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합니다.
여기가 제일 활발하다고 들어 몇 주 전에 글을 올렸었는데 반응이 많지 않아 다시 올립니다.
저는 인터넷 상에서 여러 주장을 하시는 페미니스트분들과 댓글로 의견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졸업을 앞두고있는 20대 중반의 여대생이자 페미니스트입니다. 여권이 신장되길 바라며 남녀가 평등하면 좋겠습니다. 제가 페미니스트라고 해서 어디에 나가서 시위를 하거나, 강력하게 주장을 하여 누군가와 싸우지는 않습니다. 그냥 제가 그런 가치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페미니스트라고 자칭하는 것뿐입니다.
(참고로 저는 이 글에서 여성혐오범죄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
그런데 인터넷에서 페미니즘을 지향하시는 분들이 주장하는 내용들을 읽다보면, 궁금증이 생깁니다. 왜 나랑 생각이 다르지? 그래서 저의 의견을 말해보겠습니다.
1. 여권신장은 여성의 권리를 신장시키는것이지요, 오래 전에 여성이 사람 취급도 받지 못하던 때에 진보적인 여성분들이 주장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그 의미는 절대 남성보다 더 많은 권리를 받겠다는 뜻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남성과 똑같은 권리를 받기위해 여권신장운동이 시작된것이지, 남성보다 더 많이 받으려던게 아니라는 겁니다. 똑같은 사람인데 여성이 더 많은 권리를 누린다면 그 오래 전과 똑같이, 남성은 남권신장 운동을 펼쳐야될 겁니다.
2. 차별에 대한 반대말은 역차별이 아닙니다. '평등'입니다.
역차별 또한 차별입니다. 차별을 없애기 위해 역으로 차별을 한다면, 그 사회는 아직도 평등하지 못한 것이고 서로 계속 차별하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 될 것입니다.
3. 권리를 찾으려면 의무를 피하지 맙시다.
배려는 좋은 것이 아닙니다.
권리와 의무가 같이 따라가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의무를 하지 않고 권리만 찾으려고 하는 것은 욕심이며 의무 없이 권리가 생긴다면 기분 좋은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한편으로 의무를 하고 있는 상대에 대한 역차별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그 의무를 행할 능력이 없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 되어 권리가 아닌 그저 상대가 베풀어주는 배려가 될 수 있습니다. 배려는 권리와 다르게 우리에게 갑자기 주어지지 않았을 때 따지거나 저항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요즘 오히려 배려를 주장하는 자칭 페미니스트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배려를 해달라고 주장하는 것은 우리가 약자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습니다. 권리를 가지고 싶으면 의무도 함께 하자고 주장합시다.
4. 남자라서 해야돼 vs 여자라서 못해
두 가지 말 모두 살면서 참 많이 들어봤습니다. 아마 저도 무의식중에 이런 말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두 말의 차이가 보이시나요? 남녀의 차이를 묻는게 아닙니다.
긍정 vs 부정, 의무 vs 권리, 자신감 vs 포기....
아무리 읽어봐도 못한다는 말보다 해야된다는 말이 듣기 좋지 않나요? 해야된다는 말 속에는 할 수있다는 말도 포함되어 보이고, 못한다는 말 속에는 하면안된다는 말도 포함되어 보입니다.
물론 이 말은 남녀에게 반대로 쓰일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남자라서 부엌일 못해, 여자라서 일하면서 육아도 해야돼 이런것이죠. 제가 생각하기에 이 부분에서 여성이 가장 불평등한 손해를 보고 있어 예로 들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저 말들과 제가 예시로 든 반대로 사용되는 말들은 그 의미가 무엇이던 모두 불평등한 말입니다. 세상에 성별이 어떻게 행동이나 능력, 가능성에 대한 이유가 될 수 있나요? 내가 이것을 할 수 있고, 저것을 못하는것은 '나'라서 입니다. 제가 여자여서가 아니구요.
결론.
많은 사람들이 사회가 이런 생각을 우리에게 심어줬다고 합니다. 특히 네 번째 얘기에 대해 많이들 그렇게 얘기하죠. 그리고 그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 사회의 가치관과 인식은 우리에 의해서 바뀔 수 있습니다. 사회가 심어줬으니 사회가 잘못한거야라고
비난만 한다면 바뀌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 우리인데, 우리가 그대로 그 가치관을 답습하면서 어떻게 사회가 바뀌길 원하나요?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보다 나은 인식을 넘겨줘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우리 스스로 남성과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 남성과 여성의 능력에 대한 인식을 비롯하여 이미 가지고 있었던 편견과 선입견을 바꾸는데에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아직 남녀차별의 피해는 여성에게 더 많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변화도 남성보다는 여성이 훨씬 강하게 원하겠죠? 그렇기 때문에 저도 여기에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구요. 그러면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이 더 먼저, 열심히, 강하게 스스로를 바꿔야 합니다. 남성들을 비난하며 남성보고 바뀌라 하지 마세요. 우리부터 바뀌어야 상대방도 바뀔 수 있습니다. 나 스스로를 바꾸는 것도 힘든 과정인데 어떻게 상대방을 먼저 바꾸려고 하나요. 남성과 여성이라는 성별이 어떤 상황에서도 이유가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내봅시다. 그리고 남성분들도 행복하게 상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글이 길어졌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이견이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오타나 띄어쓰기오류가 있을까봐 걱정인데 혹시 있다면 너그러이 봐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