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둘짜 출사한지 다섯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마음 한켠에 남은 응어리가 있어 글 남겨봅니다~
첫째때는 워낙 갑자기 아기가 나와서
경황이 없었어요. 집에서 양수터지고
병원가서 아기 낳은게 총 2시간안에 일어난 일이니까요~
그런데 둘째때는 조산기때문에
30주쯤 대학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어요
그전에더 큰 산부인과다니긴 했지만 대학병원은 처음이었거든요~
이미 자궁이 5cm 열려있어서 병원 도착하자마자 중환자실(?)같은 곳에 바로 격리되고
혹시 몰라 캐리어에 짐싸서 따라온 가족들과 첫째 딸과
인사도 없이 갑자기 떨어지게 되었어요
가보니 산모들이 다 급박한지 누워서 태동검사 받고있고..ㅎ
저에게 아무 설명도 없이 검사해야하니 기다리라고 하더라구요..
밖에 가족들으도 아무 설명 못듣고 기다리기만한지 한시간..
그 사이 검사도 안하고 설명도 안하고 물어보면 기다리라고 하고 ㅜ 밖에서는 첫째 아이(15개월) 힘들어하는 소리 들리고.. 남편은 멀리있고..갑자기 너무 마음이 힘들더라구요
결국 가족들은 얼굴도 못보고 집(타지방)으로 돌아가고
전 초음파본다며 검사실로 오라는데
가보니 다른 산부인과와 달리 불도 환하고
의자에 커튼도 없고 그냥 다리 벌리고 앉으라고 하고..
아주 젊은 남의사(레지인것 같았어요)가 털썩 제 다리 앞에 앉더니만
검사합니다 하고 그냥 손을 쑥 집어넣고...ㅠㅠ
앞에서는 의사랑 간호사 두세명이 서로 웃으면서 얘기나누고 있고...
이 모든 상황이 갑자기 큰 스트레스가 되서 막 울었네요 ㅠㅠ
그러고나서 한참 후에 생각해보니까..
우리는 생명이 걸린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온 환자가 아닌데
물론 출산이 위험한 일이지만.. 우리는 생명을 잉태했고
아이가 이 세상에 나오는 과정에 의사의 도움이 필요한건데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산모들을 거칠고 비인격적으로
다루는게 과연 맞을까..
물론 큰 병을 가진 환자분들이라고해서 이런 대우를 감수해야한다는건 아니에요 모든 환자들은 인격적으로 대해줘야죠~
그런데 산모는.. 한 사람의 여성으로써 아이를 출산하는 두려움과 걱정을 안고 있는데
좀더 병원에서 그런 관점을 가지고 여성들을 대해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계속들더라구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너무 깊이 생각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