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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희를 죽도록 미워할 것같다

101010 |2017.08.30 00:33
조회 143 |추천 2

나는 그 때의 너희들을 용서 할 수 없다.


워낙 같이 있는 걸 싫어하는 탓인건지, 아니 아마 이것도 너희들 때문에 나 혼자 하게된 합리화겠지.


난 초등학교 때도 친구가 몇 없었다. 그저 학년 별로 같이 다니는 한명쯤. 뭐 그 때쯤의 나는 별로 신경도 안 쓰여.


중학교 때는 나름의 친구들이 있었다. 많지는 않지만 학창시절의 친구들은 있었다.

그 때는 무서울 것도 하나 없어서 너가 나를 까내리면 나도 똑같이 갚아줬다.

아니 사실 나도 무서웠어. 자존심이 너무 쎈 탓에 지는 태도 한번 못보이고 악으로라도 버티며 너희와 맞섰다. 워낙 내 얘기를 남에게 전혀 하지 않는 성격이라 내 주변 친구들 조차 전혀 몰랐지만, 나는 너희들이 무서웠다.

sns에서 내 얘기로 조롱하는 너희들도 무서웠고, 그냥 사건 하나만 터지면 나만 물고 뜯으려는 너희들이 무서웠다.

사실 너희가 나를 찾아올 때마다 나는 일부로 선생님을 도와드리는 척 하며 선생님 옆에 붙어있었어.

내가 겁 먹은 건 누구도 몰랐다. 오히려 너무 당당하게 아무렇지 않아하는 나의 거짓된 모습에 친구들조차 무슨 일이 있으면 나를 앞세웠다.

난 또 그런 너희를 지키려다가 너희의 표적은 내가 되었다. 그럼 내 뒤에 숨어있던 너조차 나를 버리고 돌아섰다.

그래도, 그래도 아무렇지 않지 않았다.

괜찮은 척 혼자 애쓰면서 아무도 없을 때마다 울곤했다.

남 앞에서, 부모님 앞에서도 절대 울지 못하는 내가 혼자만 있으면 울곤 했다.

그러다 누군가 오는 소리만 들리면 금새 눈물을 꾹 꾹 참고는 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내 친구는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다.


물론 졸업 후 연락도 했다.

그래도 서서히 끊키고 내가 심심할 때, 힘들 때 아무리 연락처를 뒤져도 연락할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는 망치로 한대 맞은 기분이랄까.




그렇게 고등학교에 올라왔다.

이번엔 내가 조금 더 착하게 변해야지 생각했다.

남들에게 친절하고 잘해주면 나에게도 사람들이 생기지 않을까.


나는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모으는 그냥 이유없이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런 사람들이 참 부러웠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었다.


친구들이 생겼다.

나름 여러명으로, 소위 학교에서 시끄러운 아이들과 친해지게됐다.


어느 날부터 나와 가장 친했던 친구 A가 나를 멀리했다.

정말 어느 날부터.


갑자기 다른 친구 B가 오더니 나에게 물었다.

너가 내 비밀을 A에게 말했느냐고.


정말 사소했던, 스쳐가는 얘기였던 탓일까 그 당시는 기억해내지못하고 아니라고 해버렸다.

내 앞에서 조용히 얘기하는 널 보고는 무서웠다.


사실 그 비밀도 비밀은 아니다.

A에게 거짓말을 치며 잘못한 건 B였다.

난 A랑 친했고, 그 사실을 이야기했다.



생각보다 나는 그 아이와 가깝지 않았던 것 같다.


비밀을 이야기한 건 나의 잘못이고 나도 인정한다.
지금까지도.

하지만 이건 정말 내 합리화인걸까

나중에 들은 사실이지만 몇몇은 이미 내 잘못이 없다고 속으로 생각중이었다.

B는 자기 잘못을 덮기 위해 나를 온갖 방법으로 깎아내렸다.

순진한건지 멍청한건지 모르는 A는 거기에 속았고.


A와 B는 학교에서 가장 영향력(?)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뭐가 그렇게 무서웠을까.




나를 너무 몰어붙이며 거짓말쟁이에 정신병자로 보는 너희에게 난 미안하다고밖에 할 수 없었다.

화해를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래서 난 처음부터 끝까지 미안하다 했다. 어느 한마디 조차 하지않았다.


그 일이 있고 난 후, 난 그 친구들과 다신 가까워질 수 없었다.


그 친구들은 주변 친구들에게도 거짓말까지 섞어가며 나를 이상한 사람 취급하였다.

아무도 나와 친해지고싶어하지않았다.



그래도 또 한명은 있었다. 그 한명조차 걔네와 친했지만 나와 다니던 친구였기에 그냥 다녔다.



2학년 반배정이 시작되었고, 난 그 무리 모든 친구들과 같은 반이 된 채로 봄방학이 시작되었다.




한 1주일을 방에서 나오지못한 것 같다.

처음으로 이야기했다 부모님께.


울면서 정말 엉엉 울면서 전학을 보내달라, 자퇴를 시켜달라 정말 울었다.


