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에 중독되어있는 23살 강남 직딩녀입니당.
여기에 글을 올리게 된 사연은 너무 감사한 마음을 몇줄의 글로 남겨보자해서요^^
글을 잘 쓰거나 요약 정리를 절.대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_=;;
그래도 고마운 마음을 읽어주세요♡
일은 2008년 10월 31일 금요일날 생겼죠..
회사일이 끝나고 약속이 잡혀있었는데
갑자기 약속이 펑크가 나버려서 너무 우울했드랬죠..
이대로 집에 가긴 너무 왠지 억울-_-;;하고...
그래도.. 금요일인데 말이죠..ㅠ _ㅠ..
그래서 전.. 할수없이.. 전쪽을 돌렸드랬죠=_=;;;
누군가 저와 놀아주길 바라면서 ㅠㅠㅠㅠㅋㅋ
그중에 연락이 왔고 종로3가 서울극장에서 영화를 보기로 했답니당//
근데 가는 도중에 제가 좀 일찍 도착을 해버려서 아이쇼핑+_+을 하고있었죠.
그러다가 이놈의 지름신님을 버리지 못해서 결국 가방하나를 낼름..=_=...
가방을 결국 사고 돌아다니다가 제가 구두가 10cm 짜리라..(키크고싶어요ㅠㅠ)
다리가 너무 아파서 먼저 서울극장에 가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음악을 듣고 있다가 새 가방이 자꾸 눈에 들어오길래
유혹을 참지 못하고 결국 가지고 있던 가방에 물건들을
새 가방에 옮기는 작업을 시작했죠 ㅋㅋ
그게 문제의 시초였죠-_-........
새거 샀음 가만히나 있을것이지....-_-
실컷 담고 나서 가지고 있던 가방은 봉지에 넣어버리고-_-;;;
좀 있으니깐 저와 놀아줄 분이 오셨드랬죠 ㅋㅋ
그러다가 영화 뭐볼까 한참 고르고 이제 예매를 하려는데
제가 할인카드가 있어서 '나 할인카드 이써요~'
요로고 낼름 가방을 보니.........
세상에...........
세상에...................
지갑이.......없는겁니다.......
전 지갑을 잃어버린 적이 한번도 없어서
으레 어디 있겠지~ 생각하며 느긋하게 천천히 뒤지기 시작했죠..
다이어리.. mp3.. 립글로즈.. 화장가방..
서서히 뒤지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설마.. 설마...
헌가방도 뒤져보고 구석구석 뒤져봤지만 없는겁니다.....
진짜 잃어버렸다고 인식한 순간 울고 싶더라고요=_=;;;
사실 정말 다행이 전날 체크카드에 돈을 다 빼놨었고
현급은 13000원 정도 뿐이였고.. 할인카드들.. 돈 될만한건 사실없었죠=_=
신용카드는 헌가방에 넣어놨었어요 ㅋㅋㅋㅋ
그치만 지갑 산지 얼마 안됐었고 또 나름 애정을 듬뿍 담아줬기에♡ㅋㅋ
암튼 잃어버린거 알구 화장실도 가봤다가 여기저기 가봤는데
역시나.. 있을리가 없죠...ㅠ_ ㅠ
근데 계속 찾을 수도 없고.. 없는 거 뻔한데..
연락받고 일부러 온 사람한테 그냥 가자고 할 수도 없고..
결국 포기를 하고 영화를 봤드랬죠..
그 제목 까먹었지만.. 디카프리오 나온거요 ㅎㅎ
중간까지는 정말 울상을 하면서 영화를 봤다는..-_-;;
근데 또 제가 단순해서 영화에 집중하고 보더라고요 ㅋㅋ 못살아~
실컷 나름 잘 놀다가 집에 와서 어떡하지 어떡하지-_-;;
저 그날 잠 잘 못잤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에 피자한판 무료쿠폰이 있었는데
제가 맨날 아끼고 아끼다가 맨날 지갑에 넣어뒀거든요..-_ -;;
근데 엄마한테 지갑잃어버렸다고 했더니
돈 될만한거 물어보시고 없다고 했더니 다행이라고 하시면서
피자 얘기 하니깐..
"그봐라 지지배야 엄마가 아끼다 똥 된다 했지?!!"
아끼다 똥 된다....
아끼다 똥 된다.........
제길.......
네.... 저 피자쿠폰 아끼다 똥 됐습니다.......-_-.....
