌아 온 첫날 커튼을 걷으니....
밥 다 드셨다고 애기들 젖먹여야 하니까 얼른 밥 내놓으라고
시위하고 계신 토토씨를 직접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ㅋㅋㅋ
여튼 그 아가들 4녀석이 하두 저희 집에 들어 앉아
사료를 거덜내니
꼬마 주인들이 미안해 하며 아가들이랑 토토랑 집으로 데리고 가면
5~10분 안에 다시 저희 집으로 돌아옵니다
요즘은 꼬마 주인이 나타나면 집에 안가려고 도리어 숨어 버려
꼬마 주인도 민망 언니도 민망하다는....
여튼 언니가 첫째 둘째 노랭이 막내라고 부르고 있었는데
첫째는 말 그대로 아주 난 놈이라고 잘 생기고 힘 쌔고 영특한 녀석
둘째는 고등어인데 튼튼하고 재빠르고 민첩한 녀석
노랑이는 유일한 홍일점 여자 아인데 좀 예민하고 야성적인 녀석
막내는... 이놈은 그냥 타고 나길 애완 고양이다~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도대체 무슨 말일 까 했는데...
정말 개냥이의 표본이더군요
낯선 사람 봐도 움찔도 하지 않는 접대 묘
집안이 세상 편안한....
문만 열면 자연스럽게 뛰어들어와 내 집이다~~
밥을 주려고 문을 열면 다른 녀석들은 밥그릇으로 달려드는데
이 놈은 방안으로 들어옵니다....
첫째와 노랑이 녀석들
명백히 주인이 있고 밥도 매일 얻어먹는 녀석들 이지만
그래도 사람과 동물 사이의 긴장감 야생의 습성의 느낌들이 은연중 있는 녀석들입니다
적당한 거리와 적당한 접촉만 허용하고
안아들면 싫어하는 녀석들인데....
이놈은 뭐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걍 접대묘입니다
랙돌 마냥 안아 들으면 스르륵~~~~
살아남아야지! 하는 야생성이 전혀 없어서 그런가
형제들하고 밥 먹을 때도 몇입 하시고 적당히 드시면 자리를 뜨시는
도리어 사람 좋아하는
참 알 수 없는
건드리면 골골송을 끊이지 않고 내뿜으시는....
말 그대로 개냥이 접대묘 더군요
산이를 떠나보내고
냥이가 없어서 외로왔던 언니야가
휴가로 집에 돌아온 첫 날
고양이 한녀석 새로 키우면 어떨까?
하면서 저에게 소개하는데
이건 뭐....
물어 무엇하나요
당장 그날로 결정내리고
다음날 찾아온 꼬마 주인들에게 한마리 입양하겠다고
그날로 저희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문만 열면 아주 그냥 내 집인줄 알고 뛰어들더만
이제 저희 집 냥이가 되었네요
입양 후 곧바로 병원으로
이름은 훈군이랑 같이 표범할 때 '표' 라고 지었는데
부르기에 발음이 어려워서 피오~ 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빠르게 부르면 표가 됩니다 ㅋㅋㅋ
분변 검사하시는데 병원이 떠나가라 소리 꽥 지르셔서
모두를 엄청 놀라게 한 표군
엄청 순딩이에 골골송 대장이라서 설마 그리 포악하게 소리지를 줄 몰랐는데
수의사 샘께서 이놈 성질을 숨기고 얌전한 척 하는 거라고
한성깔 할 놈이라고
설마... 입양 되기 위한 위장이었나....
그래도 아직까지는 아주 아주 착한 아들내미라고 합니다
가루약 먹고 게거품 물면서 진료실에서 나와서는
쥔들 품에 안기니까 금새 골골 거려주시는
약 먹여야해서 약 먹이면 싫다며 꺅!!! 거리면서 소리 질렀다가도
0.5초만에 기분이 도로 좋아져서 엄청 놀아대는
참 성격 좋은 녀석입니다
그런데... 특히나 특이한게...
여행이 가능한 여행냥입니다
산이가 산책냥이였지만... 이사할 때 차를 태우면 그렇게 불안해 하고 난리난리
낯선 곳 가면 적응 못하고 고생시켰는데...
이놈은 걍 여행 냥입니다
동물 병원 데리고 가느라 차에 태웠을 때 세상 편안하게 잘 계시길래 뭘까? 싶었는데
다음날 장 보러 나가는 길 집에 아무도 없어서 차에 태워 나갔더니... 또 세상 편안하시고
치킨 사러 치킨집 들어갔는데...
치킨 기다리는 시간 내내 저리 대자로 주무십니다.
차에 홀로 둘 수 없어서 장보는 내내 안고 다녔는데
세상 편안하신...
차랑 오토바이 소리만 좀 무서워하시고
세상 어떤 공간에서도 편안하신...
여행 족 스타일 여행 냥입니다
치킨 먹으러 언냐의 남친 사무실에 데리고 갔는데...
세상 편안하게 계시는...
참 매력남 피오군이더군요
나중에 솔이랑 피오랑 여행 데리고 가야겠네요
문제는 아직 솔이랑 피오랑 사이가 별로 그닥...
솔이는 좋아하지만 피오가 개란 종족을 그냥 싫어합니다 ㅋㅋㅋ
아웃 도어 스타일 피오를 입양하고 언냐가 행복해 해서 참 좋더라구요
언제 휴가가 또 생길지 모르지만
집에 얼른 다시 돌아가고프게 만드는 녀석입니다
그 어미냥 토토랑 형제들은 아직도 밥 먹으러 온다고
나중에 기회되면 밥 먹으러 오는 급식 냥이들도 다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영원한 객식구 쏭이랑
쏭이가 엄청 구박하는 가필드 닮은 오렌지 냥이랑
정글북에 나오는 바키라를 닮은 깜디랑
몸집이 엄청 큰 흰 녀석이랑 등등
언니가 이름을 다 붙여 놓았던데 저는 기억이 안나는 관계로
나중에 사진 찍어오게 되면 소개 시켜드리겠습니다
훈이 녀석 사진도 많이 찍어오겠습니다...ㅋㅋ
요번에는 날도 덥고 잠이 자꾸 오는 관계로 게으름 피우며 사진 몇장 안 찍어서....ㅋㅋㅋ
반성하고 있습니다
요~~~ 랬던 꼬꼬마가
요렇게 벌써 자랐다며
시간이 빠르다며....
키도 벌써 큰누는 따라 잡았다네요
언냐는 여전히 늙지 않고
저만 늙고 저만 살찌고 있다고... ㅠㅠ 소식을 전하며
다음에도 죽지 않고 예쁜 냥이 멍이들 사진과 소식을 가지고
돌아 오겠습니다.
반려동물은 잠깐 키워보고 힘들고 귀찮아지면 파양해도 되는
강아지 때만 귀엽고 크면 털날리고 귀찮은 존재가 아니라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아직도 돌아옵니다
세상의 모든 반려동물들이
아이가 태어났다고 해서
상황이 어려워졌다고 해서
지겨워졌다고 해서
몸이 커졌다고
털이 날린다고
자꾸 짖는다고
너무 늙어버렸다고
버려지는 일이 없는 그 날까지
저희 막둥이동생 훈이랑 함께 사는 냥이 멍이들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더욱 애틋해지는
녀석들입니다. 녀석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