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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흉악범을 본 것 같아요

눙눙 |2017.08.28 22:44
조회 764 |추천 1
일단 자극적인 제목에 대해 죄송합니다.
지금 제가 말할 내용은 확실한 팩트는 없고 순전히 심증만 있음을 미리 말씀 드려요.

하지만 저번 주에 겪은 일이 아직까지도 이상하고 찜찜한 기분이 떨쳐지지 않아서

여러분들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처음으로 판에 글을 써봅니다.
글재주가 없어도 양해 부탁 드려요.
편하게 음슴체로 할게요.






먼저 난 평범한 20대 중반 대학생 남자임.

방학중이라 토익학원을 다니던 중이였고 저번주 월요일 (8월 21일)에 난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저녁쯤 수업이 끝났음

수업이 끝나자마자 나는 집에 가려고 버스를 올라탐.

버스를 탈 때 나랑 같은 곳에서 탄 남자가 있었는데 이 남자에 대해 얘기해보려 함

모자를 쓰고있었는데 뒷머리가 좀 길었고 떡져있었음

검은 뿔테를 썼고 면도는 안한지 2~3일은 돼보였음

시선처리는 엄청 불안했고
이리저리 의식하는 사람처럼 보였고

내가 느끼기에 좀 정상적인 사람은 아니다 라는 느낌이 살짝 왔었음

외모로 평가하면 안되는 거지만 내가 영화를 많이 본 탓인지는 몰라도 약간

사회 부적응자에 무슨 짓을 할 지 모르는 사이코라는 느낌을 받았음


아무튼 나는 그남자랑 같이 버스를 탔고

버스 뒷문 쪽에는 한 여성분이 이미 타있었음

그 여성분은 머리가 샛노랗게 탈색을 해서 눈에 확 띄었고 눈이 안좋아서 자세히는 못보았지만 외모가 예쁠거 같았음

아무튼 버스에 앉았는데 좌석을 그려보면




____________
기사.....앞문
□□....□□
□□....□□
□□....□□
□□........□
□□.....뒷문
□□.....□♥
★□.....□□
●□.....□□
□□.□.□□
____________


♥: 여성분
★: 그남자
●: 나



위 그림이 이해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 남자 바로 뒷자석에 앉았음

그남자가 좀 인상이 안좋았지만 솔직히 그냥 나 혼자만의 느낌일 뿐이고 아무일도 없기 때문에 별로 신경 안쓰고 있었음

그냥 음악 들으면서 가고 있었는데 내 앞에있는 그남자가 약간 이상한거임

오른쪽 대각선에 있는 노랑머리 여성분의 뒤통수가 삐죽 나와있었는데

그쪽을 정말 거짓말 안치고 2초에 한번씩 고개돌려 쳐다보는거임

나는 그사람 바로 뒤라서 고개 돌리는게 훤히 보였는데

그사람 시선을 따라가보니

왼쪽 창밖 한번 그여자 뒷통수 한번

2초에 한번씩 계속 쳐다보는거임

그때부터 나는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고 그남자를 주시하기 시작함

여성분이 잠깐 졸았는지 뒷통수가 잠깐 안보인 적이 있었는데

갑자기 그남자가 엉덩이를 들면서 여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 처럼 보였음


그러더니 갑자기 자기 가방에서 책을 꺼내서 읽기 시작했는데

머릿말부터 읽는 걸 보니 그날 처음 읽는 것 같았음

무슨 책인지 궁금해서 머릿말 오른쪽 페이지를 봤는데

굵은 글씨로

"인체의 이해" 라고 써있고 해부학 책에서 볼 법한 인체 그림이 그려져 있었음


이때부터 나는 머리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음

사회 부적응자가 오랜만에 외출을 하여 인체 실험을 위해 어여쁜 여성을 찾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단지 인체에 관심이 많은 인상이 좋지않은 평범한 시민인 것인가

그렇게 버스에서 30분정도 그남자만 주시했음

단순히 내가 외모만으로 오해하는 것일 수도 있어서 섣불리 할 수 있는게 없다고 판단했음

그냥 여성분이 내릴 때 그남자가 따라내리면 나도 같이 내려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30분을 더 가고 있었음

나 혼자 계속 고민하고 고민하는데 그 둘은 내릴 생각을 안했고 결국 내가 내릴 곳과 가까워졌음

그 쯔음 나는 '설마 그러겠어?' 라는 마음이 커졌고

그냥 내려야겠다 하고 벨을 누르고 뒷문앞에 섰음

마지막으로 그남자 얼굴이나 한번 다시 봐야겠다 하고 봤는데




나를 보는 건지 그 여자 뒷통수를 보는건지

흐히히힣힣 거리면서 실실 쪼개고 있었음...

나는 소름이 끼친 상태에서 버스에서 내렸음



그리고 그일이 있고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너무 찝찝하고 궁금함

아무 일도 없었을까

만약 있었다면 죄책감이 엄청 심할 것 같음..

그래서 확인해 보고 싶은데

그 버스 노선을 따라 관할 경찰서에 물어봐볼까 생각도 해봤음

톡커님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하는게 나을지

얘기해줬음 좋겠음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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