여러분은 아끼다 똥 되지 마시길 바래요.......-_-......
암튼.. 본론으로 넘어가서=_=;;
마음은 아팠지만.. 잃어버린거 찾을수도 없고..
신분증 있으니깐 누군가 그거라도 우체통에 넣어줬음 했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주말을 보내고..
통장이랑 카드는 이미 정지를 시켜놨지요...//
11월 4일 화요일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안과에서 전화가 오는겁니당
(제가 10월 초에 라섹수술을 했거든요^^)
그래서 왠일이지? 하면서 받아봤더니
지갑잃어버리지 않았냐고 대뜸 아가씨께서 물어보셔서
그렇다고 대답했더니..
지갑을 가지고 계신 분께서 지갑에 연락처는 없는데
안과카드가 있어서 거기로 전화를 했다는거예요
그러면서 그쪽 번호를 가르쳐 주시더라구요
너무 놀라기도 하고 기쁘기도 해서 얼른 냉큼 전화를 걸었죠.
한..40~50대 아주머니 이시더라구요.
본인이 주은건 아니고 따님이 서울극장에서 주은것 같다고..
오늘이라도 되면 7시쯤에 종로3가쯤에 만나서 돌려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저녁에 뵙자고 하고 끊었죠.
근데 제가 일이 끝날때쯤에 문자가 왔더라구요.
아주머니께서 병원을 가야하는데 잊어버리고 계셨다고..
병원에 다녀와서 내일 혹시 된다면 내일 주어도 되겠냐고..
아가씨한테는 소중한 것일텐데 너무너무 미안하다고..
그러시면서 너무 미안해하시는 거예요..
저는 사실 지갑이랑 신분증만 받았어도 감사하거든요
정말 포기하고 있었던 거여서요..
그래서 당연히 '네.. 그러면 내일 주셔도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이러고 문자를 보내드렸어요.
그리고 제가 그날 연신내를 가야 할 일이 있어서 거기 있었죠.
근데 9시쯤? 그 아주머니께 전화가 오더라구요.
아주머니께서 병원 지금 끝났는데 지갑을 돌려주시러 오시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지금 종로쪽이 아니라 연신내라서 멀다구..
내일 주셔도 저는 정말 괜찮다구 내일 뵙자고 말씀드렸더니
아니라구.. 그럼 본인이 연신내로 오시겠다고 하는거예요.
깜짝 놀래서 아니라고 계속 정중하게 거절을 했죠.
너무 죄송하잖아요;;;;;
그러자 지금 갈테니깐 연신내 도착하면 전화하시겠다고 하시곤 끊어버리셨다는;;
제가 너무 죄송한 것 같아서 문자로
"먼데까지 오시지 마시구 우체통에 넣어만주셔도 감사해요"
라고 보냈더니 연락이 없더라구요=_=;;
한..10시 조금 넘어서 전화가 왔어요 연신내이니깐 나오라구;
막 뛰어서 연신내로 갔죠;;;
키는 조그마하신데 고등학생으로 되어보이는 따님이랑 함께 오셨더라구요
극장에 누가 돈빼고 버려져 있는걸 주으신 것 같아요.
지갑을 종이에 싸고 또 신문지에 싸서...
연락처를 알수 없어서 지갑을 열어 볼 수 밖에 없었다고 하시면서 미안해 아가씨.. 하시는거예요..
사례라도 하려고 하니깐 손을 휘휘 저으시면서 괜찮다고 신경쓰지 말라고
그럴려고 여기 온거 아니라고..
지갑 없어서 많이 불편했을텐데 일찍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가시더라구요..
지갑 보니깐 돈이랑 버스카드 피자쿠폰ㅋㅋ당연히 없더라구요.
왔던 길을 돌아가면서 아..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고 아직 따뜻하구나..
라는 걸 느끼면서 훈훈한 마음으로 돌아갔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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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보니 말이 많이 길어졌네요...=_=;;;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구요♡
지갑 돌려주신 아주머니와 따님..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저도 나중에 지갑 주으면 꼭 그렇게 돌려드릴려구요~
여러분도 혹시 지갑을 줍게 되신다면 가까운 우체통에 넣어만 주셔도 된답니다♡
아주아주 혹시라도 톡 되면 싸이주소 올리겠습니다~ㅋㅋ
요새 날씨가 많이 추운데 제 이야기로 조금이나마 훈훈해졌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