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째 되던,, 평범한 날,
시댁가서 삼계탕 먹으면서 있었던 황당한 일이네요,
요즘 결시친 보다가 하도 어이없는 얘끼가 많길래,
저도 그냥 과거 이야기 하나 써봐요~
점심으로 삼계탕을 끓여서 아버님, 어머님, 신랑, 나 이렇게 넷이 맛나게 먹고 있는데,
신랑 친구중에 누가 이번에 장가 간다더라 얘기가 나왔어요,
전 모르는 신랑 친구라 그냥 듣고만 있는데,
그 친구가 연애 경험이 거의 없는 쑥맥이라나 뭐라나..
신랑이 좀 그랬거든요, 저 만나기 전에 제대로 된 연애 경험이 없었어요..그건 모든 가족들이 다 알고, 저도 들어서 아는 상황이라,
그래서 그 친구 이야기 할때
"어, 자기랑 비슷하네~" 제가 이렇게 이야기 했네요,
근데 신랑이 예전에도 자기 연애 경험 이야기가 나오면 뭐 저 좋다는 사람은 많이 있었다, 누가누가 소개해달라는거 안만났다, 인기는 많았지만 그냥 내가 만나기 싫어서 안만났다~이런 얘기 종종 했거든요,
이번에도 또 그러는 거에요 ㅋㅋ
아, 그러냐고 ㅋㅋ 제가 그런식으로 평상시 처럼 가볍게 이야기하고 넘기는데,
어머님이 옆에서
"한번 만나나 보지"
이러시는 거에요
이때부터 좀 이상했는데,
신랑이 개중에 무남독녀에 아빠가 어린이집 원장이라서 가만 있으면 어린이집이 자기께 될 수도 있는 여자도 소개팅 들어왔었다고
그래서 제가 또 아, 그러세요 ㅋㅋ 아깝네 ㅋㅋ 그렇게 받아치며 장난처럼 이야기하는데
어머님이 또
"그래도 한번 만나나 보지"
이러시는 거에요
순간 ??????????????????? 이 머징???
난누군가??? 여긴 어딘가??
띵!! 하다가
어머님이 순간 실수하셨겠거니 하고,
화제 돌리려고,
"에이 그래서 저 만나게 됐잖아요~"
이렇게 얘기하니,
그 순간 신랑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나갔는지
"아니지, 어린이집 원장이 될 수도 있었는데" 이ㅈㄹ.....ㅋㅋㅋㅋㅋㅋㅋㅋ
어머님이랑 신랑이랑 쌍으로 더위 먹었나 싶어서
진짜 개빡침 올라오는 거 간신이 참고..
속으로 부들부들거리는 거 최대한 티 안내면서
"그러게, 그랬으면 나도 자기말고 더 좋은 남자 만나서 결혼했을텐데, 아깝네"
이랬네요..
그러니 아버님이 뭔가 미묘한 분위기를 눈치채셨는지
"아, 그래 며느리말이 맞다, 하하하하"
이렇게 끊어주셔서 상황은 거기서 종료되고 밥 다 먹고, 앉았다 왔네요..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며느리인 내가 있는 자리에서 신랑이랑 어머님이랑 쌍으로 나에게 예의없는 행동을 한 그 순간이 자꾸 생각나고
그때 바로 따지지 못한 분통함과 후회..로 너무 괴로워서
결국 신랑이랑 싸워서 신랑한테는 사과 받아냈네요
어머님한테도 사과를 받았으면 시원한 결말이었겠지만, 신랑이 어머님이 고의로 그랬겠냐고, 실수라고, 어머님 몫까지 자기가 대신 사과한다고 해서 그냥 그걸로 끝냈어요..
으..
적다보니 어머님 얼탱없는 사건 또 하나..(이건 짧게 음슴체로..)
한번은 애기 델고 시댁방문했다가, 신랑이 자기는 공부는 못해도 좋으니, 건강만 했으면 좋겠다 하길래
내가 애기 둥가둥가 하면서 "나는 우리 oo이 공부도 잘했으면 좋겠고, 건강도 했으면 좋겠고, 성격도 좋았으면 좋겠어~~"하면서 애기한테 이야기하는데
옆에 어머님이 내 얘기 듣고는
"아빠 닮았으면 성격 좋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호호 웃으면서
"어머님~ 그럼 뭐 저는 성격이 나쁜가요~~?"
난 솔직히 내가 저리 얘기하면 어머님 반응이 아니~ 그게 아니고~ 이럴줄 알았는데
어머님
"........................"
그때도 아버님이 구원투수로 나서심..
"아이고 우리 며느리 성격좋지~ oo이가 아들이니까 남자인 아빠 많이 안 닮겠나 싶어 그런거지~"
하심...ㅋㅋㅋㅋㅋ
( 그 와중에 신랑보다 내가 학벌이 더 좋고, 직장도 좋아서, 아빠 닮았으면 공부 잘하겠지 그런 이야기는 안하심 ㅋㅋㅋㅋㅋㅋㅋ)
머.. 결론은..
어머님은 나를 안좋아하심 ㅡㅡ;;;;
누구도 그리 이야기해주지는 않았지만, 그냥 내가 그리 느낌..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