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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가져 나오라는 초3아들의 친구

초3 |2017.08.23 13:58
조회 2,192 |추천 7
우선 방탈인건 알지만 이곳이 제 아들 또래 학부형들이
많으실것 같아 글 써요

저는 30대 초등3학년 아들을 둔 싱글맘 입니다
갓난아기때 이혼하고 혼자 친정부모님 도움으로
아들을 키웠어요 벌써 10살이 되어 슬슬 반항끼도 보이네요ㅜㅜ

어릴적부터 아빠없는게 놀림이 되진않을까
기죽지 않을까 해서 갖고싶은건 다 사주는 편 이였고
그렇다고 무진장 오냐오냐 키워서 아이가 버릇이 없는것도 아니에요
공부방에서도 선생님께서 우리 땡땡이가 제일 인사성이 좋다고 하셨어요

공부는 비록 평균이하 이지만 어딜가든 친화력 짱이라서
모르는 아이들과도 금방친해집니다
다만 약간의 소심함이 있어요
힘쎈친구에게 싫은소리 잘 못하고 친한친구에게
이것저것 퍼주고 후회하는 답답한 면도 있는 아이에요

이번 여름방학때 친한친구들 이라며 남자아이 2명과
자주어울리고 저희집에도 몇번왔었어요
둘다 저희집과 5분거리 살더라구요
그중 작은 한 아이는 5시 30분쯤 집에서 밥먹으러 오라고 전화가 오는데 덩치큰 한 애는 집에서 찾이 않았어요

너는 집에안가니? 밥먹어야지~
라며 묻고 그 덩치큰 아이와 대화를 하다보니 아래로
동생둘에 엄마는 임신중 이래요
그래서 큰애라 신경을 좀 덜 쓰는것 같았어요

그날은 저도 수술한지 얼마 안된몸이라 쉬고싶어
평소같으면 그애 저녁도 챙겨주고 더 놀으라 하겠지만
아들 하나도 벅차서 혹여나 어린애가 그냥 가라했다고 서운해 하진않을까 해서 그 애한테 사정얘기하고 집에 돌려보냈어요

몇일 후 아들이 나가서 놀건데 음료 사먹는다고 4천원을 달래요
2천원만 준다고 하나만 사먹으랬더니
xx이(덩치큰 아이)가 돈가지고 나오래 음료수 사먹자고
이러기에
"xx이가 왜 너한테 돈을가지고 나오라해? 음료먹고싶으면 자기 용돈으로 사라그래 니가 사주지말고"
하며 2천원만 주었어요

그리고 몇일 후 그 덩치큰 아이가 동생과 피씨방에 있다고 저희 아들보고 오라고 하더라구요
어린애들끼리 가는건 위험하다 생각되어서
제 친동생(늦둥이 동생 중2이에요)에게 같이 가서
조카좀 봐달라 부탁했죠 먹고픈것도 사먹으라고 돈 만원을 줬는데 집에 금방왔어요

2ㅡ3시간은 있다가 올지 알았는데 1시간만 했다네요
그런데 제 동생이 하는말이
우리아들 친구가 동생까지 데려와서 피시방비도 없고 라면까지 사달라고 해서 제동생이 다 계산해 줬대요ㅡㅡ
아예 첨부터 작정하고 우리 아들 부른거란 괴씸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일로 아들에게 친구랑 놀지마라 할순 없으니
앞으로 그 아이에게 절대 돈쓰지말라고 용돈도 줄인다고
하고 아들 용돈도 2ㅡ3일에 천원씩 주었어요

근데 제 아들이 돈을 안쓰니까 그런지 요즘 그 덩치큰 애가 저희아들을 안찾아요 나오란 연락도없고요

차라리 잘됬다 싶었는데 몇일뒤 아들이 그 친구에게
저희집 놀러오라 전화하더라구요 스피커폰이라 들었는데 그 친구가 "아,왜! 뭐땜에!! 왜 오라그러냐고"
이러면서 성질을 내는데 화나서 폰뺏어 끊고 앞으로 이런애랑 통화하지 말라그랬어요

놀자 그러면 안된다던지 귀찮다던지 뭐하고 놀까? 묻는게 아니고 놀러오라는데 왜오라 그러냐고 따지네요..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어제 일 이에요
어제 아이가 공부방 다녀와서 가방에있던 물통을 내놨는데 물통감싸고있던 손수건 냄새가 썩은내가 나더라구요
대수롭지않게 여기고 널어놨는데 저녁에 숙제하기전
제가 가방을 열었더니 흰우유 작은거 2개가
들어있었어요 터지진 않았는데 날이 더워 우유가 썩으면서 팩이 팽창하고 썩은내가 새 나와서 가방안이 썩은내
진동이더라구요

저희 아들은 흰우유 안좋아해서 우유급식 신청 안했는데 이상해서 물어보니 그 덩치큰 애가 넣었다네요

너는 우유급식 안하는데 그 애가 왜 넣었어? 물어보니
안된다 싫다 그러는데도 막 집어넣었다네요

제 생각엔 그 애가 우유는 먹기싫고 가방에 가져가면 안될사정이 있고 함부러 새걸 버릴순 없으니 아들가방에 넣은것 같아요

그 우유를 씽크대에 따라 버리는데 냄새가 오늘 아침까지 나네요 물로 싹 행구고 구연산수까지 뿌렸는데도요
열이 얼마나 나는지

앞으로 어떤누구든지 너한테 부당하게 하는 친구는
책가방으로 머리를 찍어버려라 괜찮다 엄마가 책임진다 땡땡이가 잘못한것도 없이 땡땡이를 힘들게 하는 애들은 친구도 아니고 막 때려도 된다 정 나쁘게 못하겠으면 엄마한테 바로 전화나 카톡하라고 그랬네요

이런걸로 담임선생님께 전화드리기도 뭣하고
애들도 이제 컷는데 고자질쟁이라고 우리아들 우습게 생각할까봐 제가 함부러 나서기도 그 집 부모에게 전화해서 어른싸움될까.. 걱정도 되네요
저는 남편이 없으니 더 그렇기도 하구요

다른 초등생들도 다 이러나요
저희때도 꼭 누굴 괴롭히는 애들이 있긴했지만
전 절대 안당했거든요

아버지가 괴롭히는애는 돌로 찍어버리래서 진짜 그런뒤로 다른애들이 안건들였던 기억이있어요

내아들이 물주도 아니고..
물론 용돈을 많이 주어서 돈을 막쓰게 만든 제 잘못도 있지만 어린애가 영악하게 돈있으면 놀고 없으면 안놀고
진짜 별 애 다있네요
속상하기도 하고 가만있는 아들이 답답하기도해 글쓰고갑니다ㅜㅜ
추천수7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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