아빠는 괜찮다 이겨내봐라. 이렇게 피하기만한다고 해결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이야기하셨다.

아빠의 말도 이해할 수 있었다. 지금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때의 나는 정말 무조건 적인 내 편이 한명이라도 필요했다. 절실히.




1주일정도 방에서 나오지않고 하염없이 울기만했다.

새벽에 아빠가 들어오셨고 일부로 더 독하게 말씀하신것 같다.

너가 아무리 이래도 전학 안보내줄거라고 그냥 다니라고.


정말 엉엉울었고 변하는 건 없다고 깨달았다.


그때부터일까 난 참 속마음 숨기기도 잘하고 눈물이 아예 없어졌다. 겉으로 포장하기를 잘하고 남에게 맞춰주는 아이가 되었다. 또 혼자가 되기싫어서.


아빠가 전화를 했다. A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근데 딸이 너무 힘들어한다고 잘지내주면 안되겠냐고.


나는 아빠에게 듣지 않았다. 다른 친구들한테 들었고 이내 깨닳았다. A는 우리 아빠를 이상한 사람 취급하며 동네방네 소문을 내고 다녔다.





그 후 그냥 아무렇지 않은 척 다시 방에서 나와 아무렇지 않은 척 학교를 가녔다.



학교를 다녀도 다니는 게 아니었고 공황장애를 겪게 되었다. 일상생활에 두려움이 많아졌고 혼자가 편해진 것 같다. 약도 복용하고 때때로 환청도 들렸다.



사소한 일 하나하나에 그 아이들은 나에게 예민했다.

내가 조금이라도 정말 조금이라도 껴있기만해도 그 아이들은 만만한 나를 물어뜯었다.


나는 어서 그냥 그 상황을 끝내고 싶어서. 얼른 그만 힘들고 싶어서 매번 미안하다고만 했다.

지금 와서는 가장 후회되는 짓이다. 한 번 나도 화내볼걸.



난 늘 미안하다고만 하니 그 아이들은 나를 더 만만히 봤다.

그래도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더 이상 부모님께도 말 할 수 없었다.



선생님이 개입되든, 부모님이 개입되든 변하는 건 없다.


그 당시에는 내 성격에 정말 문제가 있는 줄 알았다.

정말 내가 너무 못되고 이상한 아이인걸까 싶을 정도로 내 성격에 대한 자괴감에 깊이 빠졌었다.



친구들이랑 있어도 내가 싫은것도 싫다 못하고 좋은것도 좋다 못했다.

그저 그 친구들이 좋다하면 나도 좋은 척 좋다하고, 친구들이 싫다하면 나도 싫은 척 싫다하고.

누군가를 너무 맞춰주면서 지내서일까 정말 혼자가 편해졌다.


그래서 반이 바뀐다던가 나와 친했던 친구들과 뜸해질 때가 오면 나는 내가 지쳐서 그 틈을 타 그들을 떠나곤했다.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정을 주지 않았던 것 같다.

그건 지금도 그렇지만


그래서 나는 제대로 된 친구가 하나없었다.


그러다 3학년이 되고 선생님께 솔직히 말씀을 드렸다.
제발 다른 반이 되게 해달라고.

일반 고등학교가 아니라 반이 3개밖에 없었다.

자칫하면 또 나는 그 지옥같은 생활을 보내야하는 것이었다.


다행히 모두가 다른 반이 되었고 지금은 많은 친구가 생겼다.

혼자 있는걸 좋아했던 게 합리화였단 걸 깨닫는 요즘이다.


하지만 아직 나는 모두에게 정이 없는 것 같다. 속마음을 털어놓지는 못한다. 여전히 그들을 맞춰준다.



또 그 친구들이 나를 물으려했을때는 나도 버텨보았다.

무섭지않은척 행동했다. 중학교때 단련이 되있던 탓인지 그 이후부터는 나를 물지않았다.


진작 그럴걸.


물론 내 성격에도 문제가 있을 것이다. 모든 일에 내 잘못이 없고 난 억울해요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나는 너희들이 죽도록 밉다.



중학교때 너희들은 지금 아무렇지않은척 나에게 인사를 한다. 정말 나는 너희가 죽도록 미운데.

누가 되었든 너희는 아마 절대 모르겠지.
내가 너희 때문에 얼마나 지옥같은 일상을 되풀이 했는지.



끝까지 모를거야 너희는.


졸업을 앞둔 이 시점에 갑자기 서러워서 몇 줄 쓰려는게 길어진 것 같다.

아마 난 또 졸업하면 옆에 아무도 없을 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게 무섭지는 않지만

언젠간 너희가 꼭 깨닳았으면 좋겠다.

아 걔도 그 때 이런 기분이었을까

제발 제발 알았으면 좋겠다.



돈을 갈취하고 폭행을 하는 행위만이 학교폭력은 아니다.


나는 몇 년이 지나든 몇 십년이 지나든 평생 너희를 용서 할 수 없을 것 같다.


아무도 관심없는 글이겠지만 너무 답답하고 이야기 할 곳이 없다.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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