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도 안오고 오늘 있었던 일이 좀 황당해서 적어봐요~
저녁에 남친이랑 패밀리 레스토랑에 갔다가 화장실에 갔는데
화장실 줄이 있길래 기다리고 있었어요.
세면대 옆에 한 아주머니께서 전화를 받으며 신나게 수다중이셨고
어느 칸에서 이쁘장한 여자 아이가 나왔습니다.
볼일을 보고 손을 씻으려는 모양인데
세면대 높이가 아이 턱 정도에 위치해 있고
아이가 세면대 손잡이로 손을 뻗자
겨드랑이랑 팔 안쪽이 세면대에 남아있던 물기에 닿으려고 하는거에요
줄도 꽤 남아있고 아이도 이쁘고 귀여워서
도와주려는 마음으로 아이를 안아 올리고 손을 씻기 쉽게 도와주려는데
아까 그 전화하시던 아주머니가 소리를 빼액 지르시면서 달려오셨어요;;;
저는 당황해서 아이 옷이 젖을 것 같아서 도와주려고 했다고 설명을 하는데
왜 남의 애를 안고 난리냐고 하셔서 엄청 당황했어요;;;
아이 엄마는 애 데리고 나갔고, 저는 벙져서 서있으니까 주변 분들이 그냥 무시하라셨어요;;;
겨우 이런걸로 맘충이라고 할 수도 없고
저도 남의 아이 허락없이 안고, 오지랖 부린 것 같아서 별 신경은 안쓰는데
뭐랄까... 세상이 각박해졌다고나 할까요.. 아이를 되게 이뻐라 하는 성격인지라..
그냥 도와주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흠 씁쓸한 저녁이었네요ㅠ