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얼굴에 침 뱉는 일 인걸 알면서도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5개월 아기를 둔 올해 20대 중반 엄마입니다. 어리다면 어린나이에 결혼과 출산 육아를 하면서,, 더이상 이사람과 살았다가는 화병 걸려 죽을 것 같아서 이혼을 결심했습니다.
애기아빠는 저보다 10살이 많습니다. 1년 연애를 하였고 결혼 했습니다. 연애할 때는 간 쓸개 다 빼 줄 것 처럼 행동하더니 지금은 그런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폭력적이고 제 또래 보다도 못한 사고로 저와 아기를 너무 힘들게만 합니다.
애기아빠는 3년 째 자기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돈 한푼도 없는 상태에서 모든 돈을 대출 받아 가게를 열었고 매달 대출금을 갚아나가는데, 작년부터 가게가 너무 힘들어졌습니다. 저는 결혼과 동시에 지금까지 생활비 한푼 받은 적도 없고 출산준비도 친정에서 다 해줬습니다. 그 돈도 무시 못할 만큼 많이 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수중에 모아둔 돈이 한푼도 없는 사람인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결혼식 한달 전 까지도 집을 구하지 않길래 왜 계속 집을 미루냐고 제가 닥달했네요. 저랑 부동산을 쫒아 다니며 본 집이 한 두개가 아니였거든요. 항상 브랜드 아파트만 고집하길래 제가 아파트 관리비도 많이 나오고 요즘 아파트 아니여도 예쁘게 해 놓은 곳 많다고 다른 데도 보자고 하니 아기 태어나면 학군이고 환경이고 무조건 대단지 아파트로 가야한다고 똥 고집을 부리길래 전 가만히 있었어요. 근데 결혼식 한달 전 부터는 부동산에 연락도 안하고 부동산에서 이런저런 매물 나왔다고 전화가 와도 안받고 전화를 피하더라구요.
네 맞아요. 자기 수중에 돈이 한푼도 없어서 그랬더라구요. 그 때 저는 눈이 삐었는지 그것도 안쓰러워 제 적금을 깨서 천만원 보증금 넣고 15평도 안되는 곳에서 월세로 신혼을 시작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허언증인지 부동산은 왜 쫒아다녔으며, 대단지 아파트는 왜 고집했는지 정신병자 같아요. 차라리 사실대로 얘기 해줬더라면 더 좋았을걸..자기 이름으로는 대출 1원도 못 내는데 이 사실을 지금 알았다는 제 자신에게도 너무 화나고 멍청해도 이만저만 멍청한게 아니였네요...
3월 초 만삭일 때 다투고 거실에서 태어날 아기한테도 미안하고 내 인생이 왜이런게 싶어 엉엉 우는데도 방에서 코골고 자더라구요. 코고는 소리에 너무 화가나 잠옷 입는 채로 바로 나왔어요. 그때가 새벽 5시 였는데 비도 왔었어요. 제가 밖에 나가는데도 말리지도 않고 그대로 자더라구요. 그렇게 집을 나와 출산이 이주도 안남은 기간에 친정에 10일정도 있었는데 제가 나간 이후로 전화한통 문자한통 없었고, 애기가 안부는 커녕 저희부모님께도 연락 한통 없던 사람이였어요. 10달 내내 아기한테 태담 해준적도 없고 동화 읽어달라고 책 사다놔도 내들 술만 먹고 들어와서 책 표지를 펴 본 적도 없어요. 남들 좋은 곳 예쁜 곳 다니면서 태교하고 아빠가 배 만지면서 태담 해 줄 동안 우리아기는 열달내내 너무 외롭게 둔 것 같아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가게에서 20살 알바하는 애들이 사장님 사장님 거리니깐 그건 또 얼마나 좋아하는지 임신한 아내 집에 내내 두고 일주일에 5-6번 애들 데리고 술먹고 다녔어요. 밤장사를 하거든요. 퇴근하고 바로 와도 쉬원찮을 마당에 맨날천날 술이고 제가 출산한 당일에도 9인실 다인실이 불편할까봐 집에가서 자라고 10시 쯤 보내줬더니 알바하는 애들이랑 아침 9시까지 술 먹고 태어난지 하루 된 아들 면회시간에도 안왔어요. 서러워서 다인실에서 엉엉 울었네요. 다른 남편들은 밑에 간이침대에서 쪽잠자면서 새벽내내 아내 간호해주고 물 떠다 주고 하는데 저는 아침밥도 혼자 가지러가서 혼자 먹었네요.
그러면서 밖에서는 저랑 아들 위하는 척은 얼마나 하는지 진짜 허세가 말도 못해요. 그렇다고 가게에 신경쓰는 것도 아니고 애들한테 맡겨놓고 자기는 항상 차에 가서 잠만자고 손님 오면 나 불러라 이런식이예요. 그러면서 무슨 돈을 벌겠다는건지.. 보면 자기보다 나이 많거나 동갑인 친구들은 하나도 없고 같이 어울린걸 본 적이 없어요. 항상 알바 애들이랑만 술먹고 돌아다니더라구요. 어린애들이 사장님 사장님 치켜세워주니깐 신나가지고 그런 걸 즐기는 것 같아요. 한달에 애들 사먹이는 밥값 술값만 해도 백만원이 넘는데 그 돈을 생활비로만 줘도 제가 이런 소리 안할 것 같네요. 술은 먹어야 겠고 친정에서 돈 대주는걸 아니 더 돈 한푼 안 주는 것 같아요.
