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재주가 없어 본론만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길이 길어졌네요.
저는 입사9개월차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저희 팀 분들 다들 너무 좋으신데 한분과의 마찰이 너무 스트레스에요.
처음엔 그분께 아무런 감정 없었습니다.
그러다 저희 부모님이 가게를 오픈하셨는데 다들 축하한다. 잘됐으면 좋겠다. 자리가 좋다. 하는 와중에 그 분, "거기가 자리는 좋아보여도 장사 잘안돼~","에이~ 손님이 있으면 뭐 얼마나 있겠어?"하시는 말씀에 기분 확 상하고선 저분 좀 별로다 하는 마음이 은연중에 생겼어요.
그러다 오늘.
평소에는 그런 옷을 입거나 화장도 잘 하지 않는데
모처럼만에 약속이 있는 금요일이라
가슴골이 보일락말락 하는 v넥 타이트한 나시티에 찢어진 청바지를 입었어요.
당연히 회사에선 나시만 입고있을 수 없어
출근전부터 검은색 아빠가디건을 걸치고 있었습니다.
담당업무 상 저희 팀 사무실 밖으로는 나갈일이 별로 없어
회사 내 다른 직원들과는 마주치지도 않았구요.
점심시간이 끝나고 같은사무실 분들(50대 남자상사 3명중2명)이 보고때문에 자리를 비우시고
그분이 저와 단둘이 남게되었어요.
점심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이동 중 제 찢어진 청바지를 지적한 분이셨어요.
"우리 회사는 보수적인 회사이기 때문에 ㅇㅇ씨 복장이 불편하다.
팀장님도 아마 말하고 싶으셨겠지만 민망해서 말을 못하시고 계실거다.
ㅇㅇ씨 옆자리에 앉는 ㄱㄱ씨(20대후반남자)는 얼마나 불편하겠느냐.
남사스러워서 고개도 못돌릴거다.
다른팀 여직원들은 너처럼 안그러고 다닌다.
너도 성인이지만 내자식이랑 나이차이가 얼마 안나니
다른사람들이 불편해서 말 못할것같아 내가 편하게 말한다.
단정하게 다니도록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SNS에 올라오는 지인들 출근복장을 보면 저랑 크게 차이가 없다고 느껴요.
같은 회사 다른 팀 여직원들 보면 슬리퍼나 짧은 바지, 집에서 잠옷으로 입을만한 후줄근한 옷 입고 다니는 여직원 태반입니다.
복장 뿐 아니라 다른 부분도 지적하셨습니다.
사무실에 누가 찾아오면 차도 내어드리고 하라구요.
외부 손님이 와서 오래 기다리는 상황이 생기거나
다른 팀분들과 우리팀에서 미팅이 길어질 때에는 차 내어드립니다.
잠깐 가시는 분들. 차 준비하는동안 대화 마치고 나가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도 차 드린다고 꼭 얘기하라고 하시더군요.
네가 싹싹하게 하면 다들 널 예뻐하지않겠냐고 하시면서요.
그런거 안해도 회사 내에서 충분히 예쁨 받고 있습니다.
말투나 성격 자체가 밝고 싹싹한 편입니다.
다른 팀 상사분들은 여직원에게 차같은거 절대 내어주지 말라고
그런일 하려고 회사 다니는거 아니지 않냐고 하셨다고 하네요.
휴가로도 한마디 하시더군요.
올 여름휴가, 더 나이들고 회사에 얽매이기 전에 해외여행 다녀오려고 8월말
주말4일+하계휴가+연차휴가 해서 10일간 쉴 계획이었습니다. 팀장님께 결재받은 상태였구요.
업무상의 문제로 예약해놓은 티켓이며 다 취소하고 9월말로 일정 변경하였습니다.
추석연휴 붙여서 다녀오려구 환불수수료며 성수기 추가비용까지 다 지불했구요.
이런저런 지적 후 마지막.
"ㅇㅇ씨 말고 어느 여직원이 휴가를 그렇게 많이써~
팀장님이 말을 안하셔서 그렇지 그러면 안돼~
차 내어드리는것도 그렇고 휴가도 그렇고
팀장님은 ㅇㅇ씨한테 아무말 안하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욕해~"
사내에 워낙 여직원 수가 적은 편이라 다들 친하게 지냅니다.
휴가 막바지라 다들 휴가 다녀온거 들어보면 짧게는 3-4일에서 길게는 일주일정도 썼더라구요.
제가 팀을 잘못만난건지, 사람을 잘못 만난건지, 제가 문제인건지.
너무 스트레스네요. 조언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