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댓글들 감사드려요...ㅎㅎ
많이들 추천해주신대로 계속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 미니냉장고 구입하는 걸 고려해봐야겠어요.
그런데 중간에 당연히 제가 용돈 받으면서 얹혀 사는 주제에 이러고 있는거라고 마음대로 추측하시는 분들 계시던데 저 용돈 하나도 안받고 방세로 30만원씩 드리면서 삽니다(물론 지금 돈을 드리고 안드리고, 혹은 그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닌데 그걸로 태클 거시는 분들이 계셔서요. )
본인들이 그러고 사셔서 남들도 당연히 그러고 사는 줄 아시나봐요...
그리고 글을 제대로 읽으셨다면 알아야 하시는 부분이
부모님이 먹는 게 아까운 게 아닙니다. 평소에는 냉장고에 넣는 거 싫다면서 굳이 냉장고에 있는 거 먹고 밖에 있는 거 매번 안 넣어놓고, 나한테 말도 안해서 내가 필요할 때 못 먹는 게 문제인거지..
밖에 나가도 아직 부모님이 조금 더 내시는 편이기는 하지만 저도 상당 부분 내고 있는데 '부모님이 사주시는 거니까 너는 찍소리말고 대접해드려라'라는 논리는... 좀 이해가 안가네요.
그럼 용돈 받는 학생들은 부모님이 그 학생 물건 마음대로 가져다 버리고 해도 되는건가요...?
서로 조금씩만 배려하면 되는 부분에서 그냥 자식이니까 제가 참아야 맞는 것처럼 말씀하시는 거, 어느정도는 이해하지만 막말로 뱉으시는 분들은 참... 본인들이 얼마나 좋은 자식이고 사람일지... 매치가 안되네요
내 음식이 없어졌으니까 음슴체 쓰겠음.
우리집은 평소에 부모님은 실온에 보관하는 과일을 선호하시는 반면에
나는 냉장고에서 차갑게 보관한 과일만 먹음.
과일 뿐만 아니라 모든 음식을 차갑게 먹는 걸 선호함.
복숭아나 망고를 비롯한 몇몇 과일들은 실온에서 보관해야 한다고 하지만
나는 그것도 꼭 냉장고에 넣어두고 차가워지길 기다렸다가 먹음.
근데 부모님이 싫어하시니까 다는 안 넣어두고 내가 먹을 분량만 조금씩 넣어둠.
이번에 엄마가 키위를 사왔을 때도 내가 냉장고에 넣자고 했지만 엄마가 숙성이 필요하다면서 못 넣게 했음.
며칠이 지나도 넣을 기미가 없길래 결국 또 내가 먹을 세개만 냉장고로 넣어둠. 부모님은 과일을 베란다에 두시고 거기에 한참을 남겨놓음.
근데 어제 아 이제 시원해졌겠지 하면서 냉장고 문을 열었는데 두개가 없는거임.
나는 거실에서 부모님께 키위의 행방을 물었고 아빠가 그냥 보여서 드셨다고 함.
근데 이게 처음이 아님. 맥주를 사다가 넣어놓으면 엄마가 마시고 말도 안해서 내가 안주 사다놓고 냉장고 열어보면 없음. 말이라도 해줬으면 집에 오는 길에 샀을 걸 다시 나가서 사와야 함.
물도 패트병에 들은 거 사마시는데 항상 냉장고에 넣어두는 건 나고 아빠는 꺼내서 마셔놓고 냉장고에 다시 잘 안 넣어둠.
그럼 나는 목말랐을 때 냉장고 문 열었다가 목마른 거 참아야 함.
몇번 말해봤지만 소용 없음.
엄마는 지난주 일요일에 맥주 사다주겠다더니 당연히 그 뒤로 안 사옴.
그런 비슷한 상황이 계속 반복되 온 나로서는 짜증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짜증을 내게 됨.
심하게 낸 것도 아니고, 사과를 요구하지도 않았음.
왜 꼭 엄마아빠는 평소에는 넣는 거 안 좋아해가면서 먹고 밖에 있는 거 넣어두지도 않느냐는 말을 하는데 착하게 말을 못한 것 뿐임.
나 평소에 엄마아빠가 내 과자나 아이스크림 몰래 먹어도 화 한번 낸 적 없음. (근데 꼭 사올때는 구박하심. 그래놓고 드심.)
키위가 아까운 게 아니라 먹고 싶을 때 먹으려고 넣어두고 기다린 게 없어져있으니까 황당한 거임.
근데 그 짜증 좀 냈다고 둘이서 나를 완전 이상한 사람 만들고 있음.
마치 자신들은 내가 뭐 실수하거나 잘못했을 때 화 한번 낸 적 없는 것처럼.
(실상은 맞으면서 컸음.)
물론 그 키위 결국 아빠가 주는 생활비에서 산 거 아니냐고 말하면 할 말 없음.
같이 사는 가족으로서 서로 배려하는 거 포기하고 그냥 갑으로 모시면 됨.
근데 평소엔 너그럽고 다정하고 친근한 부모님이라고 주장하시는데 내가 그 상황에 짜증 좀 내면 몹쓸 자식이 되는거임..?
이럴 때만 어른 대접 받고 싶어하는 부모님 이해안감....
이거 나만 짜증남..? 짜증나는 내가 이상한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