결혼식, 신혼여행, 예물도 칼 같이 반반 했고 혼수도 명품은 아니더라도 저희집 선에서는 가전이고 그릇이고 최고 좋은 걸로 해갔고 예복이며 등등 정말 어디 빠지지 않게 해갔어요. 절값이랑 제 이름으로 들어온 축의금 500만원도 힘들어하길래 다 줬어요. 지금 생각하니 제가 미치고 또 미쳤네요. 집도 제가 해갔고 혼수도 제가 다 해갔고 남편은 딸랑 부랄하나 차고 장가 왔네요.
그렇다고 시댁에서 도와준 돈도 일절 없고 지금까지 출산, 육아 모두 친정에서 다 도와줬네요. 10살이나 많은 사람한테 시집와서 이게 무슨 고생인지..조금이라도 자기가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는데 생활비 만원 한장 준 적 없으면서 미안한 마음은 하나도 없고 가게 리모델링을 한다며 또 이곳저곳 돈 빌릴 생각만 하고 있네요.
친정에서 산후 조리 100일 넘게 했는데도 한푼도 못드렸네요. 친정엄마가 산후도우미셔요. 제 출산 전까지 꾸준히 일 하셨는데,, 지금까지 일 못하고 계세요. 제가 있는 지역이 조리원이 2주에 250 이였는데 지가 어머님께 한달 조리하고 어머님께 250 드리자고 지 스스로 얘기해놓고 이때까지 고맙다는 문자 전화한통 한 적 없네요. 괘씸하고 진짜 화나요...친정부모님한테도 너무너무 죄송스러워요.
도저히 생활이 안되 아기 기저귀 분유 값이라도 벌라고 애기 100일도 안됬을 때 친정엄마에게 애기 맡기고 일하러 나왔어요. 저한테 결혼하면 한달에 생활비 500만원 줄테니깐 그걸로 집에서 애기나 봐라고 했던 사람이....저 일한다니깐 더 좋아하더라구요. 10시 출근 6시 퇴근이예요. 6시 퇴근하고 엄마집에가서 애기데리고 와서 집안일하고 애기 재우고 하니깐 아침에 일어나기 저도 너무 힘들더라구요. 남편은 애기 분유탈줄도 모르고 젖병 씻을 줄도 모르고 제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해요. 밥도 못하고 세탁기도 못돌리고 할 줄 아는거라곤 집에서 자는 것 밖에 없어요. 밤중수유 도와준 적도 없고 새벽에 애기가 울어도 코골고 자면서 애기가 울어도 아예 몰라요. 남편은 저녁 6시에 가게에 나가서 술 안먹으면 1시정도에 들어와요. 잠자는 시간도 충분하고 집에서 집안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일체 손 대는 것 없으면서도 제가 출근 준비할 때 그 한시간을 애를 못봐요. 잠온다면서 잠오는데 어떻게 보냐고...애기 분유줘라고 타왔더니 눈감고 애기 콧구멍에다가 분유 주고 있고 씻고오니 이제 뒤집기 하는데 뒤집어서 침대에 코 박고 숨을 못쉬어서 켁켁 거리는데도 옆에서 자빠져 자고 있더라구요. 진짜 애기랑 놀아줄줄도 모르고 애기가 자기아빠 얼굴만 몰라요. 하루에 한시간도 안되는 시간을 보는건데 그것조차도 안 놀아주니 알리가 없죠. 제가 출근할 때 엄마집에가서 애기 맡기고 출근하고 퇴근할때 데리고 와서 재우면 애기 보는 시간이 아예 없는거죠.
6월말에 법원 앞 까지 갔어요. 이혼할려구요. 지도 이혼하자고 3시까지 오라해놓고는 결국에는 도장 안찍어줘서 이혼 못했어요.진짜 이것말고도 할 얘기가 태산인데.....이까지만 우선 해야겠어요. 저 이혼해야되는 거 맞겠죠. 이제 싸우면 저 때릴려고도 하고 저한테 욕이란 욕은 다하고 저한테 다른남자랑 놀아나라네요. 이혼하자니 아기 자기한테 주면 이혼해준다네요. 제가 법정에서 판사님이 니한테 주라고 하면 주겠다고 하니 그것도 싫고 합의이혼으로 해서 자기한테 아기 주면 이혼한데요.아기한테 관심도 없고 어떻게 케어 해야되는지 애기가 언제 접종인지 사진촬영인지 어떻게 놀아줘야하는지 전혀 모르면서 왜 자꾸 아이를 탐내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아기한테 애착이 강한걸 알아서 애기 걸고 넘어지면서 이혼 안할려고 수 쓰는 것 같아요. 근데 저 너무너무 이혼하고 싶고 친정이 어느정도 능력도 있고 저도 꾸준히 돈 벌꺼니깐 애기 키울 수 있거든요. 친정 엄마아빠도 이제 치를 떨면서 이혼하라고 하시는 상황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